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영기
작품명 : 독보군림
출판사 : 청어람
- 들어가기전에 오랜만에 문피아에 글을 올립니다. 유령신공을 극도로 발휘하는 회원인지라 사뭇 긴장됩니다. 밑에 글은 반말체로 남기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임영기님의 작품을 읽은 것은 몇 안 된다. 몇 작품의 첫권을 읽었지만 그 뒤에는 읽지않았다. 무협소설을 오랫동안 많이 읽어왔던 터라 그 까다로움이 갈수로 늘어만 간다.하지만 독보군림은 스토리의 호기심 유발성이 제대로라서 오랜만의 통쾌한 복수극을 기대하고 읽게 되었다. 하지만 특정부분에서의 실망이 소설전체를 이상하게 만들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다. 소설의 매력적인 부분은 허구이면서 그럴듯하다는 거라고 그동안 생각해왔다. 하지만 요즘에는 소설에 빈틈이 보이면 참지를 못하고 책을 놓게 된다. 임영기님의 독보군림도 그러하다. 사실 무협에서 물리적이거나 현실적인 것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기반자체가 다른데 그것을 적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작가가 독자를 넘 쉽게 생각하고 넘어가거나 앞에서 한 말을 결과적으로 뒤집어서 말하게 되면 그것은 큰 허점이라 생각한다. 도대체 숫자의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울정도로 과장하면 이제까지 유려한 소설의 스토리가 다 묻혀버리는 것이 아쉽고 또한 짜증난다. 자세한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주인공 동생친구의 사부 가 동원한 인원의 수가 너무나 터무니 없어서 그러하다. 한자리에 모이기에도 힘든 인원을 모아놓고 구파에 보여주는 무력시위하는 장면은 도대체 사리에 맞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또한 무력의 상정수준이 어떻게 되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않는다. 강해졌다가 약해졌다가 한껏 추켜세우고 "에게"라는 수준이 나오지 않나 마치 슈퍼계인척 온갖 능력치 상정을 다해 놓고 직접 싸우니 나 리얼계라는 어처구니 없는 상식을 뒤업는 행위는 용납하기 힘들었다. 사실 동원된 수나 과장된 행동과 의식은 과거 기정무협에서 느껴지던 슈퍼계의 환상이다. 하지만 실제 전투에 있어서 너무나 허섭스럽다것은 즉 진흙싸움을 한다는 것은 리얼계쪽이라 하겠다. 만약 처음부터 리얼계 즉 과장이 좀 적은 설정이었다면 이해가 가지만 글이 가지고 있는 성향은 슈퍼계인데 그 강함의 발휘가 리얼계면 용납하기 힘든것이다. 그리고 슈퍼계도 숫자의 과장이 받아들여지는 정도가 있다. 즉 성향자체가 그 과장과 숫자를 받아들이는 무협 즉 초반에 온갖 미사여구로 프롤로그를 쓰는 경우 과감히 숫자의 과장을 어느 정도 용납한다. 이런경우 숫자는 단지 여흥이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싸우는 주인공들이 싸우는 숫자는 극히 적거나 지극히 많지만 주인공도 맵병기 탑재의 슈퍼계여서 인정이 되는 사항이다. 하지만 맵병기 탑재계라 한껏 스펙을 올려놓고 탄환제한이 있는 대구경권총을 사용하고 나오는 적들은 슈퍼계로 나와서 몇만식 탄환으로 섬멸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탄환을 사차원에서 소환하는 슈퍼계수준이면 나름 이해해야 겠지만 약간 불만족스럽다. 두서없는 얘기지만 세력이 나오는 무협이 최근 주류를 이루고 조직과 현실적인 경제성에 대해 요즘 나름 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에 뜸금없는 숫자에 대한 과민성 반응일수 있다. 하지만 좀더 설정에 공을 들여주었으면 한다. 인물의 설정이라든지 스토리는 매우 맘에 들어 더욱 아쉽다. 캐릭터는 살아있지만 배경은 붕떠서 어디인지 모르는 무협이 되어버린듯 해서 좀 더 상식적으로 설정해주었으면 한다.
-슈퍼계와 리얼계는 유명한 일본애니들의 로봇설정에서 따왔다. 아마 무협의 설정또한 이러한 매치를 할 수 있을 듯하다. 미국 히로물에서 슈퍼맨과 스파이더맨 정도로 생각하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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