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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7.12.17 01:10
조회
2,028

제목 : 파운데이션Foundation―시리즈, 1942~1992

저자 : 아이작 아시모프Issac Asimov

역자 : 최서래, 김옥수

출판 : 현대정보문화사

작성 : 2004.10.20.

  아이작 아시모프Issac Asimov. SF계의 거장으로 알려진 분이 쓰신 ‘파운데이션 시리즈’. 군 입대를 하고 나서야 알게 된―관심을 가져버린 분의 한 작품을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입대 전 헌책방에서 아이작 아시모프 님의 ‘SF특강’을 산 것을 시작으로 군 생활 동안 그 분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그 분의 책이 시중에 출판되어있다는 것을 책 출간 2년 뒤에 헌책방에서 알게 된 것입니다. SF특강이후로 가장 먼저 접하게 된 것이 파운데이션 01, 02, 03. 거기에다가 퇴마록의 저자 이우혁 님의 추천까지 붙어 결국 전 열 권의 세트를 다 사게 되었습니다.

  제가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사서 읽고 있다고 하니 벗들이 묻더군요.

  “화장품 관련된 SF냐?”

  하긴 처음 제가 그 책들 발견했을 때도 그렇게 오해하긴 했습니다. 그럼 파운데이션의 세계에 잠시 들어가 볼까요?

  이 책을 읽는 현재로부터 아득히 먼 미래. 은하계 곳곳으로 인류가 퍼져 살며 ‘은하제국’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한 세계. 더 이상의 전쟁도, 분쟁도 없이 평화로운 시대 속에서 황제는 한 수학자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그 수학자의 이름은 해리 샐던. ‘심리역사학’이라 불려지는 일종의 수학적 인류 통계학의 논문을 발표한 수학자입니다. 이론상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는 사실에, 황제는 그 학문에 관심을 가져 샐던을 자신의 곁에 두려고 하지만, 샐던은 실현 불가능한 이론이라며 자신의 논문에 후회를 합니다. 그리고 황제를 피해 자신의 고향별로 가려고 하는데…….

  이야기는 이렇게 해리 샐던과 그의 도망과장에서 만나는 기자 채터 휴민, 역사학자 도스 베나빌리와의 일종의 모험기 형식으로 시작됩니다. 이런저런 사건들이 발생하며 샐던은 완성될 수 없다고 말하는 자신의 미래 통계학―역사심리학을 현실화하기로 약속하는데…….

  그로부터 500년간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우주의 양끝에 만들어지는 제1파운데이션과 제2파운데이션. 휴민의 예언(?)대로 은하제국은 붕괴되고, 모든 이야기는 샐던 프로젝트대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제 1파운데이션의 위기 때마다 등장하는 고인 샐던의 영상 메시지. 하지만 ‘뮬’이라는 돌연변이는 샐던 프로젝트의 방향을 부셔버리게 되고, 그때까지만 해도 비밀시 되어왔던 제2파운데이션의 모습이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종반부에서는 골란 트래비스 의원과 역사학자 야노브 패롤렛의 인류의 기원인 잊혀진 신화의 행성―지구를 찾아 여행하는 이야기로 바뀝니다. 여행의 길에서 만나는 가이아인 블리스, 우주인 패롬 그리고 여행의 끝에서 그들을 기다린 답은…….

  SF는 광활한 우주라는 무대에서 레이저 무기가 난무하며 스타워즈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사건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거나 어떤 과학적인 사실을 근거로 발생하는 사회적인 현상 등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SF는 과학적 상상이라는 것이지 '공상'이나 '망상'이 아니라는 이우혁 님의 주장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SF라고 하면서 상을 받은 것으로 올슨 스콧 카드 님의 ‘앤더 위긴 시리즈’를―여차저차 그것도 번역판은 전부 소장―읽어 본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재미있게 읽었었지만 이번의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이때까지 읽고, 본 모든 SF를 저리 가라고 하는군요. 아 물론 그리 많이 접해본 것도 아니지만요.

  더욱 놀란 것은 1942년에서 1992년까지 작성된 이야기이며 현재 2004년에 이 책을 읽으며, 어떻게 보면 SF는 그 자체로 예언서 아니아니 이 작품에 나오는 심리역사학은 아닐까 라며 재미있는 상상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미래를 읽는 것과 앞으로 다가올 사건에 대한 대안을 준비하는 것. 그것은 어떻게 보면 종이 한 장 차이의 이론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준비된 대안이 현실화되면 그것은 일종의 예언이 되는 것은 아닐까요?

  60년 전부터 쓰여진 이 작품이 아직까지 연구 중이며, 실용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들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묘사하는 그 모습에…… 하앙~ 오랜만에 너무 행복한 기분을 느끼며 감상을 접습니다.

Ps. 아이작 아시모프 님의 '로봇'시리즈도 빨리 읽어보고 싶군요. 필립 K딕의 작품도 읽어봐야 하는데 문제는…… 돈인가(눈물)


Comment ' 11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12.17 01:33
    No. 1

    '뮬'의 파워가 무시무시하죠. 단 한명이 전 우주를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을 확연하게 보여주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룬마스터
    작성일
    07.12.17 01:39
    No. 2

    심리역사학에 매료됐었죠. 3권인가나오는 기술 대화를 수학으로 풀어서 참과 거짓으로 구별하는 법등은 인상깊엇습니다. 거기도 정치꾼들 입담은 무서운거라서 2시간짜리 대화를 의미없는말 모호한말 기타쓰레기를 뺏더니 아무것도없더란 이야기가 나오죠.^^;;; 수학적 기법으로 참거짓을 구별한다 지금우리가 정말 필요로 하는 기술인데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Maverick
    작성일
    07.12.17 02:59
    No. 3

    파운데이션 정말 재미있죠. '로봇' 시리즈와도 연관되어 있고...
    성간 무슨 시리즈 3부작인가? 그것도 있고
    유명한 'I, robot'이라는 단편도 그렇고
    아이작 아시모프 세계관은 거의 서로 연관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그의 다른 소설에서 그 이전 시대의 이야기가 간간히 등장하죠.
    김용이나 금시조, 풍종호님 글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표향선자
    작성일
    07.12.17 10:00
    No. 4

    처음 보시는 분들은 로봇 시리즈를 먼저 보고 파운데이션을 읽으시는게 좋으실 겁니다. 약간 겹치는 부분의 이해도가 좋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만득
    작성일
    07.12.17 16:46
    No. 5

    멋진 책이죠... 중학생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줄거리와 등장인물이 기억이 나는 영웅문에 못지 않은 - 오해가 있을 수도 있지만;;;; -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거울속세상
    작성일
    07.12.17 21:17
    No. 6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시모프옹의 글들은 모두가 연관이 되어 있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유랑강호
    작성일
    07.12.17 23:38
    No. 7

    어렸을때 본것 같은데... 내용이 드문드문 생각나는군요.. 지금은 무협/환타지만 거의 읽지만 그때는 참 많은 책을 읽었었는데~ ㅎㅎ 다시 보고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모빈
    작성일
    07.12.18 10:08
    No. 8

    저도 정말 재밌게 읽었던 소설이에요. 안 보신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저 시리즈는 소설 속 시간순(1권부터 쭈욱~)으로 보시는 것도 괜찮지만, 아시모프가 소설을 발표한 시간순으로 보시는 것도 그 시대의 독자들과 비슷한 느낌으로 읽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파운데이션 3부작 (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과 제국, 제2파운데이션)
    -> 파운데이션의 끝
    -> 파운데이션과 지구
    -> 파운데이션의 서막
    -> 파운데이션을 향하여

    이런 순서일 겁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7.12.18 21:37
    No. 9

    인의검사 / 뮬은 정말 무서웠습니다 크크크
    룬마스터 / 장대한 분량이었지만 한시라도 손을 땔수 없는 매력적인 작품이었지요^^
    dj.세츠나 / 웃! 성간시리즈도 있었나요? 이거 모르는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하하하핫^^
    표향선자 / 시간순으로도 로봇 시리즈가 앞섰지요^^
    만득 / 저는 군생활도안에 들어와서야 읽게 되었군요 하하핫^^
    거울속세상 / 그러게요 묘~하게 연결 된 작품들인것 같아 재미만땅이었습니다^^
    유랑강호 /개인적으로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드라마로 각색 되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하하핫^^
    모빈 / 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청홍무적
    작성일
    07.12.18 22:40
    No. 10

    아 파운데이션...
    도서관에 로봇시리즈랑. 파운데이션시리즈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지금은 다시 읽고 싶어도
    어디서 구해야 할지..

    아무튼 대단한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7.12.19 13:28
    No. 11

    저도 이 책들을 수집할 당시 전국으로 발품을 팔며 헌책방을 털고 있었다지요; 서울에라도 살았으면 국립중앙도사관이라도 자주놀러갈것인데 아깝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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