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수집, 칭호 수집, 회귀, 헌터, 레이드 물
5인큐 4인 트롤이어도 혼자 캐리하는 마스터헌터 케이의 이야기.
키워드
서바이벌, 회귀, 게임
게임에서 사람들은 왜 자신의 캐릭터가 몇 번의 죽음을 맞는 것을 각오하면서까지 게임 클리어를 노리는가? 그에 따른 답은 다양하다. 더 좋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 더 강해지기 위해, 혹은 스릴을 느끼기 위해서다. 하지만 만약 게임이 아닌 실제 목숨이 달렸다면? 사람들은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한계에 몰린다면 강해지거나 혹은 한없이 약해질 것이다. 이 작품은 우리가 보통 아는 게임 방식을 따라간다. 완벽한 공략을 진행할수록 더 좋은 장비와 재화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반대로 자신의 목숨은 항상 한계에 내몰린다!
희생한 만큼 받는다!
「마스터헌터K」에서는 자신의 실제 목숨이 달려 있고, 그 외엔 게임의 기본 시스템을 따라간다. 기본 스탯과 그 스탯을 올릴 수 있는 타이틀이 있으며, 생존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아이템이 있다. 스킬들은 게임과 같이 사고팔 수도, 물물교환을 할 수도 있다.
처음부터 세계관을 친절하게 다 풀어놓는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개에 있어 답답하거나 이해가 불충분하다는 인상은 주지 않는다. 독자들이 원하는 공감대와 대리만족을 놓치지 않고 끌고 가기 때문. 주인공이 기존 플레이어들과는 다른 화끈한 레이드를 보여준다는 점과 퍼펙트 클리어를 통해서 더 가치가 높은 아이템을 얻는다는 점은 노력과 희생에 반비례하여 대가를 얻을 수 있다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준다.
다른 주인공들과는 다르다
최후의 1인이 되어 마지막까지 발악했으나 결국 살아남지 못한 주인공 성진은 회귀를 통해 다시 한 번 게임을 진행할 기회를 얻는다. 회귀라는 기회를 얻어서 그런지 몰라도. 다른 사람과는 다른 명확한 목적성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생각했던, 기회가 되었다면 쟁취하였을 행동을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진행한다. 그 덕분에, 「마스터헌터K」에서 주인공 성진은 남들과는 다른 강함과 냉철한 판단력을 발휘한다. 단순히 회귀로써의 장점만 발휘했다면, 주인공은 끊임없이 성공하고 초인적 능력을 아무런 고난 없이 얻는 그런 평탄한 소설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마스터헌터K」에서는 주인공이 히든보스 몬스터를 잡기 위해서 시간에 쫓기기도 하고, 사람을 이용하여 히든피스를 찾기도 한다. 주인공은 다른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절대적 우위가 아닌 한시적 우위를 점한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살아있는 전개를 이어준다.
전투가 끝난 후 쇼핑은 필수!
주인공 성진은 다른 플레이어 입장에서 봤을 때 남다른 사람이다. 모든 걸 냉정하게 판단하고, 강력한 무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출하다. 솔로플레이를 지향하는 모습은 의심과 신비감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이러한 강함은 쇼핑에서도 나타난다. 자신만의 아이템과 스킬트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소설에서는 전투가 끝난 뒤에는 블랙마켓으로 쇼핑을 가는데, 쇼핑과정에서 보여주는 아이템들과 스킬들의 향연은 소설의 이해도를 높이는 장(場)이 된다. 또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단서가 돼 기대감을 가지게 만든다.
인상 깊었던 장면
주인공 성진이 ‘동방의 옛 이야기’를 완성시켰을 때. 일반적으로 현대판타지 소설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차별성 있는 소재여서 참신했다.
뷰 포인트
이 소설의 최대 장점은 레이드, 사냥 장면, 그리고 인간의 심리묘사를 잘 표현했다는 것이다. 매회 전투를 진행할 때마다 장면이 저절로 떠오르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템, 소환수, 스킬, 타이틀을 모으는 과정과 그에 따른 강함으로 주인공 성진이 어떠한 화끈한 전투를 치르며 살아남는지 기대하면서 보자.
글: 채연수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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