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수영
작품명 : 리로드 Reload
출판사 :
<이 글은 비평이 아니라 단순한 부정적 감상입니다.>
종이책 3권 분량인데 근처 책방에는 없어서 조아라를 통해 읽었습니다.
하루에 500원이기 때문에 시간내서 읽으면 500원에 볼 수 있습니다.
조아라 뷰어는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과금은 독자 입장에서 마음에 들더군요.
예전 이수영 작가의 사나운 새벽을 읽고 글을 적을 때 이런 말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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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딩의 성적판타지나 비슷하지만 좀 더 끈적한 중년의 성적판타지와는 거리가 있지만,
뭐랄까.. 미묘~하게 욕구불만작가의 기품이 느껴진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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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몇 분인가 지나친 표현이다 등등 비난하셨는데
다시 한번 적고 싶네요.
아니, 사실 좀 더 대차게 까고 싶은데 이 정도로 그만 두겠습니다.
이수영 작가의 필력은 괜찮은 편이고, 독자들에게도 나름대로 좋은 평을받고 있는데 굳이나 이런 작품을 쓴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신의 후손인 미친 황제가 죽음 앞에서 신의 은총으로 30년 전으로 돌아가서 벌이는 이야기입니다.
초반부터 눈에 띄는 설정 오류도 있긴 했지만 처음엔 꽤나 재미있었고, 개그 컨셉을 잡고 나온 작품이라고 봐서 그 재미에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재미는 떨어지고, 대략 1권 분량 이후부터는 쭉 평이하다는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그래도 요즘 판/무 시장에서 이만한 필력으로 적는 사람 드믈다는거 인정합니다.
요즘 나오는 판/무의 십중팔구는 중고딩이 적은 대리만족소설로 보이니까요.
그런데,
더럽습니다.
재수없습니다.
짜증납니다.
뭐라고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왜 굳이 강간 당한 여자가 가해자를 사랑하는 내용이 나와야 했던 것일까요?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이런 비틀린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이라면 작가의 인기의 상당부분이 이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소설에서 무슨 내용이 나오든 상관이 없긴 합니다만,
사나운 새벽이 무슨 내용인지 기억도 안 나지만 두 작품 연속으로 性에 대한 문제가 거슬린 작가는 처음입니다.
(사나운 새벽은 넉넉하게 취향 차이였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개그 부분에서는 오래 전에 읽다만 SKT와 어느정도 비슷하다고 느꼈고,
2,3권 분량이 너무 평이하긴 했지만(그래서 3권에서 끝난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도무지 끝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곳에서 완결이 나버렸습니다.
그리고 외전은 황제가 여자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것을 가정하고 적은내용인데, 너무 대충 쓴 것 같았습니다.
남자였을 때의 내용에서 단어 몇 개만 수정하고 그대로 올린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데,
황제가 여자로 바뀌었다면 몇몇 설정을 바꿔야하지 않았나 합니다.
음...
쓸데 없는 얘기이긴 하지만..
작품 읽으면서 여성작가인거 티 났습니다.
외전 때문이 아니라 작품 읽는 내내 티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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