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카암
작품명 : 크라이랜서
출판사 :
긴 글입니다. 비평이라기보다는 개연성에 어긋나는 점을 책을 읽으며 적었습니다.
어지간하면 그냥 참고 읽는 편인데,
그동안 크라이랜서 호평을 몇 번 보았던터라 기대하고 읽은 작품이라 많이 실망했습니다.
작가분은 질풍의 쥬시카, 검의 군주를 출판하신 카암 님입니다.
1권은 그냥 읽고 2권부터 도저히 못 참고 적기 시작했습니다.
평어로 사용한 점, (조금?)공격적인 글입니다.
100명의 도둑이 활동하는 상황에서,
1명의 도둑을 잡았다면
"나머지 99명의 도둑이 있는데 왜 그 도둑 1명만 잡냐?"
물을 수 있긴 합니다만,
저는 한명씩이라도 잡아나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투철한 사명감이 아니더라도,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할 수도 없구요.
뭐, 조금 비약이 심한 예일지라도 감안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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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암살자. 스파이. 정보원 쯤 되는 주인공이 대 놓고 적국의 수도를 활보한다.
공식적으로. 상대도 그걸 안다. 상대가 안다는 것을 주인공도 안다.
전투도 벌어지는데, 지가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살아나오냐고.
수도에서.
장난해?
1. 뜬금없이 실전된 마법주문서 제작법을 얻어서 한동안 메인으로 삼는데,
주인공이란 놈이 뻔히 노려질걸 알면서 대놓고 그걸 사용한다.
전술급 병기를 대책 없이 사용하는 주인공, 바보냐?
2. 그 전술급 병기를 미끼로 함정을 파는데,
꼭 고만고만한 전력으로 대응하는 것도 웃긴다.
장난해? 아예 그런 에피소드는 빼던가.
뭐, 도망가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그렇잖아.
3. 용병 마법사로 신분세탁하고 잠입하는데, 완전히 어린애들 장난.
4. 하나의 인격인 크라이랜서의 설정이 주인공의 모든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었는데, 중간에 크라이랜서를 활성화시킬 때에는 그 설정이 무시된다.
그저 힘센 바보로 나오는 것. 장난해?
혹시 묵향의 청기사 길들이기 패러디한 거냐?
5. 세 세력이 싸움중이다.
두 세력이 싸우려는 찰나, 다른 한 세력이 끼어든다.
장난해? 둘이 상잔한 후 개입해야할 거 아냐.
역시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 일어나는 일들이 어설프다.
6. 조직에 대한 복수-탈출 스토리.
마법스크롤의 위력이 절대적인데 몇 장 사용하고 끝이다.
뭐, 이렇게라고 해야 스토리를 진행 시킬 수 있겠지.
7. 난데없이 제국에 한 마녀가 출현.
도와줄게 하더니 옆 제국에 가서 황제를 죽여버린다.
아?
참고로, 제국은.. 말만 제국이지 거느리고 있는 왕국이 없다.
나홀로 제국. 너도나도 그냥 제국.
8. 뭔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마녀가 제국을 도와준 이유는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받기 위함이었다.
처음 황제와 대면했을 때 죽여버리고 얻을 수 있었던 그 물건.
왕관에 박힌 보석.
그 보석 하나 받고 끝이다. 왜? 제국 보물창고라도 털어보지않고?
9. 궁정마법사가 마녀와 투닥거린다.
마녀에게 밀리기는 하지만,
일국의 황제를 개미 밟듯이 죽이는 마녀와 투닥거릴 수 있다는 게 말이 돼?
(나중에는 아예 일대일 대결이라면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단다.)
10. 마법주문서 - 왜 아주 전신에 힐링 주문서 도배하고 만나는 적들마다 그리스 주문으로 넘어뜨리고 싸우지?
(그리스 주문이 1서클이라는 설정. 파이어볼은 2서클)
11. 훈련생 104기 1호는 끝까지 1호다. 44호는 끝까지 44호다.
장난해? 훈련생 시절 끝났으면 뭔가 새로 새로운 호칭이 생겨야 할 거 아냐.
12. 세상사에 관여치 않는다는 마법사의 성의 규칙.
마녀에게는 적용되지 않아서 마법사의성에서 방관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장난하자는 거지.
13. 군함 세 척을 부수기 위해 다가간다.
부욱. 마법스크롤을 찢어서 한 척 수장시킨다.
부욱. 두 척.
뒤적뒤적, 이런 필요한 주문서가 떨어졌다. 몸으로 때우자.
장난해? 주문서 하나로 군함 한 척씩 가라앉히는 것도 봐줄까 말까 하는데
몇 장인지도 모르고 갔단 말이지.
아예 주인공이 바보라고 설정되어 있으면 모를까
냉철하고 계획도 잘 세우는 이성적인 녀석이라면서?
14. 알고보니 주인공은 한 시간이상 헤엄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런데 바다와 접한 도시에 잠입하기 위해 대놓고 성벽을 넘으며 살육전을 펼쳤다.
이 작가는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라면 개연성은 우걱우걱 씹어먹는다.
15. 마법주문서는 실전된 기술이다.
설정상 화약은 활용되지 않는 세계관이다.
한 지휘관이 말한다. 부비트랩이 있나 확인해. 부하들은 예, 하고 대답한다.
엄청난 지휘관에 엄청난 부하들이군.
폭발 함정에 한번 당하고 나더니 순간 '이건 부비트랩이군'하고 신의 계시를 받았나보지?
(부비트랩이 이제는 폭발성 함정이 아닌것에도 쓰이긴 하지만
폭발성함정이 있기 전에도 부비트랩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을까?)
16. 공성전.
공격측에서 파이어볼을 한다발 퍼붓는다.
방어측에서 무력화시키고 반격한다.
이 무력화 방법은 1회용이다.
그런데 이것으로 공격측은 물러간다.
공격측은 파이어볼 한 번 사용하면 다들 나자빠지나보지?
애초에 활 따위가 나오지 않고 마법만 등장하는 공성전도 당황스럽지만.
17. 아아, 마법사는 무적이다.
60년 이상 '대를 이어 이어지는' 지속성 저주 마법이라니.
한을 품을 그 마법사가 60년 후에는 얼마나 강해졌을까?
18. 마녀는 충분히 숨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 놓고 한 곳에 머무르며 데스나이트 제작에 열을 올린다.
야, 너 실은 데스나이트 만들기 싫은 거지?
19. 위대한 1서클 마법 그리스.
좀비드래곤을 자빠뜨리는구나.
1서클 마법사만 있으면 모든 지상형 생물은 밥이다.
오우거? 1서클 마법사만 있으면 두렵지 않아요.
20. 데스나이트가 완성되면 마녀는 세상사에 관여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마녀를 향해 달려가는 정의의 사도들은 뭘까?
단순히 마녀에게 세상의 정의를 알려주고 싶은 것인가?
21. 주인공 자식은 언제 3서클 마스터가 된 거야. ㅡㅡ;
니가 그럴 여유가 있었냐?
22. 실드는 무적인가보다.
무너지는 건물(성이다)에 3서클마스터인 주인공이 쓴 실드로 두 사람이 안전해진다.
마녀의 마법 공격도 주인공의 실드면 땡이다.
23. 마녀가 마법 한방에 일으켜세운 1만의 언데드. 그리고 거기에 여기저기 끌어모은 추가 1만의 언데드. 도합 2만의 언데드.
다 마녀의 마나로 유지되는 거란다.
이런 마녀와 호각으로 싸우는 7서클 궁정마법사.
위대한 밸런스라 아니할 수 없다.
24. 어엌. 좀비드래곤을 데리고 20km를 아무렇지도 않게 텔레포트하는 궁정마법사.
이런 설정이면 보급로의 차단 전략은 모두 웃기는 것이잖아.
25. 90%의 전력을 숨기고 남은 10%의 전력으로 적의 야습을 막아내고 추격도 한다.
그럼 애초에 야습이 성공했을 가능성은 없다는 거지.
(설마 간에 기별도 안 가는 병력으로 적 전군의 추격을 바랐던 건가?)
26. 물 마시듯 써대던 텔레포트.
중요한 순간에 갑자기 마나가 부족해서 제대로 쓸 수 없댄다.
아아, 작가씨, 너무한다 진짜.
텔레포트 한방에 동료들 데리고 제국을 한방에 가로지르던건 뭐였냐고요~
27. 뭐 결말이야 미친놈 심정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으니 그러려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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