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강현
작품명 : 마신
출판사 : 삼양
2007년도에 나온 책이지만, 아는 동생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말에서도 그렇고, 동생의 추천 말에서도 그렇고 마신은 극강의 먼치킨을 표현한 글입니다.
거의 반신 급의 주인공이 10년 후 다시 무림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주인공은 원래 무림의 인물입니다.
먼치킨이라면 대뜸 눈쌀부터 찌푸리실 분이 많으시겠지만, 이 마신은 상당히 먼치킨을 잘 표현한 글이라 생각합니다. 먼치킨이라고 주인공이 세상 깽판 놓으며 사는 것도 아니고, 수백년 동안 마계에서 고독하게 살아 온 주인공의 마음과 행동들이 아주 잘 표현되어 있거든요.
주인공의 능력은 가끔씩 나옵니다만, 그럴 때마다 기존의 먼치킨들처럼 유치하지 않으며, 나름 기발하게 잘 표현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한 걸음' 이지요.
여주인공이 묻습니다. 중원의 반대편에 있는 곳에 가는 데 얼마나 걸리냐고. 그 대답이 걸작입니다. '한 걸음.'
저는 마신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이 바로 이 한 걸음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는데, 그것은 미리니름이 될 수 있어 이만 하겠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글들 중 재밌는 것이 없다고 투덜대시는 분들께 꼭 추천해 주고픈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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