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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타 대륙전기, 중세전쟁물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
11.11.03 14:15
조회
4,512

작가명 : 프로스타 대륙전기 붉은 청어 1-3

작품명 : 6號戰車Tiger

출판사 : 로크 미디어

노예로 팔려간 지미는 가축의 똥을 치우며 마굿간에서 자는 지저분한 노예다. 그는 열심히 일하지만 수전노인 영주는 심지어 밥도 안줘 끼니를 때우기 위해 낚시를 하거나 반구걸을 해야한다. 하지만 그가 낚은 물고기조차 경비병들에게 얼마간 상납을 해야한다. 이런 미래도 희망도 없는삶을 살던 지미에게 어느날 급격한 변화가 닥쳐온다. 영주간의 분쟁이 벌어지고 패배한 지미의 영지는 약탈과 학살을 당한다. 살아남은 자는 죽일가치도 없던 노예인 지미뿐...폐허 속에 누워있던 그를 정찰을 나온 이웃영지의 영주가 깨운다. 누구냐고 신분을 묻는 영주의 말에 지미는 그의 일생을 영원히 바꿀 거짓말을 하게 된다. 자신을 천한 노예인 지미가 아니라 자유민인 브루스 푼틀랜드라고, 이름을 알고 있던 몇안되는 사람 중 한명의 이름으로 바꿔 말한 것이다. 16년간 그를 옭아매왔던 신분의 사슬은 이 간단한 거짓말 하나로 벗겨지며 그는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자유를 손에 넣는다....

농노보다 못한 노예였던 지미는 영주가 동정삼아 던져준 은화 한닢과, 몽땅 타버린 성을 뒤져 얻은 몇가지 물품을 가지고 길을 떠난다. 패배한 전사자의 품을 뒤져 무기를 구하고, 황야에 넘쳐나는 도적떼들과 생사를 건 전투를 하며 그는 일자리를 얻을 성벽에 둘러쌓인 도시로 들어가고 천생의 신력을 바탕으로 용병일을 하게 된다.

때는 공국의 왕이 죽고 후계자 다툼이 벌어지려는 전란의 시대, 귀족이라도 창칼앞에 목이 떨어지는 늑대의 시대다. 힘쎄고 용기있는 사내라면 신분의 상승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의 시대인 것이다. 아는 것없고 가진 것이랑 몸뚱아리 하나였던 브루스가 온갖 죽음과 위험을 건너 이 속에서 성공하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

라스나 달과 늑대와 잎사귀를 비롯하여 이런류의 글을 수십권쯤 쓰신 분의 책이 드디어 출판. 전작들을 읽을때 느꼈던 지나치게 반복되는 문구, 너무 '배설'에 집착하는 묘사 등등은 일부러 고치신듯 완화됐지만 여전히 그 향취(?)가 납니다. 장점이 많은 만큼, 단점도 있는 소설인데, 그 장점이 다른 소설에서 워낙 보기 힘든 장점이니 만큼 저는 만족하면서 읽었습니다.

이 소설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본격 마운트 앤 블레이드 소설판, 이라고 할까요. 실제 중세시대 전장에 불려가 방패의 가죽끈을 목에 걸고 온몸을 강철사슬로 두르고 한손에 도끼와 방패를 들고 전장에서 적들의 두개골을 내려치는 느낌이 드는 소설입니다. 그러는 한편 너무 전쟁만 나오고, 반복적이지 않냐는 불평이 나올수도 있는 소설입니다...저는 취향에 맞아 무척재밌게 읽었네요..

중세전쟁물을 읽고 싶으신분, 마법이니 오크니 하는게 나오는 판타지가 싫으신 분, 리얼(한 것 같은)한 소설을 읽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근데 이건 정말 '전쟁'에서 시작해서 '전쟁'으로 끝나는 소설이니 '전쟁'이외의 걸 원하는 시는 분들께는 아웃이겠네요..


Comment ' 13

  • 작성자
    Lv.70 테사
    작성일
    11.11.03 14:29
    No. 1

    브리반트의 흑기사 보다 이 책이 훨씬 중세답다고 어떤 분이 추천해주시더군요. 책이 올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쟁다운 전쟁을 볼 수 있다니 더욱 좋은데요. 무슨 만화도 아니고, 이쁘게 포장된 묘사들에 좀 질렸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1.11.03 14:32
    No. 2

    확실히 이쁘게 포장된 글은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이 분만큼 똥얘기를 절대 안빼먹고 쓴 작가를 본적이 없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고추장국
    작성일
    11.11.03 16:07
    No. 3

    이분이 싸움 끝나고 순무가 잔뜩 들어 있는 스프와 빵을 먹고 션하게 똥때려 주시는 주인공 작가 시군요....... >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惡賭鬼
    작성일
    11.11.03 16:08
    No. 4

    프로스타 대륙전기였군요.. 흠흠.. 1,2권을 만화방에서 보고 괜찮다 싶었는데, 그 담에 제목을 까먹어서 3권 나왔는데도 지나쳤던거 같네요; 지미 하니깐 딱 떠오를 정도로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이걸 본 날 너무 많은 책을 봐서 제목이 헷갈렸을뿐..
    아무튼 고증면에서는 지금까지 나왔던 중세배경 판타지 중 단연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작가들이 잘못 고증한 부분도 대부분 고쳐졌지요.. 전투신이 리얼한 것도 좋네요. 집단전에서의 검술 문제까지 은연 중 집어내고 있기 때문에.. 3권 빨리 구해서 봐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약관준수
    작성일
    11.11.03 16:10
    No. 5

    ㅋㅋㅋㅋ 똥..애기...
    중요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경천
    작성일
    11.11.03 17:03
    No. 6

    라스인가, 뭐 쓰시다가 후기에 똥 누는거 안나온다는 지적을 받았다면서 쓰기 시작하시던데, 그 이후로 정말 꼬박꼬박 쓰시는게 ... 싫음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천사의소멸
    작성일
    11.11.03 18:13
    No. 7

    하하하 전 똥이야기 좋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PBR
    작성일
    11.11.03 22:31
    No. 8

    이분껀 똥,.,,,똥,., 아진짜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Unveil
    작성일
    11.11.03 23:05
    No. 9

    리얼함 진짜 중세가 이럴꺼같아요
    투박하고 푸석푸석하면서 명예롭고 거칠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天劉
    작성일
    11.11.04 00:17
    No. 10

    데로드 앤 데블랑에서 란데르트가 왜 뒷간 안가고 탁탁탁 안 하냐고 물어봤던 독자가 기억나는군요. 진짜 개같이 까이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호이호이상
    작성일
    11.11.04 00:53
    No. 11

    달과 늑대와 잎사귀에서의 전투 파트도 전부 실존했던 전투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고 하셨던 것 같네요. 전작들의 방대한 분량도 그렇고 정말 본인이 좋아해서 글을 쓰고, 또 노력하는 작가라고 느꼈습니다. 글 자체가 꽤 투박하면서도 정통파에 가까운지라 외려 지금의 출판시장에서는 외면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핑유홀릭
    작성일
    11.11.04 17:05
    No. 12

    연재력 내공100갑자이신 작가분..후덜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사르수
    작성일
    11.11.05 21:02
    No. 13

    2권 저렇게 끝내면 안되는데,
    짜증나서 2권보고 말것 같은 예감.
    아쉬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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