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가정, 현실에 치여 고개숙인 아재.
그가 최강의 검을 만났다.
"그대가 원한다면 최강의 힘을 주....ㄹ것 같냐!"
하고 언제나 퉁명스러운 검과
"아들한테 고개숙인 아빠는 되기 싫으니까."
라며 자존심만 더럽게 센 아재가 그 던전에 있다.
키워드
헌터, 던전, 아저씨
독자들은 주인공에 감정이입하며 읽기 때문에 실제 본인과 비슷한 주인공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그 던전에 아재가 있다」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것처럼 중년 독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다.
불행한 아재
수환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저씨다. 아니, 평범했던 아저씨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그가 평범하지 않게 되어버린 건, 직장에서의 해고와 아내와의 이혼.
그렇게 거듭된 불행은 그를 절망으로 이끌고, 수환은 죽어서 사망보험금이라도 아들에게 주자는 결심을 하고 던전에 들어간다. 하지만 필생즉사 필사즉생(必死則生 必生則死)이라 했던가. 죽자는 마음은 평생 안전한 직장에서만 일하던 그를 사냥에 조금씩 적응시켜 나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우리의 불행한 아재는 갑작스런 던전의 지형 변화로 벼랑 끝으로 떨어지고 만다.
신비의 검 듀란달
지금까지의 불행은 다 이 순간을 위해서였다는 듯 수환은 말하는 검 듀란달을 발견한다. 말하는 검답게 위력은 측정 불가능할 정도다. 조금 수다스럽다는 단점을 메우고도 남을 수많은 장점을 보유한 듀란달. 그렇게 듀란달은 주인공을 손쉽게 던전 상위층으로 보내주고, 수환은 듀란달을 휘둘러 모든 헌터들이 어려워하는 던전 문지기를 일합에 쓰러뜨린다.
그리고 그는 화려하게 헌터계의 슈퍼 루키로 급부상한다.
인생 제2막은 황금기로!
던전 문지기를 한 번에 제압한 슈퍼 루키를 영입하기 위해 모든 길드에서 나서게 되는 수환. 그러나 헌터계 역시 현대 사회의 축소판인 걸까. 이득을 위한 온갖 권모술수가 난무한다. 이런 모습에 그는 크게 실망하고 자기만의 길드를 세울 결심을 하게 된다.
과연 수환은 자기와 맞는 길드원들을 모아서 길드 마스터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헌터로서 자신의 인생 제 2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까? 아재의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인상 깊었던 장면
주인공이 이혼과 직장에서의 해고로 괴로워하는 장면은 중년 아저씨의 막막한 현실이 잘 그려져 몰입감을 높인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수환은 어떻게 변해가게 될지 다음 내용을 기대하게 한다.
뷰 포인트
아재여서 무시당하던 수환이 듀란달로 주목을 받는다. 그동안의 설움을 씻어내는 모습에 집중하여 읽어보자.
글 : 조형빈(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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