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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더의 그림자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5.06 21:12
조회
1,081

제목 : 엔더의 그림자 Ender's Shadow, 1999

저자 : 오슨 스콧 카드

역자 : 나선숙

출판 : 루비박스

작성 : 2011.05.06.

    

“역사는 혼자만의 기록이 아닐지어니.”

-즉흥 감상-

    

  어느 날 문득,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정보를 마주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애인님의 선물로 만나본 책’이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주인공 ‘빈’의 ‘엔더와의 첫 만남’을 살짝, 이번 이야기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게 되었는가에 대한 [지은이 서문]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어른들의 대화’도 잠시, 거리의 아이들 한 무리를 관리하는 소녀의 시점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당장 저세상으로 떠나도 이상할 것 하나 없어 보이는 작은 소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살아남기 위한 철두철미한 계산속에서 어느 정도의 진전과 성과를 마주하게 되었지만, 결국 예견된 비극을 경험하고는 진정한 자신을 알기위한 인생의 여행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외계의 침략자로부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전투학교’에 들어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지만…….

    

  새로운 국면이라. 하지만 ‘지은이의 서문’에도 언급되는 내용으로, ‘엔더의 게임 Ender's Game, 1985’과 거의 비슷한 시점에서 시작하고 또 같은 시점에서 끝이 난다는 사실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실제로 만나보기 전에도 언급을 들었었지만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지 감도 오지 않았던 작품에 대해, 마침표를 만난 순간에는 추천장을 만들고 있었노라 속삭여볼 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표지의 모습에 순간 그래픽노블로 국내에 소개된 줄 아셨다구요? 이때까지 ‘올슨 스콧 카드’로 소개되던 작가님의 이름에 ‘ㄹ’이 빠진 ‘오슨 스콧 카드’는 또 뭐냐구요? 네?! 한국 SF시장에도 봄이 왔으면 좋겠다구요? 으흠. 하긴, 가장 첫 번째 이야기인 ‘엔더의 게임’만 제가 알고 있는 것으로 세 번이나 국내에 소개 되었지만, 그 뒷이야기는 소장한 사람 아니면 넘보지 말라는 식으로 소식이 없었는데요. 우연찮은 탐색으로 ‘엔더의 그림자’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 번역 출판되었다는 정보를 잡았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나왔는지도 모른 체 시간이 흘러 중고의 바다를 항해할 뻔 했습니다. 아무튼, 저 역시 표지의 도안에 먼저, 저자의 이름표기에 다시 한 번 혼란에 빠져버렸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그림자 시리즈’의 남은 세 이야기도 국내로 번역 출판 되었으면 해봅니다.  

  

  네? 아아. 이번 작품을 만나기전에 ‘사자의 대변인 Speaker for the Dead, 1986’, ‘제노사이드 Xenocide, 1991’, ‘엔더의 아이들 Children of the Mind, 1996’를 꼭 다 만나실 필요는 없습니다. 마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3부작’전에 ‘타노토노트’와 ‘천사들의 제국’이 있기는 하지만 일부러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겠는데요. 그래도 입체감상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으신 분들은, 중고시장과 도서관을 시작으로 소장하신 분들과의 관계를 구축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저는 책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사실, ‘그림자 시리즈’라고 하기에 그저 착하게만 보였던 ‘엔더’의 어두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펼치지 않을까 걱정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본 이야기는 옛 기억 속에 남다른 인상으로 남아있는 작은 캐릭터를 표면으로 끌어올리고 있었는데요.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은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엔더 위긴 시리즈’만큼은 또 다른 시점을 통해 폭넓은 세계관을 선물 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또 어떤 작품의 소개로 이어볼까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아아. 비가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축축한 것이 아닌, 촉촉한 주말을 열었으면 하는군요!!

  

TEXT No. 1504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Comment ' 3

  • 작성자
    Lv.54 노래하는
    작성일
    11.05.06 23:27
    No. 1

    문화나 정서상의 차이때문일런지, 번역의 문제일런지 잘 모르겠지만 서양 작가들의 글은 공감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아 재밌게 읽은 적이 드뭅니다.
    하지만 '엔더 시리즈는' 재밌더군요. 찾아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1.05.06 23:37
    No. 2

    빈이 주인공이죠...이거 읽고나니 엔더보다 빈이 훨씬 호감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1.05.07 08:48
    No. 3

    노래하는나 님의 답글에 대해서... 화이팅입니다^^ b

    서래귀검 님의 답글에 대해서... 빈이 참 매력만점이었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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