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이현 작
청어람
상검을 읽고 좌뇌가 개운치 않았지만 작가가 발전한 면이 있는지 궁금하여 수국을 펼쳐 들었습니다.
그리고 1권을 겨우 겨우 읽고 조용히 2권은 반납하였습니다.
신무협이란 말은 왜 붙였으며 판타지란 말은 왜 붙여서 [신무협판타지 소설]이라 표지에 적어 놓았는지......
색룡강은 먼치킨 적인 무라도 있고 억지이긴 하지만 협도 들어 있건만 수국은 무도 없고 협도 없고 색만 적당히 주물러 놓았습니다.
수십페이지에 이르는 개연성없는 성민의 반란은 왜 넣어 놓았는지(시작도 결과도 영향도 없음), 또 면포점에 취직한 이야기는 색룡강의 본을 받았는지 스토리와 상관없이 껄쩍지근한 이야기로 채워넣었고, 100여페이지에 이르는 마두낭 축제는 도대체 무엇인지.......
작가가 코드를 맞추어 쓰려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내공 부족한 저는 작가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아무것도 알수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전작인 상검이 조금은 나은 구석이 있었다고나 할까.....
독자는 몹시 슬퍼집니다.
이제 고뇌하며 글쓰는 작가는 점점 줄어드는듯 합니다.
그저 가벼운 말장난에다가 가벼운 色스런 이야기로 좌충우돌하며 1권을 끝내는군요.
차라리 비뢰도가 그리워집니다.
'쓰는 고통은 작가의 몫이요. 읽는 즐거움은 독자의 몫'이라 했건만 작가가 쓰는 고통이 있었는지 모를일이나 독자는 읽는 고통은 분명히 컸습니다.
2권을 계속보니 표지에 쓰인 [애잔한 피리 소리 속에 시작되는 영웅의 비상]은 없고 스토리 전개와는 관련도 없는 씨잘데 없는 성적내용이 매번 나오는군요.
어쩜 표현하는 형태도 색룡강님을 닮으셨을까.
'이젠 제발 그만 좀...... !' 이라 외치고 싶습니다.
하긴 최근에 색룡강 필명의 [환골탈태]라 책이 떠억하니 꽂혀 있는데......
과연 어떻게 환골탈태를 했는지 몹시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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