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연재란의 ‘악마운명생’
음 안녕하세요. 고무림에 처음 글을 올리는 검기상인입니다. 사실 오랫동안 이 곳 고무림을 돌아다니며 많은 무협작품을 읽고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댓글이나 이런저런 게시물들을 전혀 올리지 않고 지내다가 이렇게 글을 올리려니 조금은 어색하군요. 다름이 아니고 제가 강력하게 추천을 하고자 하는 작품이 하나 눈에 띄어서입니다.
뭐 일반연재부터 자유연재까지 추천을 하고자 하는 작품을 따지자면 열 개에 이를 정도로 많지만 그 작품들은 대부분 이미 출판이 되었거나 추천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고 아니더라도 이미 추천글이 많이 올라온 작품들이라(예를 들면 보표무적이나 유운지천하 같은 글 말이죠.)추천글을 안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추천글이 안올라온 작품을 골라서 추천을 해봅니다.
(편의상 이하 존칭을 생략합니다. 양해해 주세요.^^)
우선 악마운명생이란 제목을 보고 서장을 읽었을 때 느껴지는 것은 비장한 분위기와 웅장한 스케일이었다. 중원과 마교의 마지막 날, 신도. 그리고 운명.
서장에 등장하는 이 몇 개의 단어들만 보더라도 이 소설이 지향하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분이 가벼운 분위기와 독특한 주인공, 그리고 유머로서 승부하는 요즘 신무협들에 비견되어서 약간은 구무협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이 소설에 흥미가 일었다. 게다가 간만에 보여지는 방대한 스케일의 대서사시적 무협이었기에 더욱 그랬는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 천황양일성이란 이유 하나로 자신이 사랑하던 모든 사람들을 잃게 된 주인공 강서천. 자신을 구해준 은인이자 후에 사부가 되고 또한 자신이 사랑의 감정을 품게 되는 설운향마저 적들의 칼에 쓰러지자 그는 더할 수 없이 냉정하고 비정한 성격의 살수가 된다.
이런 강서천의 성장과정은 악마운명생의 비장한 분위기에 더할 수 없이 잘 맞는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소설 중반부터 등장하는 격투신은 악마운명생의 백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역시나 비장한 분위기와 뛰어난 묘사력으로 무장한 격투신은 나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소설 곳곳에 산재해있는 뛰어난 배경묘사와 인물의 심리묘사는 이 소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일 것이다.
참, 내 기억으로는 꽤 오래전부터 삼룡넷이나 북풍표국등에서 악마운명생이란 이름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조회수가 적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삼룡넷에 가서 댓글과 이런저런 것을 잠시 살펴보니 악마운명생이 대폭적인 수정을 통한 리메이크 과정을 거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니 예전의 악마운명생인줄 알고 그냥 지나치는 독자들에게도 다시 한번 일독하라고 권해주고 싶다.
질 높은 무협작품들이 수두룩한 이 곳 고무림에서 나는 위와 같은 연유로 정규연재란의 악마운명생을 강력하게 추천해본다.. 비장한 분위기, 그리고 웅장한 대서사시를 물 흐르듯이 펼쳐내는 소설을 원하신다면 지금 정규연재란으로 가보시길 바란다. 그럼 즐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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