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유재용
작품명 : 청룡장&청룡맹
출판사 :
저는 청룡장을 세번 읽었습니다. 중학생정도일때 허름한 대여점에서 한번, 군대를 가기전 학교 도서관에서, 제대후 도서관에서 공부안하고 책만 읽었죠.-_- 보면 볼수록 매력이 더해집니다. 저는 지금 장르시장에서 주류도 비주류 사이에 끼인 느낌이 강한데 이 작품을 보면(좋은 글을 보면)서 결국 좋은 작품은 주류도 비주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강동에 백오노사가 왜구들을 무찌르며 자리를 잡은 청룡장의 네명의 제자중의 막내인 소천을 중심으로 청룡장에서의 활약상이 나옵니다. 여기에는 거경방이라는 막하단체를 통한 해상전도 등장합니다. 작가님이 예비군 중사로 전역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무협세상에서 왜구와 전쟁을 하면서 성장한 무림문파 청룡장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주로 집단전과 병진을 통해서 말이죠.
특별한 점은 하나의 일류고수의 중요성이 크게 나타납니다. 각 문파에 일류고수는 정말 많아야 3~4명입니다. 일반적인 무협소설의 일류, 절대고수의 일류가 아니라 문파의 핵심전력의 일류고수입니다. 주인공인 소천은 그러한 일류고수의 문턱에 막 도달할 즈음 작품은 시작되고 하나 하나의 임무를 맡아가며 성장하고 문파의 핵심전력이 되어갑니다.
또한 일류고수 이상의 각 세력 종주급들의 모습 역시 주로 불교와 도교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그리고 있어 글을 한층 자연스럽게 만듭니다.(닥치고 먼치킨느낌이 없음.)
거기에 더해 수많은 군상들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각 인물 하나하나는 개성이 살아있습니다. 한 지방의 종주였다가 모든 기반을 잃고 재기를 꿈꾸는 노고수, 강한 사제들에 질투와 애정이 겹치는 대사형, 대문파의 철없는 이대제자 하지만 성장하는 모습 등등등등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청룡맹으로 오면서 조금 아쉬운 점이 들어납니다. 일단 몽골과 관련하여 장안쪽 반역 거병이 너무 동떨어져있는데 너무나 부각시켜서 와닿지 않고 작품제목이 청룡맹임에도 불구하고 청룡장에서 청룡맹으로 거듭날수밖에 없는 그런 모습이 나올듯 하다가도 결국 나오지 못하고 청룡장의 모습만을 고수합니다. 차라리 장안반란쪽의 비중을 줄이고 왜구와의 대규모 전투에서 피로 맺어진 청룡맹의 탄생을 그렸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 강위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좋았으나 결국 주조연일뿐인데 너무 비중있게 그린 느낌이 강하고(3부를 생각했을지 모르나)
등등..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점이 남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어제 청룡맹을 구하고 잠시도 쉬지않고 아침해가 뜰때까지 읽어버렸기때문에 이런 점을 적는다는 것 또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치 밥알 한톨 안 남기고 다 먹고나서 아 맛없내. 하는 것처럼요.
한알한알 곱씹을수록 맛있어지는 청룡장&청룡맹 일독을 권합니다.
Commen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