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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작성자
Lv.12 C.I.Caes..
작성
09.03.30 23:33
조회
1,274

작가명 : 스테프니 메이어

작품명 : 호스트

출판사 : 랜덤 북스

1. 들어가며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스테프니 메이어의 '호스트'이다. 스테프니 메이어의 전작인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매우 재미있게 읽은 나는 이번 작품도 상당한 기대를 안고 시작했다. 일단 장르가 전작과는 다른 SF 로맨스라는 점이 상당한 기대요소로 작용했고, 청소년을 주 독자층으로 삼았던 트와일라잇 시리즈와는 다르게 성인을 주 독자층으로 삼았다는 것도(필자는 성인이다) 기대에 한 몫 보탰다.

2. 줄거리 소개

호스트는 로맨스를 기반으로 한 SF 소설로 처음부터 외계인이 등장한다. 여기 나오는 외계인은 정말 깜찍하기 짝이 없는(-_-;;) 낙지? 꼴뚜기? 문어? 이러한 종류를 닮은(깜찍하기도 해라-_-;;) 은색으로 빛나는 우아하고(우아한 문어???), 섬세한(섬세한 꼴뚜기???) 생명체이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기생 생명체라, 숙주로 삼은 생물체의 중추신경계에 자리잡고 정신과 육체를 지배해서 살아간다. 이들은 우주에 10개 정도 되는 행성을 장악해 살아가고 있는데, 움직이는 꽃, 날개달린 돌고래(잠자리를 더 닮은), 스타크래프트의 NPC를 닮은 곰, 거대한 해초 등의 생물체에 기생하고 있다.

이 외계인들이 가장 최근 개척한 식민지가 지구인데, 주인공인 방랑자 Wanderer는 멜라니라는 여성에게 기생하게 된다. 주인공이 방랑자라고 불리는 이유는 다른 외계인들과 다르게 무려 9개의 행성을 돌아다니며 살았기 때문이다(평균 2-3개의 행성을 돌아다니고 한 곳에 정착하여 쭉 살아가게 된다). 방랑자가 들어가게 된 멜라니는 지구에 얼마 남지 않은 저항군 세력으로, 외계인들은 방랑자가 멜라니의 기억을 통해 저항군의 위치를 파악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사라진 줄 알았던 멜라니의 정신은 아직 그녀의 몸속에 남아 있었고, 방랑자와 서로 싸우고 화해하며 지내게 된다. 결국 방랑자는 멜라니의 감정과 거의 동화되고, 그녀가 사랑하는 연인과 동생을 찾아 나서게 된다. 사막을 헤매다 겨우 연인과 동생을 만나게 되지만, 같이 머물고 있던 저항군 세력들은 그녀를 의심하며 죽이려고 하고, 그들 중에 너무나도 사랑하는 연인, 제라드가 있다는 것에 멜라니는 크게 상심한다. 어느새 멜라니와 같이 제라드를 사랑하게된 방랑자도 절망하게 되는데...

저번에 트와일라잇 줄거리를 좀 자세하게 올렸다가 공개가 좀 심하다는 댓글이 있어서, 이번엔 이정도로 줄입니다(1권 초중반? 정도 분량입니다).

3. 로맨스? SF?

이 책의 장르는 휴먼 SF 로맨스, 이지만- 50% 로맨스에 30% SF 20% 휴먼 정도가 아닐까 싶다. 아니면 60% 30% 10% 정도? 사실, 트와일라잇 소개글에서 로맨스 크리티컬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이번 글은 좀 더 조심스럽다. 로맨스가 큰 비중을 차지하니 주의하시길. 전형적인 3각관계 로맨스이지만, 국내 로맨스 소설들에 넘쳐난다는 므흣한 신은(요즘 국내 로맨스를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어느 분이 이렇게 말씀을 하셨길래. 본인이 재밌게 읽었던 국화꽃 향기나 에뛰드에서는 이런 신 안나왔는데 요즘은 좀 다른 듯?) 나오지 않는다.

4. SF 소설로서의 작품성

글쎄, SF 소설적 요소에 점수를 매긴다면 얼마나 주어야 할지, 사실 조금은 난감하다. 이 소설은 베이스를 로맨스에 두고 있으므로 설정적 요소와 기타 줄거리상 등장하는 몇몇 소재를 빼고는 SF적 느낌을 크게 느낄 수 없다. 주인공이 외계인이라는 것이 계속 강조되는 것이 그나마 SF 적 요소를 느끼게 하고, 발달한 의학 수준과 우주선, 주인공이 전생에 거쳤던 외계 행성 이야기 등을 통해 간간히 드러날 뿐이다. 그러니 SF에 큰 기대를 걸고 이 소설을 대하다가는 자칫 큰 실망을 받을 수 있다.

5. 휴머니티

소설의 주인공인 방랑자는 한없이 이타적인 존재이다. 만약 그녀에게 "너의 목숨과 내 팔 하나 중에서 무얼 택하겠니?"하고 물어보면 "너의 팔을 택하겠어."라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사실 기생 생명체인 외계인이 이타적이라는 게 좀 아이러니 하지만("소울"이라 불리는 이 외계 생명체는 선천적으로 이타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숙주의 몸을 빼앗는 다는 것이 모순적으로 다가온다) 어쨌든 방랑자는 이타적인 존재다.

소설 마지막 부분에서 방랑자의 이 휴머니즘에 본인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다 큰 사내 자식이 눈물 콧물 질질 짜는 게 좀 꼴사납긴 하지만(본인은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다가 감성적인 부분에서 많이 우는 편이다) 마지막 부분은 휴머니즘이 넘친다. 물론 전형적인 패턴이긴 하지만.

6. 등장인물

마지막으로 등장인물 소개를 하면서 마치도록 하겠다.

방랑자 : 주인공인 외계인. 9개 행성을 돌아다니며 9번의 삶을 살았다. 지구가 9번째 행성. 이타심으로 넘쳐나는 인물. 멜라니가 자기 의식 속에 존재하는 것을 알고, 다른 외계인들이 호스트(숙주)를 바꾸라고 하지만 멜라니를 살리기 위해 그녀의 몸에 계속 머물기도 한다. 멜라니와 감정와 생각을 공유하게 되면서 그녀의 연인과 동생을 사랑하게 된다.

멜라니 : 저항군의 일원이었다가 잡혀서 호스트가 됐다. 활동적인 성격으로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스포츠를 좋아한다. 제라드에게 푹 빠져있으며, 동생인 제이미를 끔찍하게 아낀다. 방랑자를 저항군에게로 이끄는데... 과연 결말은?

제라드 : 멜라니의 연인. 멜라니가 숙주가 되어 방랑자를 속에 품은 채 돌아오자 다른 사람들과 같이 멜라니를 죽이려 한다. 꼼꼼한 성격에 물품 보급에 탁월한 능력을 지녀 저항군 내에서 꼭 필요한 존재.

제이미 : 멜라니의 동생. 사랑스러운 소년으로 멜라니와 방랑자를 엄격히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한다.

이안 : 3각 관계의 한 축. 자세한 것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생략.

젭 : 멜라니의 삼촌. 약간 괴팍한 성격이지만 직감과 통찰력이 뛰어나다. 저항군의 은신처를 만든 사람. 실질적인 리더이다.

의사 : 실명은 유스타스이지만 모두 의사라고 부른다. 의사에 꼭 맞는 헌신적인 성격으로 가끔 의무감에 하는 어떤 일에 대해 심한 혐오감을 느낀다.

7. 평점

★★★★☆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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