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항복
작품명 : 흑도영웅
출판사 : 북두
무협은 개개인마다 취향을 심하게 타기 때문에 이 소설 참 재미있다라고 추천하기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 2007년 출판 된 무협소설중에 흑도영웅이 가장 재미있게 본 소설 중 하나이고 가장 기다려지는 작품입니다. 문피아 감상란에 흑도영웅에 대한 글이 고작 3개 뿐이라 추천하는 의미에서 조잡한 감상글을 적어봅니다. 책 소개의 의미에서 작품내용이 많이 포함되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
흑도영웅의 주인공 구양소유는 광동사흉의 대형인 구양목의 아들입니다. 광동사흉은 모두 정파의 촉망받는 후기지수였지만 각각의 사연으로 사문에서 파문당하고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소유는 아버지를 따라 어린나이부터 강호를 떠돕니다. 사천의 푸른하늘 아래 아버지와 종삼숙이 검문고수에게 죽고 낭이숙과 온사숙은 단 두시진의 시간을 소유에게 주기위해 자결을 합니다. 천애고아가 된 어린 소유는 타인에게 끌려다니는 신세가 됩니다. 대마두인 요마의 제자가 되었다가 요마궁의 난전 속에서 인두겁에게 납치되고 화산제일검의 제자가 될 뻔하다가 다시 무정서생의 손에 끌려 살수짓을 합니다. 천산에서 소유는 무정서생과 한가지 약조를 하고 궁극의 검법이라 할 수 있는 본원검법을 배웁니다. 십여년 후 절대고수가 되어 나타난 소유는 구당협 요마궁에서 요마를 처단하고 자신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혈검을 갖게되며, 종남 공동 청성 삼파를 몰살 시킵니다. 이 사건을 강호에선 구당협의 혈겁이라하고 혈검의 얼굴을 본 자는 죽는다는 전설이 시작됩니다. (1~2권 )
무정서생의 독을 완전히 몸에 지니고 있는 소유는 귀수아의를 만나기 위해 유령곡으로 가고 막부산 사황비총에서 강시군단과 유령곡을 싹슬이 합니다. 이것을 강호에서는 막부산혈겁이라 합니다. 막부산혈겁 이후 이숙 낭개의 아들인 낭평을 찾기위해 복건으로 가는 중 과거 어린나이에 자신의 손에 죽은 금도 기영춘의 아들을 만나 대마두인 화공노사를 죽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연회에서 혈검을 죽이는 열가지 방법을 이야기 하는데 이후 혈검 구양소유의 가장 큰 대적이 될 것 같습니다.(3권 끝)
흑도영웅 4권의 주된 내용은 구전공의 나머지 부분을 읽히고 혈검을 죽이는 열가지 중 규화보전을 익힌 환관과 제갈세가의 백팔문금쇄진법 그리고 구대마왕과의 격돌, 그리고 제자라 할 수 있는 어린소녀 빙로화와 재미있는 흑도고수 흑사신과 인연을 가집니다. 고성에서 제갈세가를 전몰시키고 이제 복건 천주산에서 무상대능력을 대성한 구대마왕중 합오와의 결전이 시작됩니다.(4권 끝)
흑도영웅은 황제를 꿈꾸는 황족과 이에 연관한 강호인들의 음모, 그리고 태생적으로 흑도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는누구도 자신을 억압할 수 없다는 자신만의 강호를 꿈꾸는 혈검 구양소유의 대결이다. 황실과 연관한 무협을 꺼리는 독자분들이 많이 계실 줄 알지만 흑도영웅에서는 황실과 무림의 불가침을 지킨다. 동창의 환관, 금의위와 같은 관리도 강호에 나오면 한 사람의 무인일 따름이다. 흑도영웅은 구양소유의 단호한 성격으로 전반적으로 무거워 질 수 있는 작품이지만 백리통, 흑사신과 같은 조연들이 작품을 재미있게 한다. 또한 광동사흉과 빙로화의 일화는 애잔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문체또한 깔끔하다 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흠잡을 수 없고 작품의 오타도 전무하다 할 정도로 정성이 깃든 작품이다.
"나의 얼굴을 본 자는 죽는다" 이것은 어린시절 힘이 없어 타인의 손에 끌려다니며 고초를 겪은 구양소유의 의지이다. 단순히 자신의 얼굴을 본 자는 무조건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도전하는 자, 아니면 죽여야 하는 자는 두번 다시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하게 하겠다는 소유의 의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상으로 혈검 구양소유의 다음 혈겁을 기다리면 긴 작품내용 짧은 감상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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