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청산
작품명 : 악중협
출판사 : 청어람
칠대악인이라는 자들이 있어 강호가 공포에 떨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구대천마가 있었지만, 일단 차치하고...
어느 날, 칠대악인 중 막내인 옥면잔사라는 인물이 장가를 간다며 선배들을 초대합니다.
그들은 악인들이었지만 설마 하는 생각에 방심하며 술을 마셨지요. 그런데 아뿔싸! 독이 들어있더군요.
내공을 흩어지게 만드는 산공독과 조합한 극독!
결국 옥면잔사는 여섯 명의 악인들을 죽이게 됩니다.
그는 뜻 모를 웃음과 함께 자취를 감추고, 자연 강호에선 칠대악인이 사라지게 되었죠.
그런데 한 명의 생존자가 있었습니다.
귀곡심악(?)이 처음부터 의심을 풀지 않고 대비를 했기 때문이지요.
그는 복수를 다짐하며 한 명의 제자를 키우게 됩니다.
무불악(無不惡).
이름을 풀이하자면 악하지 않을 때가 없다.. 하여, 스스로 악인임을 자처한다는 뜻이죠.
그러나 그렇게 나쁜 녀석 같지도 않더군요.==;
그는 한 입으로 두 말을 하지 않고, 약조한 것이 있으면 반드시 지키고 보는 성격이더군요.
그가 강호에 나온 것은 그를 키워준 심로와의 약조 때문이지요.
옥면잔사를 죽이는 것.
그런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단순히 옥면잔사만 죽이면 될 줄 알았는데, 그의 자취는 찾기 어려웠고 공연히 금마곡에서 탈출한 오대천마(구대천마 중 네 명은 그 안에서 늙거나 병들어서 죽음)와 시비가 붙고 맙니다.
알고보니, 오대천마의 탈출을 도운 이가 옥면잔사일지도 모른다는 것!
무불악은 본의 아니게 악을 물리치는 필요악.
악중협이 되어 가는데......
살짝 구무협의 향수가 느껴지는 스토리 같습니다.
적당한 위기와 적당한 기연으로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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