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가이하
작품명 : 세븐소드마스터
출판사 : 영상노트
예전에 문피아에서 연재되다가 출판삭제된 작품입니다.
초반의 설정이 무리수가 많아서 이래저래 말들이 많았지만
독특한 설정과 케릭터때문에 어느정도 조회수를 가지고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저도 그럭저럭 재밌게 봤었구요.
출판삭제된 뒤 까먹고 있다가
독서실에-_- 친구놈이 빌려왔길래 뺏어봤습니다.
뭐랄까.
막장으로 치닫고 있더군요.
1권의 소위 말하는 수련 부분은 문피아에서 연재하던 부분이죠.
이 부분은 그럭저럭 견디면서 봤는데
2권 3권 권으로 가면서 한계를 보이더군요.
기본적인 설정은 어느정도 감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글 전체.
뭐? 글 전체? 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렇습니다. 설정의 문제가 아니라 글 전체적으로 문제가 많더군요.
1권 분량에서 어느정도의 설정상의 문제가 드러나지만
재밌게 본 이유는 톡톡 튀는 케릭터랄까. 그런게 있었습니다.
독특한 케릭터, 어느정도 먹히는 개그, 주인공의 성장.
문제는 재미가 거기서 끝이라는 거죠.
이래저래 독특한 케릭터를 하나씩 뱉어내지만
케릭터가 글에 녹아나지를 않습니다.
내용 따로, 케릭터 따로, 설정 따로.
게다가 책 권수가 쌓일수록 작가가 글에 대해
애정이 없다는게 느껴지더군요.
사건과 내용, 케릭터의 내면 등에 대해 섬세하고 세밀한 묘사와
인과관계따윈 없습니다.
몇일은 햇빛에 내다놓은 크래커마냥 말라비틀어진 감수성만이 존재할 따름.
글을 읽다보면 내가 지금 어디를 읽고 있지? 하고 느낄때가 많습니다.
글의 사건을 전혀 정밀하게 묘사하지 않고
마치 설정집을 읽듯이 뚝뚝 끊어집니다.
글쓴이가 쓰다가 졸아서 중간 내용을 꿈에서 말아먹은 기분이죠.
왜, 어째서 이 내용이 연결되지?
이 앞의 내용은 대체 어디로?
글을 읽다보면 이런 절규가 마구마구 터져나오더군요.
더군다나 앞서 독특하다고 말했던 케릭터들
너무 독특하더군요.
글을 읽다보면 애정을 가져야 하는데
얘 왜이래? 하는 심정이더군요.
지금에서 느끼는 심정은
과연 이 뒷권이 나올까
혹은
조기종결하겠구나 하는 거였습니다.
출판을 한다면,
글로써 10원이라도 받아먹는다면
그것은 이미 프로입니다. 최소한 준 프로라는 거죠.
그렇다면 글을 싸지르더라도 최소한의 가치를 보여줘야 하지않을까요? 이글은 독자에 대한 예의조차 없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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