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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인문을 접하고서...

작성자
Lv.84 소엽
작성
09.06.21 04:46
조회
3,444

작가명 : 이길조

작품명 : 숭인문

출판사 : 발해 BOOKS

생각보다 숭인문이란 작품에 대한 감상글이 많다는데 새삼 놀랬습니다.

입소문이 퍼졌던 기억이 남아있었지만... 그래도 첨언을 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이른 시간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는군요. ^^

시작은 좀 많이 투박했습니다.

가벼운 느낌도 들고, 무공을 익히는 과정에서도 뭔가 허술한듯 한 늬앙스를 풍겨 이거 계속봐야하나... 하는 잠깐의 후회감이 들었지만

줄달아서 2권까지 보고나니, 역시 잘봤구나.. 하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문득, 얼마전 모래로 그림을 그리던 분이 떠오르더군요.

한 웅큼씩 모래를 뿌려가면서 손가락으로 슥슥 문지르는 장면을 무심결에 보고있노라면 어느새 절묘한 그림이 되어 보는이를 감동시키던 그런 느낌이 숭인문을 보면서 느껴졌습니다.

갈수록 글이 세련되어 진다고 해야할까요?

아무것도 아닌듯.. 다소 억지스럽게 생각했던 부분조차도

나중에 가서는, 어떤 일에 대해서 매듭짓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론을 확실하게 짓는 방식도 괜찮지 않는가.. 하고 자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양진위가 벽여언과의 관계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을 꿈꾸며 그 사랑이 오래도록 지속하기를 원하는데, 모래성을 쌓은것처럼 쉽게 무너지기도 하고 또 의외로 강한 지속력으로 단단해지기도 한다는 점을 알면서도 냉정한 판단이 어렵다는것이 동서고금 언제 어디서나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는 점이 현실에 비추어 씁쓸한 마음을 위로하게끔 만들더군요.

요 부분은 조금 확대해석한 기분이 드는데... 어쨌거나 보는사람의 관점에 달린것이 아니겠습니까? ㅎㅎ;

고작 두 권이라는 적다면 적은 분량을 봐놓고서도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꼭 한번 볼만한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감상글을 마칠까 합니다.

p.s 좋은 선입견을 가진 상태에서 그 기분을 깨지않기 위해 다른 감상글을 최소한으로 읽어봤기에,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다음권을 보기전까지는 알 수 없어서 말이 많아질 부분은 알아서 삭제하였습니다. ^^;


Comment ' 12

  • 작성자
    Lv.11 은걸
    작성일
    09.06.21 08:48
    No. 1

    공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은걸
    작성일
    09.06.21 08:48
    No. 2

    3권이후는 더 재밌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09.06.21 09:01
    No. 3

    아니? 제가 적은 댓글은 어디로 날라갔나요? 이게 무슨...

    젤 첨에 적어놓고 나름 의기양양(?)해 했는데..

    조은글사랑님이 적은 글과 똑같은 내용을 적었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胡蝶夢
    작성일
    09.06.21 16:52
    No. 4

    6권 보시면 피를 토할 듯..!!

    너무 재미있고 깜짝 깜짝 놀라고, 왜 7권 없느냐!!!!!!!! 며 분개하실듯.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후회는늦다
    작성일
    09.06.21 19:51
    No. 5

    6권의 도주씬은 정말 명장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오리얌
    작성일
    09.06.21 22:14
    No. 6

    일단 최근 3년 내로 한 권에 2시간 이상 걸린 몇 안 되는 책입니다.
    어지간해선 1시간 만에 휙 읽고 마는데 이건 몰입해서 한자한자 읽게 되더군요.
    누구나 봐도 후회는 없을 겁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무림괴협
    작성일
    09.06.22 19:36
    No. 7

    오리얌님의 말에 공감이...

    저도 책한권보는데 길어야 1시간인데....
    숭인문은 최소 1시간 반이라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세류하
    작성일
    09.06.22 21:00
    No. 8

    정말 이분 6권보시면 피를 토하시겠군..=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aimens
    작성일
    09.06.22 23:32
    No. 9

    이렇게 대놓고 주관적이고 편파적으로 칭찬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근래에 숭인문만한 무협을 본적이 없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떤 부분이 맘에 드시는지 모르겠지만(사실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숭인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여러 다양한 캐릭터의 설정과 무리수 없는 등장(등장방법, 등장환경), 또 캐릭터에 대한 적절한 비중과 캐릭터에 대한 설명 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김용의 소설처럼 다양한 캐릭터들이 물흐르듯이 무리없이 등장해서 적절하게 활약합니다.
    걱정이 있다면 많은 소설들이 쓸데없이 어중이떠중이 조연/엑스트라급 캐릭터들을 무리하게 등장시키고 나중에 무슨 큰일을 벌일듯한 복선도 깔아주지만 정작 나중에는 어떻게 된건지 전혀 언급없이 잊혀진채로 졸속적으로 끝내버리는데 숭인문을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런데 "양진위가 벽여언과의 관계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이러셨는데.... 진짜 6권 보시면 피를 토하실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수서지
    작성일
    09.06.23 23:58
    No. 10

    7권은 올해안에 나오겠죠 ㅡㅜ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왕거지
    작성일
    09.06.24 15:02
    No. 11

    연말에는 나올듯 하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소엽
    작성일
    09.06.29 00:17
    No. 12

    저.. 6권까지 다 봤지만.. 다행히 각혈은 안했습니다
    그냥 안타까움에 손이 오그라들었을 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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