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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
11.04.18 02:55
조회
3,926

작가명 :김용

작품명 :무

출판사 :

1-무협 역사상 가장 독특한 시작

혹, 신조협려를 보지 못했거나, 또는 다시 읽으실 분이 계시다면 작가 김용이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하는지 주의깊게 읽어 보시길 바란다. 어린 아이들이 배를 띄우고 놀면서 시작하는 서장은 무협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독창적이니 음미할 필요가있다. 왜? 아이를 너무 아이답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묘사는 너무나 리얼하다.

2-진정한 리얼은 무엇인가

신무협의 실존주의든 뭐든, 잔혹하고 비일반적 사고와 사건의 연쇄가 실재인양 다뤄지고 있는 현재에 비추어보아, 김용식의 실재는 어떻게 다른가. 바로 그것이 문제다. 오늘날 (한국)무협세계의 리얼리티란 잣대로 작가 김용을 들여다보면, 분명 그는 낡은 클리셰와 기연 따위의 작위적 설정에 읽기가 진부해지는 낡은 낭만주의로 치부될 수 있을지 모른다. 실제로 작가 김용을 비판하는 일군의 목소리는 바로 그렇지 않는가? 설봉이나 좌백이라는 리얼로 포장된 비정성이 김용에게는 떨어지고, 신파에 가까운 러브스토리등등..

3-하지만 당신들은 잘못 알고 있다

사태는 그렇게 가볍지 않다. 오늘날 비장미와 어떤 비범주속의 이야기들을 추종하는, 마치 그것이 전적으로 유물론적인양 오해하는 무협 신도들에게 나는 반대의 이야기를 할 것이다. 오히려 김용이야말로 리얼하다!

4-어째서 그러한가

첫째는 묘사이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신조협려의 도입부 부분을 보자.

{'얘, 저 사람 좀 봐. 아직까지 그냥 서 있네.'

정영이 버드나무 아래 서 있는 사람을 가리키며 소곤거렸다. 사내의 머리는 봉두난발에 수염도 고슴도치 마냥 어지럽게 나 있었다. 나이는 얼핏 짐작이 가지 않지만 온통 주름살 투성이의 얼굴로 보아 거의 7,80의 노인네 같았다. 몸에는 남색 천을 걸치고 목에는 어린애들이 사용하는 턱받이를 하고 있었다. 턱받이에는 이미  낡아 해진 자수 한 점이 수 놓여 있었다.

'저 괴한은 어째 꼼짝달싹하지 않고 한참 동안이나 저렇게 서 있을

까?'

육무쌍의 말을 받아 정영이 말했다.

'괴한이라 하지 말고 아저씨라 불러. 괴한이라고 불렀다가 화를  내

면 어떡하니?'

'괴한이 뭐 어떻다고 그래? 저렇게 늙었는데 애들처럼 턱받이를 달고 있잖아. 화가 나서 수염을 모두 곤두세우면 정말 보기 좋겠는걸.'

육무쌍이 웃으며 배에서 연실 하나를 집어들어, 괴한의  머리위에다 던졌다.}

담백한 묘사다. 우선 살펴봐야할점은 작가 김용식의 인물 묘사에서 나오는 미메시스다. 김용의 인물 묘사는 매우 타당하고 보편적으로 보인다. 그 즈음 나이때에 나오는 천진함과 이기적인 어쩌면 광기가 서려있는 복잡한 모습을 컨트롤 하지 않고 그대로 작품에 반영하고 있다.

작가 김용 무협의 특색은 각 인물들의 날것 그대로의 묘사들인데, 소위 한국 신무협들이 깔아놓은 담론들과 어떻게 다른가? 신무협들을 읽어보면 인물들이 확고한 자아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전적으로 모든 것이 강박적인) 묘사되고 있으며(애 늙은이), 그것은 비장미로 포장하고 날 것인양 칼부림을 해단다. 그것이야말로 거짓 유물론이 아닐까?

신무협(구무협, 신무협에 대한 구분 제쳐두고)의 대다수 인물들은 그 작품 안에서 자기의 캐릭터를 가지고 놀지 않는다. 강박증적 작가의 의지와 내러티브 안에서 충실히 연기하는 꼭두각시 수준을 못넘는거 같다. 이미 그들의 성격은 정해져있고, 이미 자아가 확고하며, 이미 강박적인 성격 패턴 안에 있다.

즉 신무협의 비장미나 기타등등의 유물론적 묘사는, 그 이면 아래 감춰진 관념적 엘리트주의의 느끼한 허상일 뿐이란거다. 오히려 인물을 대함에 있어서 근본적인 유물론은 작가 김용에게 있다. 썰을 풀어보장~

5-우리의 미래 시제 김용!

둘째 욕망하는 주체를 그린다. 신무협이 작가 김용의 유산에서 배운거라곤 몇가지 잔재주에 지나지 않다. 그렇지만 아직 정수는 아닌데, 김용을 넘으려는, 거기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줄달음속에 정작 이어 받아야할 유산까지 사장된게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김용 무협의 특색은 인물 각 주체마다 욕망을 한다는것. 좀 더 근원적인 이야기를해보자. 인간이 욕망을 대상을 갈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결핍이 있기 때문에. 오로지 신만이 욕망을하지 않는데, 모든것이 완벽한 존재는 어떤 것을 갈구할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사를 돌아보면 욕망이 역사와 사회를 움직이고 또 다른 단계로 변증법적 운동을하는 원인이 된다는것을 보게된다. 그렇다. 주변만 훑어봐도 인간은 욕망 덩이리인걸 알 수 있으며, 그것을 위해 시기와 질투를하는 군상들을 흔히 보게된다.

어쨋든 작가 김용의 인물들은 각기 자신의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과연 그러한가? 곰곰히 김용을 읽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매우 많다.

일단 주인공들은 처음부터 주체적으로 욕망을 가진게 아니다. 예를들어 신조협려의 주인공 양과를 보도록하자. 그가 처음부터 소용녀를 욕망하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노력하였다면 이야기는 단순해지지 않는가? 김용의 주인공들은 정확히 말해선 욕망하는게 아니라 욕망하게 되어진다!

이미 우리는 철학자 미셸 푸코와 라캉에 의해서 금지가 욕망을 낳는다는 사실을 배웠다. 또는 사회적 상징에 의해서 욕망이 움직인다는 사실도 말이다. 즉 작가 김용이 그려낸 인물들은 사회적 금기-터부-윤리에 도전하며(또는 침잠하며), 그 속에서 곤란에 빠진, 우리 현실속 자신들의 우화이며, 동시에 상징적 인물들이다. 그들은 여성이나 아버지라는 대상을 통해 결핍과 욕망을 배우며, 그것은 사회와 개인간의 어떤 세련된 담론으로 이어진다.

반면 신무협은 어떤가? 그들은 다채롭지 못하고 더나아가 욕망되어지지 않는다. 그들은 태생부터 욕망하는 기계로, 성격과 기타등등의 특성들은 이미 주어져있으며, 내적으로 분열된 상태도 아닌, 말 그대로 자동기계로써 무엇인가 완성하기 위해 단선에 가깝게 움직인다.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다.

사회의 금기와 도착적인 도덕들은 욕망을 낳지만, 그 욕망의 인두껍을 벗겨내며 김용은 그 안에 분열되어 불안한 주체를 그린다. 그것이 바로 문학에서의 진짜 리얼리티인 것이다.

6-오~ 리얼한 김용이여!

셋째 사회에 도전하고 허물다.

김용을 비판하는 가지중에 그를 중화주의자라고 비약해서 비하하는 분들이 계시다. 하지만 그건 단순한 오해, 또는 국수주의적인 반발이 아닌가. 굳이 곽정이 몽골에서 유년기를 보냈다는 변명을 늘어놓지 않더라도 자명한 사실인거 같다.

김용의 후기작 녹정기를 보면 주인공 위소보는 번번히 대명복권 운동과 청나라 황제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한다. 그는 어느쪽에서 속하지 못한 또는 속한 이기적인 사람인데, 이를 매우 인간적이고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을 것을 보고 중화주의자라고 욕할 수 있을까?

사실 작가 김용은 권수가 더해질 수록 반골적 기질이 드러난다. 인간 관계를 의심했던 전반적 분위기에, 윗 세대의 은원에 저항하는 중기를 지나서, 위소보가 등장했던 녹정기로 그것을 드러내고 있다. 즉 작가 김용은 이미 존재하는 어떤 관습과 타부를 주인공들을 통해 웅변하는 보수주의(중화주의자)가 아니라, 그것에 도전하며 때론 고뇌하며, 그것을 더 초월한 어떤 윤리적 상태를 사변적으로 고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협소한 중화주의 따위로 이야기할 수 있는가? 중화주의는 칸트식으로 번역하자면 보편적이지 못하다. 중화주의 따위의 보편적이지 못한 이야기가 국경을 넘어 사랑받는다고 주장하는것은, 훌륭한 내러티브의 기본 충족요건을 이해못한 무지의 발언들일뿐.

신무협들에게 불만인것은 바로 이것이다. 그들은 어떤 윤리적 행태를 사유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들이 단순히 없는 상태를 가정한(혹은 그 속에 음모나 더러운것들) 이야기들을 양산하고있다. 그런 담론에 따르면 김용은 매우 근대주의적인 작가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후 근대적 의식들이 허구라면 어쩔 것인가? 또는 그런 태도들이 김용을 왜곡해서 보고 있다면 말이다.

어떤 것에 저항한다는 것은 어떤식의 사회적 관념을 상정해야한다. 하지만 신무협들은 관습이나 관념에 저항하기보다, 이미 그것이 무너진 상태의 냉소를 거듭하고 있다. 대상이 되는 세계가 없다면 저항이라고 할 수 있는가?

그런 사회적 유물론을 잃어버린 신무협 전반의 자폐적인 특성은, 두 세력간의 음모와 수평적인 정치 대립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나며, 모사꾼과 주인공 곁에 지략가를 덤으로 끼워팔고 있다. 이런 징후는 오늘날 정치 환경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예를들면 이명박식 실용이나, 합리주의 따위로 말이다. 이것이 왜 자폐인가.. 그런 태도들이 전제한 상황에서의 사회 모습은 모순이 가득한 세상이 아닌, 모순이 없는 매끄러운 단지 적과 나의 상상적 반영 속에 위치한 기형적 세계이기 때문이다. 즉 나르시시즘이다.

이것이 리얼리즘이라 할 수 있는가? 그렇게 추켜세우는 몇몇 경향들이 내세우는 담론들이 과연 옳은가?

리얼리즘은 과연 무엇인가. 윤리와 도덕과 법과 관습과 타부들, 그리고 그것에 걸린 불안한 주체들. 만약 그대가 김용의 주인공들이 아무런 고민없이 단지 영웅의 길을 매끄럽게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대는 분명 김용을 잘못 읽은것이다. 김용이 묘사하는 주체들은 하나같이 엄청난 불안과 고민에 내던져있으며, 모순과 결핍에 대한 욕망을(아버지나 여성 따위의 대상) 대상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바로 그 모순적 상황과 대면하는 인물이란게 리얼리즘적인건 자명한 사실이 아닌가?

그런의미에서 무협 전반의 누구보다 김용이 가장 급진적이고 레디컬하다고 생각한다.

7-정리

아래 어떤 우문에 의하면 단지 작가들 사이에 변별점만 있을뿐, 김용의 책 따윈 라면 냄비 받침으로 써야할 판이다. 하지만 아직 김용에게 더 배울 것이 남았다면 어쩔것인가? 김용이라는 위대한 작가를 뒤엎는건 그를 철저히 배우는것에서 시작해야하는 것이라면? 적어도 한국에서 그런 기적은 나온바가 없지 않을까? 김용은 우리의 미래 시제, 즉 근대성에 갇힌 고루한 작가가 아니라, 선과 악의 구분이 단지 냉소로써 쿨하고, 시크한 메마른 세상에 읽힐 수록 거듭 새로워지는 신비한 마력을 가진 낯선 괴물이라 말하고 싶다..!

p.s:

셰익스피어와 김용은 비슷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아버지의 죽음과 은원이 첫째요, 욕망의 주체를 그려내는게 둘째다. 셰익스피어가 응당 대접받아야하듯이, 언제까지라도 김용은 읽혀야되는게 아닌가? 무협 신도들이여? 우리는 김용이 아직도 읽힌다는 현실에 한탄할게 아니라, 점점 읽히지 않는 현실을 한탄해야한다.


Comment ' 46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04:04
    No. 1

    물론 본인은 진산의 대사형이나, 좌백의 혈기린, 임준욱의 진가소전, 설봉의 산타등등등 신무협의 숫한 명작들을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본인도 상당히 재밌게 본 작품들이니까요. 다만 김용은 그들과 다른 지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은 언제나 레퍼런스해야할 작가지요. 그들과 다르게..

    물론 그들에게 부족한 것이 김용에게 있고, 그 반대일 가능성도 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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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itriplee
    작성일
    11.04.18 04:41
    No. 2

    글쎄요. 김용이 중화주의자가 아닌 이유로 녹정기의 위소보를 내세웠는데요, 오늘날 중국이 동북공정 따위를 하면서 자국의 영토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는 걸 상기해 보면, 김용이 좀 빠르게 다민족을 중국으로 포섭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죠. 만주족이 세운 청을 포용해야 만주가 중국땅이란걸 분명히 할 수 있지 않나요? 김용이 자기가 차린 신문사 명보 칼럼을 통해 홍콩을 중국으로 반환 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걸 상기하십시요. 김용은 어디로 보나 중화주의자로 보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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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04:48
    No. 3

    자국 영토지요? 동북공정은 자국영토화가 아닙니다. 그건 자국중심적인 역사화를 꿰하는거고 그게 중화주의라면 김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홍콩반환은 중립적으로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어디로보나 중화주의자(위 기입한대로의 의미라면)는 아니라고 보입니다만? 춘추필법이나 동북공정이 그 징후라면 김용과는 관련이 없고, 더구나 녹정기등을 거론하며 그것이 동북공정의 일환이 아니냐라는 것은 솔직히 좀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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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itriplee
    작성일
    11.04.18 04:56
    No. 4

    중화주의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중국이 분열되는 겁니다. 역사가 다르면 혼란기에 만주 같은 경우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있어요. 동북공정의 일환이 아니냐라는게 아니라, 같은 중화주의자로서 인식을 같이 해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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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05:05
    No. 5

    그렇다면 양과는 원나라와 왜 대항해서 싸워야했나요? 민족주의자일 순 있지만, 중화주의자라고 하는건 저에겐 이해 불가네요.. 더구나 구체적인 묘사에서 중화주의적인 것이 나온적도 없는데, 단순 중국이 배경이고 외세에 친입에 싸운다라는 기본 전제가 있으면 무조건 중화주의의 덫을 씌워야하는지 의심이 듭니다. 작품안에 몽골을 거론하고 거란을 거론하고 러시아인을 거론하는게 중화주의의 일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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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itriplee
    작성일
    11.04.18 05:09
    No. 6

    그렇다면 나도 묻죠. 고구려, 백제, 신라가 싸웠으니 한 민족이 아니겠군요?
    중화주의자는 원, 청을 자국 역사로 인식하죠. 앞으로 중국이 취할 모습은 징기스칸을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는 시도를 꾸준히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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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05:11
    No. 7

    이런 주장은 상당히 위험하네요. 김용이 중화주의자라면 중국이 배경이고 외세와 싸운다라는 전제만 놓고 말씀하실게 아니라, 거기에 묘사된 몽골, 거란등등의 민족들이 어떻게 거론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시길바랍니다. 신조협려에서 몽고 왕자는 의기가 있는 인물로 그려졌으며(중화주의자라면 각 민족의 특수성보다 중국의 우수성을 깔고 이야기를 했겠죠?), 녹정기에서 청나라 황제 강희의 묘사는 매우 총명하고 의기있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명 복원 운동을 하는자(자세히 기억이 안납니다만..)가 한탄해서 말하길, 강희 황제의 치정이 매우 뛰어나서 사람들이 그 안락함에 명나라 복원을 잊을지도 모른다는 말도 나오지요. 또한 여러면 강희 황제의 선정을 거론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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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itriplee
    작성일
    11.04.18 05:23
    No. 8

    중화주의자가 한족만의 우수성을 강조한다고 생각하는 건 단견입니다. 현대 이전의 고대에는 혹 그랬을지 모르지만 지금 그렇게 행동하는건 중화주의자 입장에서 어리석은 짓이지요. 몽고 왕자의 의기, 강희 황제의 치세등에 높은 점수를 줘도 다수인 한족의 지배적인 위치는 전혀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민족 사회인 중국의 단결력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이고, 슈퍼파워가 된 중국의 주된 권력은 여전히 한족이 차지하는 것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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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05:24
    No. 9

    동북공정이란것인 지나의 춘추필법과 많이 다릅니다. 춘추필법은 한족을 부곽시키고, 외세를 오랑캐로 놓고 한족중심적인 생각을 했지요. 반면 동북공정은 말씀하신 그대로 역사를 비벼서 중국사로 통합한다는건데.. 이건 근래 중국에서 나온 개념이고(마오이즘의 우파적 번역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마오이즘은 민족주의와 관련없이 하나의 프롤레타리아로 놓고 봤지만..), 김용이 무협지를 낼 때의 연대와 비교해보면 동북공정이 후에 나왔다고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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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05:27
    No. 10

    한족의 지배적인 위치를 묘사한 부분은 어디에 있습니까? 녹정기에? 오히려 한족이 분열되어 저희들끼리 이권다툼을하고, 더구나 녹정기에서 그려지는 명복원 운동의 상징인 위소보의 사부 진근남은 대만 한족 혈통에 의해서 배신당하고, 멍청한 이권 다툼에 한족의 무능력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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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05:30
    No. 11

    김용의 무협물이 초기 민족주의적인 성향이 있었다는거 인정하지만, 후에 독자들의 비판으로 그 색을 지워갔다고 합니다. 만약 몽고나 거란등이 중국을 지배할때 묘사한 자인함을 거론하신다면 역사적 사실을 말한 것이니 무리가 없다고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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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05:33
    No. 12

    녹정기를 더 거론하면, 위소보를 중심에 놓고 생각해보면 한족우월주의 따위는 거의 없죠. 한족이 스스로 분열되어 이권 다툼을 하는것도 그렇고, 위소보를 방해하며, 비열하게 그려지기도 합니다. 더구나 강희 황제가 백두산(장백산)으로 제사를 지내러 간다는것까지 묘사되어 있습니다. 뭐 재야 사학에서는 청나라를 신라에서 찾기도하지만, 그 근거가 장백산에 제사 지내러 갔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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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itriplee
    작성일
    11.04.18 05:52
    No. 13

    김용의 작품중에서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유일한 이민족은 러시아인이고, 나머지 이민족은 그런게 없죠? 왜 그러냐면 나머지 이민족은 현재 중국내에 존재하고 현대 중국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민족들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표현을 김용이 했다면, 이 이민족들은 가슴에 상처를 입고 살아 갈겁니다. 이런게 쌓이면 나중에 중국이 혼란할때, 중국 대륙이 분열 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리고 김용이 작품속에서 한족을 아무리 비열하고 어리석게 그렸다해도, 현대 중국에서 권력을 잡고 앞으로 권력을 잡을 사람들은 한족입니다. 비열한 한족에 대한 묘사로 인해서 현대 중국의 한족은 전혀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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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05:58
    No. 14

    아 그러니까 아직 없는 중국 동북공정을 위해서 1926년에 태어난 김용이 이민족도 낭만적으로 그리며 동북공정의 시초를 마련했다고 말씀하시는건가요? 이건 상당한 논리적 점프인데요?

    김용이 무협지를 쓸 땐 마오리즘이 중국엔 굳건했고, 대만은 한족우월주의로 꿈틀거렸고, 그런 시대상에 비추어 아직 없는 동북공정은 예견해 중화주의 작품을 썼다라... 어떻게 받아들여야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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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5 Host
    작성일
    11.04.18 06:01
    No. 15

    마지막에 통렬하네요....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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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06:02
    No. 16

    대단한 김용의 선견지명이네요라고 받아들여야 합니까? 더구나 녹정기에 나온 한족의 무능력에 대한 우화들도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면서요? 참....... 근거 좀 가지고 말씀하십시다.

    김용은 중화주의자라고 못 박아놓고 모든 텍스트를 거기에 꿰어 맞추시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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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06:04
    No. 17

    또한 김용은 어짜피 한족이 권력을 계속 잡을걸 예견하고, 한족을 비하 또는 비판해도 그것이 중국인들에게 앞으로 상처가 되지 않을껄 예견해서 알기 때문에, 한족을 그렇게 그려도 무방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그렸군요? 이즈음되면 토론불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itriplee
    작성일
    11.04.18 06:09
    No. 18

    아 거참. 김용은 중화주의자의 인식이 있으니 작품을 그런식으로 먼저 쓴 거고. 비슷한 인식을 갖고 있는 중국인들이 동북공정따위를 한거라고 한거지. 뭘 김용이 동북공정을 예견했다고 내가 쓴건가요? 희한하네. 내가 언제 김용이 점쟁이라고 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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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06:09
    No. 19

    러시안을 어떻게 그렸죠? 러시안 공주(색목인)를 개방적으로 그린건 중화주의라기보다 아시아인들이 갖는 어떤 편견의 함의에서 이해될 수 있는거 아닙니까? 더구나 애초부터 녹정기 자체의 인간 군상들이 대부분 그렇게 그려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06:17
    No. 20

    아~ 그러니까 강희 황제를 높힌것도, 몽골 왕자를 의기가 있는 인물로 그린것도, 죄다 중화사상 때문이다? 참....크크크크크크크크 근데 한족을 비판적으로 그린건 아무것도 아니다? 애초부터 그대의 전제가 중화주의니 텍스트 전체를 그렇게 구부려 본다고 생각 안하시오? 한족을 무능력하게 그린거까지 무시하면서? 크크크크크 만약 그 전제가 중화주의가 아니라 이민족에 대한 균형있는 시각이었다면? 이것도 그럴듯합니다만크크킄

    예를들면 조국을 침략하는 외적들(신조협려분)을 잔인하게 묘사하다가도 동시에 그들의 왕자를 의기있는 인물로 묘사하고, 또한 녹정기에서 진근남 같은 명복원 운동의 의기있는 인물을 한족의 상징처럼 다루다가도 그가 같은 한족들의 모함에 의해서 무너지는 장면도 그렇고, 강희 황제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에 빠진 무능한 사람으로 그려지면서도 위소보를 가장 압박하는 총명한 사람으로 그려지는.

    죄송한데 더 읽으시오. 식은 술 그만 드시고. 이런 이중성이 바로 김용을 중화주의자가 아닌 리얼리티 작가로 이해해야하는 단초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06:23
    No. 21

    김용을 중화주의자로 읽으면 영원히 못 읽는다고 생각함. 왜냐면 김용은 민족이든 개인이든 이중적인 모습을 계속해 그려냈으니까. 한쪽으로 매도하면 그거야 말로 김용을 왜곡하고것 아니겠소? 예를들면 곽정의 아내인 황용을 봅시다. 약삭빠른데다 지략도 갖췄지만 미련하게 곽정을 사랑하며, 미련하게 사랑을 위해서 목숨을 버리려고도 했소. 이런 이중성은 곽정에게도 나타는데, 멍청하지만(신조협려의 표현에 의하면), 사람을 대하는 것은 황용보다 낫다고 묘사되어 있지요?

    이만 합시다. 어짜피 뭐 중화주의라고 못 박고 모든걸 꿰어맞추려는 분과의 대화는 무의미할테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dr****
    작성일
    11.04.18 09:10
    No. 22

    후, 기본적으로 김용의 작품에서 한족 이외의 이민족에 대한 시선은 수차례 바뀌어 왔습니다.

    초기에는 한족중심의 기술이었으며 그것은 후대의 작품으로 갈수록 점점 완화되었죠. 그건 역사를 보는 관점이 바뀌었음을 의미하긴 하지만 동북공정과 연계하기는 힘들듯 보입니다.

    오히려 한족중심의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 역사적인 포용의 관점으로 본 것일테고, 그걸 비판하긴 힘들듯 싶군요.

    문제는 이후로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국정부와 어용학자의 필요성에 의한 동북공정및 역사왜곡이 이루어진것이 문제지. 이 글을 쓸 당시에는 오히려 한족의 우월함을 주장하는것이 더 중요했을 시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09:19
    No. 23

    draeal/동의합니다. 위에서 저도 지적한바 있는데, 초기 작품들은 민족주의적인 시선이 있었지만, 그것이 점점 엷어졌죠^^ 특히 녹정기는 그것과 전혀 관련없는 작품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훈
    작성일
    11.04.18 09:24
    No. 24

    덧글들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09:57
    No. 25

    조롱한 부분에 대해서 거슬린 면이 있다면 만마님께 우선 사과드리고요. 여기에 대해선 저도 성격상 모난 부분이 있어서 참지 못해 저지른 측면이 있음으로 반성하겠습니다. 하지만 본래부터 이런식의 접근이었다면 소모적인 토론을 할 이유는 없었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10:34
    No. 26

    글을 새로 고쳐서 좀 다듬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10:37
    No. 27

    그리고 안녕님과의 댓글은 지우겠습니다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1.04.18 11:24
    No. 28

    김용이 중화주의자라는데 한 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1.04.18 11:33
    No. 29

    그렇다면 저도 지워야겠네요. 이래저래..ㅠㅅ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1.04.18 11:39
    No. 30

    속지주의 역사 및 민족인식과 속인주의 역사 및 민족인식의 차이를 중화주의자로 연관시키는 것은 올바른 인식이 아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염천서
    작성일
    11.04.18 12:22
    No. 31

    김용이 중화주의자냐 민족주의자냐는 건 김용의 소설 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더우기 몇십년 전에 쓴 소설로는요. 현재까지의 김용의 언행을 가지고 판단하여야겠죠
    단 녹정기라는 소설의 배경이 되는 주된 사상은 중화주의라고 봅니다.
    위소보의 롤모델 격인 강희제와 진근남을 보면 전자는 중화주의자, 후자는 민족주의자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소설의 결말은 강희제 편으로 흘러갑니다. 진근남은 실패하죠.
    소설 속의 예를 들면,
    현재 중국의 영토 문제도 줄거리로 나오는데 위소보가 러시아와의 전쟁에 이겨 당시 중국도 러시아 땅도 아닌 지금의 연해주 지역까지 중국 영토로 인정 받는 부분(근대에 다시 러시아가 차지하죠)과 그걸 비분강개하게 여기는 후대 사람들에 대한 묘사,
    끝부분에 같혀 사는 섬의 이름이 조어도(현재 일본과의 영토 분쟁 지역이 조어도죠)라는 점들이 중화주의 적인 요소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추보
    작성일
    11.04.18 14:01
    No. 3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김용을 가리켜 중화주의자라고 하는 건 그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용의 작품을 재밌게 본 사람은 많은데 이해를 한 사람은 적은 것 같습니다.
    토론으로 이해를 시킬 수 없습니다. 시간이 해결할 문제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8 14:13
    No. 33

    죄송한데 조어도는 대만과 중국과 일본 사이에 영토 분쟁을 낳고 있습니다. 뭐 중국과 일본 사이에라면 편리하겠지만, 대만과 중국 사이에 분쟁을 거기에 끼워 넣는다면 그 이름 때문에 중화주의라 말씀하시는건 오도한 것이라 생각 됩니다.

    또한 진근남이 민족주의인건 인정하겠는데, 강희제를 중화주의자의 표본으로 보는것은 확대해석 같습니다. 그가 중국의 사상들을 통해 국가 본위를 세우는 묘사들이 많은데, 그건 역사의 나열이지 어떤 극적 장치를 위한 작위적 해석이 아닙니다.

    만약 그가 중화주의를 기본으로 내세웠다면, 위소보는 애초부터 그런 캐릭터가 되지 말았어야합니다. 녹정기의 주인공은 강희제가 아니라 위소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사심안
    작성일
    11.04.18 20:51
    No. 34

    녹정기의 위소보라면.. 인간적일진 몰라도..

    따뜻하게 그려진다는 표현은 조금.... 무리지 싶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비공
    작성일
    11.04.18 21:19
    No. 35

    김용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던 한 사람으로 김용 소설이 민족주의에서 중화주의로 발전해 갔다고 느꼈지만, 이를 비판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대중 소설'의 특성상 독자의 취향을 맞추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절대 김용은 한국 티벳 몽골 독자들을 위해서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글은 김용에 대한 비판이 문학성에 맞추어 찬양되고 있기에 김용 소설의 문학성에 촛점을 맞추어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는 김용 소설의 문학성에 대한 비판은 무협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기에 섹스피어 소설과 비교할 바가 안된다고 봅니다.
    1. 폭력에 대한 해결
    2. 작가 설정에의해 왜곡되고 편집적인 무술체계
    3. 묘사의 진부함
    4. 이야기의 진부함
    위 비판은 무협이란 장르 안에서는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차연님이 김용 소설을 섹스피어에게 비교하셨기 때문에 김용 소설의 리얼리즘의 한계를 말씀드려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잉크매니악
    작성일
    11.04.18 22:27
    No. 36

    밑에 글은 삭제 됐지만 계속 김용 관련 글이 올라오는군요.

    차연님 저도 김용 무협을 읽기 좋아합니다만, 김용은 중화주의자 맞습니다.
    100년이 안된 원과 400년 정도 중국땅을 다스린 청을 비교하지 못하죠.
    400년동안 중국땅을 다스린 청을 이민족라고 무시하면, 어떻게 될까요? 중화주의자라도 건드릴수 없는 부분입니다.

    실례로 김용이 표현한 여진족의 나라인 금나라와 같은 땅의 발원인 청나라를 보십시요. 사조영웅전에서 금나라는 왕자가 비도덕한 쓰레기로 나오지만, 청나라의 표현은 그저 중화에 한 왕조 같죠.

    중공또한, 몽골에 대한 북방공정이나, 청나라가 발원한 땅의 고대국가인 고구려에 대한 동북공정을 할지언정. 만주족 자체에 대한 외곡작업은 없죠.

    흔히 김용을 표현할때 중국의 사상을 잘 무협에 녹였다고 하는데, 이건 유선뿐만 아니라, 중화 사상도 들어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1.04.19 00:24
    No. 37

    김용은 동북공정과는 상관 없습니다. 다만, 동북공정 이전에 중국 본토를 중심으로 서양권과 맞서자는 이론인 대륙주의라는 것과 상관 있는 사람이죠. 따지자면 중국중심주의자 이긴 합니다.

    동북공정은 구 소련 멸망에서 소수민족을 단지 안고 있기만 해서 중국의 덩치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걸 느낀 중국사람들이 강제적인 역사계열로 소수민족 자체를 합치자는 좀더 과격한 계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차연差延
    작성일
    11.04.19 00:46
    No. 38

    뭐 다른 분들의 견해와 해석들을 존중합니다. 전 다르다가 아니라 틀렸다고 생각하지만, 해석은 나의 것이니 다른 분의 것이 되면 안 되지요. 중화주의에 대해선 이 이상 대화를 나눌 것도 없다고 봅니다. 위에서 이미 제 생각을 밝혔고 반복은 필요가 없다고 사료됩니다.

    사실 그런 지엽적인것 보다 더 많은 층위의 논의를 바랐는데 성사되지 않았군요. 비공님이 적실한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비공님과 저의 견대는 많이 다르고, 왜 다른지 혹은 틀린지를 앞으로 이어지는 비평을 통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풍산
    작성일
    11.04.19 00:49
    No. 39

    중국사람이니 중화주의자라고 해도 무방하지요.
    지금 롯데신라호텔의 한복문제가 시끄러운것도 자국 문화를 깔봤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인데 자국문화가 낮춰지지않고 높여지길 바라는 것은 당연합겁니다.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 99.99%가 미국 우월주의를 나타내는데 이것도 저희는 껄끄럽지만 그래도 이해하고 봅니다.
    당연한 걸 가지고 중화주의자라니 아니라니 하는 거 자체가 이해가 안가네요. 무협은 국가를 뛰어넘어야하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1.04.19 01:06
    No. 40

    단지 중화주의자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죠... 중국의 우위를 이민족을 인정하고 홍콩을 반환하고 대만을 다시 합쳐서 까지라고 할만한 패권 주의적이긴게 대륙주의입니다. 그래서 대만에서 김용서적이 불온서적이 되었었고 대만과 친교가 있던 한국에서 중무계에서 명성에 비해 김용의 수입이 늦어진 것이니까요.

    한국인 입장에선 거부감을 느낄만한게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소봉
    작성일
    11.04.19 04:31
    No. 41

    아래글 지워졌네요.
    김용이 중화주의자인건 맞지만 그걸 동북공정과 비교하는건 좀...
    동북공정의 문제는 중화주의 자체가 아니고 주변 역사를 중국으로 편입시키려는데 있죠. 한국에서도 민족주의적 사관이 생각해볼만한 점도 있지만 일부 극단적인 케이스 때문에 안좋은 시선을 받는거고요. 정도의 문제인거죠.

    홍콩은 원래 영국이 100년간 조차(빌린)한거지 중국으로부터 양도받거나 산게 아닙니다. 그리고 대만은 중국 입장에서는 중국땅이 맞죠. 우리나라로 따지면 제주도가 독립한거니까요. 동북공정같은거와는 상관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백백귀
    작성일
    11.04.19 08:05
    No. 42

    김용이 만들어낸 작품들과 별개로 김용은 중화주의자가 맞습니다.
    본인이 자신의 위치를 그렇게 밝혔습니다.

    즉 그의 작품이 중화주의를 그리느냐 아니냐는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김용이 중화주의자냐 아니냐는 논쟁이 불필요 합니다. 김용은 중화주의자기 때문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백백귀
    작성일
    11.04.19 08:13
    No. 43

    음 그리고 김용의 인물에 대한 의견에는 동의할 수가 없네요.


    1. 김용의 인물이 보편적이고 타당하다?
    기정무협이라는 말 그대로 김용의 인물들은 상당히 기이하며 보편타당의 범주에는 속할 수 없는, 혹은 보편타당의 편린을 극대화시켜 기형적으로 변한 모습의 정서를 보여줍니다.
    김용의 인물은 절대로 현대인이 읽기에 보편타당하지 않습니다. 다른 해석에 있어서는 글쓴님의 자의가 용인되지만 김용의 인물에 대해서 보편타당이라는 해석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네요.

    2.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백백귀
    작성일
    11.04.19 08:21
    No. 44

    음.. 유물론에 대한 이해가 저와 다른 거 같아서 덧글을 달려 했지만.. 만마지존님의 댓글에 대한 글쓴분의 태도를 보니 .. 소용이 없을 것 같네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斷劍殘人
    작성일
    11.04.19 22:09
    No. 45

    작품비평이라는 미명하에 독자비평(교육)을 하고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그림자.
    작성일
    11.05.17 03:39
    No. 46

    리얼리즘이 아닌 중화주의에 대한 댓글들만...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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