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사채빛으로 얼굴도 못보고 따로 나가살고 어머니도 돈을 벌기 위해 일을 나갑니다.여주는 한창 예민할 고등학생이고요. 저 나이 때는 진짜 참기 힘든 일입니다. 남들이 다하는 과외를 혼자만 못해도 자신이 초라해 보이는 때인데 사채업자들이 학교로 찾아와서 친구들 앞에서 행패도 부렸죠. 집에선 아예 눈앞에서 고기 몽둥이를 꺼내 흔들고 음담패설을 합니다.
아마 백이면 구십은 가출을 하거나 탈선의 길로 접어들겠죠. 하지만 라여린은 꿋꿋합니다.말은 쉽지만 제 어릴적에 전 그냥 가난도 못견디겠더군요. 저런일이 실제로 생긴다면 자살을 생각하는 학생도 한둘은 아닐껍니다. 인격적으로 아직 완성이 안될 나이에 학생들에겐 결코 작은 일이 아니죠.결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모든 사람이 같지는 않겠지만 겪어본 사람인 저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소설이지만 라여린은 참 잘견뎌 냅니다그흔한 가출이나 담배는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용돈이 적다고 원조를 하는 애들 입장에선 이해가 안갈일입니다.
사랑받을 나이에 어렵게 자란 환경때문인지 자신을 끊임없이 남주에게 어필합니다.관심을 가져달라고 말이죠. 순종족인 성격때문에 자신을 이끌어 주는 남자를 원합니다.이는 연예계 캐스팅에서도 드러납니다. 은연중 자신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는 뉘앙스로 남주에게 조언을 구하지만 남주는 나는 너의 결정을 존중한다,입니다.
여주의 입장에선 서운 하겠죠.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것 같고 자신을 동생으로 생각하는게 아닐까 라고...이런 생각들로 남주에게 계속 어필하고 관심을 끌려하고(예를 들면 천재민 하고의 레이스 경주-결국 나중엔 울면서 후회하죠.)
그리고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합니다. 그게 마치 독자에겐 된장녀같은 느낌이 들게 했나 봅니다. 된장녀가 효심깊고 남친을 사랑하며(여기에는 이견이 없겠죠) 남친의 결정에는 거슬르지 않으며 돈이 있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는 바람이라곤 전혀 없는 일편단심 민들레 같은 여자를 말하는게 아니라면 말이죠.
저도 솔직히 비싼 차 사달라고 할때는 찌푸려 지더군요. 하지만 결국 남주가 반대하자 여주의 순종적인 성격은 여기에서도 나옵니다.남주가 결정하면 여주는 아무리 억울하고 납득이 안가도 결국 그 결정을 따르죠. 자신의 돈으로도 못사게 하자 비록 울고 삐져서 잠시 말을 안했지만요.( 결국 화해를 한건 프로포즈 이전이였습니다.)
즉 여러가지 정황으로 봤을때 오해아닌 오해로 잠시 멀어졌을때 여주는 남자가 와서 자신과 부모님 앞에서 당당히 밝히길 바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일로 더 멀어져 가고 나중에는 결국 여주가 울면서 사과를 합니다.
여기서 왜 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여자가 당신만 사랑하는 여자가 오해( 오해는 상대방을 유현성 이사가 아닌 다나로 한것뿐이지 사실 바람은 맞습니다.)로 잠시 멀어졌지만 서로의 마음을 잘 알고 있고 결국 당신에게 잘못했다고 말하는데 헤어지는게 자연스럽나요?
여린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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