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권경목
작품명 : 세븐메이지
출판사 : 청어람
조기종결 관련글을 보고 청어람 홈피까지 다녀왔는데 출판사가 사태의 심각함을 깨닫고 글을 지웠는지 어쨌는지 발견할 수 가 없네요.
이에 대해 괜한 설레발 글이 될 수도 있지만, 왠지 비슷한 느낌을 받은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해서 제가 8권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을 더듬어 가며 한번 적어 봅니다.
전 마지막 챕터 '일인사략'에서 다미안의 심리에 대한 묘사를 보며 일종의 기시감을 느꼈습니다. 전작 나이트 골렘의 마지막 권에서 보여줬던 갑작스런 킬라의 정신적 성숙의 향기를 느꼈다랄까..
거기에 한번 데어서인지 8권에서 보여준 다미안의 내적 성장이 마음에 걸리더군요.
사실 이번 세븐메이지에서는 나골보다 다미안의 심리묘사가 많기는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히 그가 성장하는 모습을 제법 많이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답답하다고 느낄 정도로 느린(?) 성장이였죠.
그런데 6서클을 바라보는 5서클 마스터라고 하기엔 수준 높은 부동심과 정신세계. 그렇게 데미안을 갑작스레 나골의 스칼라 수준으로 보이게 끔 한게 어떤 의도(?)가 있던 것은 아니였는지...
그 당시야 말이 씨가 될까봐 게시판에 몇 자 적다 조용히 묻어 뒀는데, 지금은 "그 때 혹시 그 게 바로.." 라면서 의혹이 커져만 갑니다.
예전 나골 때도 작가가 나서서 아니다 아니다 부인하다 조기 종결 나온거 보고 허탈해 한게 1년 쯤 지난 듯 싶은데.
출판사의 압박이든 작가 본인의 선택이든 이번에는 신중한 선택을 해주면 좋겠네요. 독자로서 한 번은 속아줘도 두 번은 가난해서 힘듭니다.
PS. 세븐메이지 1부 완결이라고 일단 수습하면서 나골 2부라도 나온다면 대충 수긍할지도 모르겠네요.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