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황규영
작품명 : 금룡진천하
출판사 : 청어람
한마디로 재밌게 봤다(..)
하지만 기대했던것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기분.
전의 전작인'잠룡전설'과 흡사한 느낌의 글이어서, 잠룡전설이 마지막에 터트려줬던 그 짜릿한 감동을 다시한번 볼수 있는건가! 싶었지만, 아쉽게도 단지 '재미있는 글'로서 끝나버린듯.
그래도 읽고 즐거웠으니 빌려와놓고 30쪽도 못봐 내던지는 여타 양산형글에 비하면야...
황규영작가님의 글 스타일을 그대로 가진 '금룡'의 마지막은, 표사/잠룡전설과 같은 감동은 없었지만 시원하고 통쾌한것 만큼은 여전하다.
사혈련, 무황성주, 그리고 단백호까지. 철저하게 날려보내주는 진초운의 통쾌한 액션.
그나저나, 다들 황규영님 글에 나오는 악당들을 보고 아이큐 두자리도 안되는 바보들.
이라고 표현하는데..글에서 표현되는 분위기가 바보같을 뿐이지, 사실상 그들이 쓰는 작전은 다른 소설에 비해 결코 떨어지는것 이 아니다.
아니, 수준미달의 여타 작들에 비한다면 오히려 뛰어난 편이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현실적이기 까지.
솔직히, 자기 작전 실패해놓고 조낸 폼잡는 다른 글들 적들이 이상한거지 열심히 오해하고, 자기 세뇌하며 아닐거야, 아닐거야, 내가 더 뛰어나.
라고 생각해주는 황규영표 무협의 적들은 잘 보고 있자면 지극히 인간적이지 않은가. 게다가 오히려 너무 뛰어나서 오해하는 경우도 있고..
그걸 너무 재미있고 가볍게 표현한 탓에 바보처럼 보이는 것일 뿐이 아닐까....
그외에도 특히 매번 보여주는 치밀한 복선과 그것을 막판에 살리시는걸 보면, 역시 황작가님..;ㅁ;!이라고 밖에는.
가볍고 재미있으면서도 내용전개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철저하게 짜여진 플롯 위에쓰여지는 글은 겉멋만 열심히내는 글들에 비해 단연코 빛나는 강점이다.
개인적으로 황작가님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를 한가지 더 대자면,
이분의 글에는 미운놈이 없다^^ 적이건 비열한수를 열심히 생각해 내는 녀석들이건, 뼛속까지 악당인녀석이건.. 황작가님의 손을 통해 탄생하면 아무리 악독하게 위장해도 그 말들과 감정들은 순박하기 짝이없다고나 할까..;
적이건 아군이건 다들 귀엽게 느껴지는 점이 역시 좋다고 생각한다.
어쩌다보니 금룡진천하 10권 감상이 아니라 황작가님 글에 대한 감상이 되어가는군.
여하튼, 이번 10권은 기대를채워 주진 않았지만, 참 즐거웠다. 정도로 마무리.
다음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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