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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1.05.02 19:48
조회
1,417

작가명 : 하나타니 토시츠구

작품명 : 세키라라! 3권(완)

출판사 : 학산문화사 EX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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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소설의 내용이 현실과 맞물려 일어나고 있다!

세계의 존속을 건 세기의 대결이 엄청난(?) 방법으로 시작된다!!

착각으로 실수를 저질러 사쿠라의 부모님께 찍히고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핀치에 빠진 나. 절망하는 내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은 연인인 사쿠라와 밴드 동료들이었다.

“역시 현실이야말로 내 전부….”라면서 안도한 것도 잠시, 카루나가 진지한 얼굴로 추궁해 왔다.

“당신은 쿠즈류 타쿠미가 아니지?”

결국 정체를 들켜서 카루나는 떠나가고 평온이 되돌아온 것으로 보였지만… 진정한 시련은 이제부터였다?!

절규하고 울고 웃는 초차원 광시곡, 폭소의 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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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혈기의 트라우마로 남아버린, 자신이 쓴 옛 소설의 히로인이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 라는 흥미로운 소재의 라이트노벨 '세키라라!'.

3권 완결권입니다. 아쉽게도 조기종결.

소재에 비해 작가의 필력이 딸리는 것을 노골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터라, 조기종결의 이유를 이해못하지는 않습니다만...

역시 2권에 깔아 둔 떡밥은 수습을 못하고 끝나는군요.

"왜 '사왕전성기'의 인물들이 현실에 튀어나오는가?"에 대하여, 판타지적인 설정의 단서를 던져주던 2권이었습니다만, 그 관련한 뒷이야기는 3권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습니다. 뭐, 완결해야 하는 마당에 떠벌이기에는 좀 커보이는 떡밥이었고,

사실 그 판타지적인 설정은 그다지 흥미롭지가 않았으니까요.

이 책의 매력은, '트라우마'에 대한 주인공의 사연과, 그 '과거의 사건'에 얽힌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자기가 쓴 소설의 캐릭터들이 실제로 튀어나와서 싸움을 한다니까요? 원래라면 무진장 좋아해야 하잖아요.

하지만 주인공에게는 그 소설이 트라우마에요. 인생을 걸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에요.

환호하는 '사왕전성기'의 팬들과, 아연해하는 주인공의 대비. 그리고 과거의 '트라우마'인 '사왕전성기'를 의연하게 받아들여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행로를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싶어지는 작품이니까요.

사실 '사왕전성기' 관련은... 그 멋들어지기 그지없는 '중2병 먼치킨 설정'을 키득키득 웃으며 지켜보긴 했어도, 작품의 메인에서 활약하길 기대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각 권의 클라이막스에서는 어느정도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도, 다음권에 가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주인공에게는 약간 실망이었습니다. 오히려 주변 캐릭터들이 더 살아있어요.

이번 3권의 경우는 조기종결이란 판결을 받고, "이야기를 깔끔하게 매듭짓는다", "닥치고 걍 진행", "팬 서비스로 끝낸다"라는 세가지 행로 중, 마지막, 팬서비스를 선택했다는 느낌입니다.

설정상 최강의 적을 던져주고, 신캐릭터가 등장해 날뛰고, 1,2권보다 개그성이 강한 에피소드를 넣은 뒤, 마지막 결전은 그야말로 "직접 주인공이 되어 싸우는" 꿈의 결전.

상식적으로 이길 수 없는 적을 이기기 위하여, '사왕전성기'의 동인 격투게임을 현실에 적용한 가상현실... 아니 증강현실 배틀!

하지만 거기서 하는 짓거리라는게 온갖 편법을 이용한 갉아먹이 얍삽 플레이라는 것에서 웃겨 죽는줄 알았습니다(...).

하여간 역시 조기완결 시키기에는 아까운 작품이었어요. 좀 더 주인공의 아픈 트라우마를 팍팍 후벼파고, 과거의 사건에 얽힌 다양한 면면의 리얼 인간들이 튀어나오고, 트라우마고 뭐고 다 뛰어넘어 '사왕전성기'의 인물들과도, 현실의 인물들과도 관계에 각성해가는 그런 주인공의 앞을 보고 싶었는데...

AURA나 NHK 같은 '치학계' 소설로서는 상당히 잘 구성된 작품입니다만, 데뷔작이라는 작가의 한계가 아쉬운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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