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금시조
작품명 : 광오천하
출판사 : 대명종
근처 책방이 망하면서 업어온 광오천하..3권이라 그런지 단 하루만에
다 보게 됐습니다.
금시조 무협 중 읽은 건 실혼전기,약골무적,절대무적,천뢰무한,북궁
남가,광마등이 있네요.방금 읽은 광오천하까지 합하면 일곱이네요.
저 중 실혼전기와 절대무적은 제 인생 최고의 무협입니다.그렇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광오천하와 약골무적은 좀 실망스럽더군요.
이 두작품은 반전이 대단하긴 합니다만 작품이 이 반전에 끌려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광오천하는 좀 심각합니다.모든 사건의 원인이 되는 '흉수'의 정체는
머리를 조금만 굴려보면 바로 답이 나옵니다.복선 때문에 정체를 알
아차리느냐?아닙니다.흉수가 될 만한 용의자가 '그'밖에 없기 때문이
죠.용의자가 여럿이라면 '이놈'일까?아냐..'저놈'일꺼야 라고 생각하
는 재미가 있을텐데.. 이건 용의자라 할만한 녀석이 한놈 밖에
없는데 생각 할게 뭐 있겠습니까..-_-
더불어 '흉수'의 동기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 중에 하나죠.무림정복이
목적이라면 왜 무림정복을 하려고 하는지 사연이 나와있질 않습니다.
아니 왜 가만히 있다가 무림정복을 하려고 나서는건지..-_-쌩뚱맞게
주인공의 매력 역시 불만 중에 하나죠.금시조 무협 중 이렇게 매력
없는 주인공이 과연 있을까요?..특징이 없습니다.유정생처럼 의지의
화신인 것도 아니고 적무한처럼 살짝 미친놈도 아니며 적군양같은
넘실대는 포스가 있는 건 더더욱 아닙니다.초반엔 사부에 대한
분노로 괴로워하지만 나중 반전에서 사부는 착한놈으로 판명이
나버리면서 분노의 방향을 잡지 못합니다.내용이 진행될 수록
주인공은 존재는 희미해져만 갈 뿐입니다.
안 좋게 느낀 점들만 늘어놓긴 했지만 제자리에서 6시간만에 다
봐버릴 만큼 흡입력도 있고 재미도 있었습니다.확실히 평균 이상의
작품이었지만 금시조라는 이름에 너무 기대를 했었나 봅니다.
다음엔 같이 업어온 난지사를 읽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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