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전동조
작품명 : 묵향
출판사 : 스카이미디어
저는 이번 24권을 꽤 감명깊게 본 1人 입니다. 글의 긴장감이 더해졌고, 묵향이 '완벽'이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 부분이었으니까요. 항상 묵향 관련 감상문 쓰시는 분들은(물론, 다는 아니지만) "막장이다", "돈 먹기 위해 쓰는 것 같다." 등등 비판을 주로 하시더군요. 물론, 제가 그분들에게 욕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1권부터 최근 24권까지 제대로 읽어보셨나요? 지금 나오는 허접 무협 들과는 수준이 다릅니다. 당연히 훌륭한 무협 들도 많이 나오죠. 이제까지 나온 무협 들 혹은 연재되는 무협 들을 거의 본 1人으로서 전동조 작가님의 필체나 글의 긴장감, 속도, 탄력성 등은 누구와 비교해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개인적으로 송0, 청성00, 초0 을 쓰신 분의 무협 들도 모두 보았고, 군림00를 비롯해 수호0, 사자0 등 많은 사랑받는 무협 들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책들에서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감동'을 받아 본 적은 없습니다. 묵향에선 수없이 많은 '감동'을 받았죠. 글 중간 중간의 묵향이 고민하는 부분, 혼자 사색하는 모습 등을 통해 저는 작가님이 우리에게 자신의 윤리관,세계관등을 보여주고 싶은 게 아닌지 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말을 하죠. "묵향, 막장이야.", "판타지에서부터 끊었어." 여러분, 책을 읽으면서 독자가 무심코 지나는 , 대충읽기에 지나치는 사소한 부분에서 얼마나 큰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지 생각해보셨습니까? 작가와 독자는 책을 통해 소통합니다. 그리고 묵향은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봅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군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책을 읽더라도 '허접'하게 읽고 '허접'하게 감상을 하지 말란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그냥 '허접'소설을 읽고 순간의 쾌락을 느끼고 싶은 것일 뿐입니다.
에헴, 어쨌든 이번 24권은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던 아니 숨겨왔던 묵향의 감정이 조금씩 드러나고 점점 더 가혹한 시련과 그에 따라 성장하는 묵향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머 태클은 언제나 환영이고요.
아, 개인적으로 제가 묵향을 보며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해 사색했던 부분은 몇 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몽고 전투중 일 것입니다. 이런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공격하는 몽고족보다, 그들을 무참히 죽이는 우리가 더 이기적이지 않은가." (대충 이렇죠,^^)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저는 아. 이런 소설에도 이런 대목이 나오는구나, 하고 처음 느낀 부분이었죠.
극과 극의 비평을 받아온 묵향, 저도 언젠가 냉철하게 비판을 할 때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묵향을 보았건대 현재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는 글들은 아직 그 수준에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단지 '재미'만을 위한 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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