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길조
작품명 : 숭인문
출판사 : 발해 BOOKS
생각보다 숭인문이란 작품에 대한 감상글이 많다는데 새삼 놀랬습니다.
입소문이 퍼졌던 기억이 남아있었지만... 그래도 첨언을 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이른 시간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는군요. ^^
시작은 좀 많이 투박했습니다.
가벼운 느낌도 들고, 무공을 익히는 과정에서도 뭔가 허술한듯 한 늬앙스를 풍겨 이거 계속봐야하나... 하는 잠깐의 후회감이 들었지만
줄달아서 2권까지 보고나니, 역시 잘봤구나.. 하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문득, 얼마전 모래로 그림을 그리던 분이 떠오르더군요.
한 웅큼씩 모래를 뿌려가면서 손가락으로 슥슥 문지르는 장면을 무심결에 보고있노라면 어느새 절묘한 그림이 되어 보는이를 감동시키던 그런 느낌이 숭인문을 보면서 느껴졌습니다.
갈수록 글이 세련되어 진다고 해야할까요?
아무것도 아닌듯.. 다소 억지스럽게 생각했던 부분조차도
나중에 가서는, 어떤 일에 대해서 매듭짓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론을 확실하게 짓는 방식도 괜찮지 않는가.. 하고 자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양진위가 벽여언과의 관계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을 꿈꾸며 그 사랑이 오래도록 지속하기를 원하는데, 모래성을 쌓은것처럼 쉽게 무너지기도 하고 또 의외로 강한 지속력으로 단단해지기도 한다는 점을 알면서도 냉정한 판단이 어렵다는것이 동서고금 언제 어디서나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는 점이 현실에 비추어 씁쓸한 마음을 위로하게끔 만들더군요.
요 부분은 조금 확대해석한 기분이 드는데... 어쨌거나 보는사람의 관점에 달린것이 아니겠습니까? ㅎㅎ;
고작 두 권이라는 적다면 적은 분량을 봐놓고서도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꼭 한번 볼만한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감상글을 마칠까 합니다.
p.s 좋은 선입견을 가진 상태에서 그 기분을 깨지않기 위해 다른 감상글을 최소한으로 읽어봤기에,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다음권을 보기전까지는 알 수 없어서 말이 많아질 부분은 알아서 삭제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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