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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좌는 바둑의 신이다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6.11.29 11:38
조회
1,540

본좌는 바둑의 신이다

현대판타지, 스포츠 본좌는 바둑의 신이다 구조

재능을 박살내는 처절함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마!

돌아오고, 돌아오고, 돌아오고, 돌아오고, 돌아오고, 또 돌아와
재능의 벽을 깨부숴라!

키워드
바둑, 회귀, 노력, 현대판타지


재능과 노력의 상충은 오래된 이야깃거리며 씁쓸하게도, 열심히 한다는 것과 잘 한다는 것은 동의어가 아니다. 물론 교육과정에서 노력의 중요성을 들으며 사회로 나가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모두가 알게 된다. 특히나 타고난 재능을 겸비한 천재들의 일화를 보면 범재나 둔재로서는 정말 허탈할 따름이다. 「본좌는 바둑의 신이다」는 이런 클리셰에 대해 철저하게 노력하는 자의 입장에서 쓴 작품이다.


절망 끝에서 기어오르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바둑은 철저하게 대성의 조건으로 재능을 꼽는 곳이다. 특히 프로 입단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주인공 박강산은 재능이 없고, 누구보다 그 사실을 잘 안다. 실패와 절망의 나락에서 ‘회귀’라는 기회를 붙잡지만 그럼에도 재능의 벽은 높다. 본인의 실력을 다듬고 때로는 전혀 새로운 기풍을 시도하며 최정상, 마스터의 자리를 향해 나아가지만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도 없는 천재들은 항상 그에게 좌절을 선사한다. 새로운 삶마다 고배를 마시는 박강산에게 끝없는 회귀는 과연 축복일까, 저주일까.


노력의 가치
최근의 트렌드에서 인기가 있을 만한 작품이냐고 묻는다면 아쉽게도 그렇지 않다는 게 대답이다. 작품의 호흡과 전개는 느리며, 내용은 우울하다. 주인공 박강산에게 부각되는 것은 앞서 말했듯, 그 끝을 알 수 없는 노력 하나뿐이다. 그마저도 거듭되는 삶과 실패 속에서 조금씩 주인공의 정신과 육체에 균열이 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럼에도 무뎌지지 않고 더욱 날카롭게 살아나는 목표의식이 있다. 최고 승부사의 절대조건 중 재능 다음으로 꼽아야 하는 것은 근성이다. 역경에 부딪쳤을 때 뒤로 물러서지 않고 기어이 극복해내고야 마는 집념. 강산에게 재능이 없을지는 몰라도 근성만은 확실히 갖고 있다. 우리가 장르소설을 읽는 이유는 결국 대리만족. 그의 노력이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보답 받기를 바란다.


인상 깊었던 장면
결국 그토록 원하던 마스터의 자리에 등극하는 박강산. 그러나 정상 위엔 생각지 못한 또 다른 정상이 있었다. 일차적으로 목표를 이뤘음에도 회귀는 끝나지 않는다. 일반적이라면 멘탈이 산산조각 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강산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다만 덤덤하게 전진할 뿐.


뷰 포인트
재능이든 노력이든 결과적으로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살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독자로서 강산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 행복해졌으면 한다.


글 : 김태현(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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