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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운님의 독보건곤.

작성자
Lv.1 애국청년
작성
03.10.11 16:37
조회
1,730

다른 집으로 이사 온지 몇 일 안됐다.

이곳 상가엔 책방이 있어서, 애독자인 내게는 기분 좋은 일이었다.(하지만 상가가 헐어서 책이라곤 구무협 밖에는 없다.)

나는 지금까지 안 좋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구무협은 옛날무협이니만큼 질질 끌고, 답답한 주인공이 많을 것이다'

통쾌하고 시원시원한 스토리를 좋아하는 내게는 그런 답답한 내용이 취향에 안 맞았다..

당연히 이런 고정관념을 가진 내게 선뜻 구무협은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가까운 책방을 앞에두고 멀리 갈 필요가 없었던 나는 결국 상가책방에 가서

구무협을 빌려보게 되었다. 그 첫번째 시작이 독보건곤이다.

이런 쓰잘데기없는 긁적임을 올린 이유는 나처럼 구무협에 고정관념이 박혀있는

십대들에게 그 고정관념을 깨고 구무협도 봐보라는 뜻이다.

독보건곤은 용대운작가님의 군림천하 전 작품이다.

전 6권으로 살기가 짙은 주인공이 아버지와 형, 가문 식솔들의 복수를 하기위해 떠나는 모험을 그린 것이다. 3권씩 나뉘어져 1부,2부 형식으로 짜여있는데 1부와 2부의 주제는 같지만 소주제가 틀려진다. 1부에선 기나긴 수련끝에 떠나는 강호에서의 통쾌한 전투씬이 돋보인다. 2부에선 주인공 노독행의 인간적인 고민과 모습을 그린다.

복수를 주제로 삼는 무협소설이 참 많다. 그러나 그런 흔한 주제를 얼마나 재밌고, 흥미진진한가를 결정하는 것은 작가의 역량이다. 통쾌하고 시원시원한 복수극을 그린 독보건곤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의 애절한 사랑과 인간적인 고뇌를 곁들여서 말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이야기와 긴박감 넘치는 전투씬은 두번을 봐도 독자를 흥분되게 한다.

대충 줄거리만 써놓고 재밌다고만 했지, 그 근거를 들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직 예시까지 하면서 글을 잇는 재주가 없어서 그만..

나중에 글재주가 된다면 구석구석 분석한 감상문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이재일님의 묘왕동주를 읽고 있네요.


Comment ' 9

  •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일
    03.10.11 17:34
    No. 1

    독보건곤은 보통 '구무협'으로 칭해지는 1세대 무협에 속하지 않습니다. ^^
    1994년 태극문 이후에 나온 작품들은 대개 2세대 무협에 속합니다. 물론 용대운님은 '구무협 시절'부터 활동을 하셨고, 그 때 작품도 2세대 무협스타일이기 때문에 볼 만하죠.

    더 자세한 것은 논검비무란의 저의 글 중 '2세대 무협의 형성과 분화발전'에 있는 작품 목록을 참고하시면 될 겁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강호인
    작성일
    03.10.11 19:42
    No. 2

    독보건곤 전 조금 지루하게봤습니다.
    전투씬이 굉장히 많은데 주인공이 워낙 무적에 가까운지라
    별 감흥이 없더군요. 그나마 손에 땀을 쥐게하는 마지막 소림의 ...랑
    싸우는 장면은 나오지도 않고 결과만 처리됐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청섬
    작성일
    03.10.11 20:27
    No. 3

    전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봤는데요.^^ 역시나 작중
    고금 제일 봉술의 대가였던 우문산과의 대결이 백미라고 생
    각합니다. '공전절후 전무후무'. 멋있는 어구죠. ^^ 십팔연환
    슬격으로 우문산을 쓰러뜨리는 노독행의 모습이 아주 멋있
    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애국청년
    작성일
    03.10.11 21:47
    No. 4

    아 저는 그 책방에 워낙 구무협소설들밖에 없길래..;;
    도서출판 뫼와 야설록프로 상표도 한몫 했군요.. ;
    어쨋든 구무협인 풍운제일가 등 풍운소설들도 재밌단 말이에용.!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슈아~~
    작성일
    03.10.11 23:58
    No. 5

    나는 지금까지 안 좋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구무협은 옛날무협이니만큼 질질 끌고, 답답한 주인공이 많을 것이다'

    노!!! 반론입니다.

    저도.. 십대..(쿨럭.. 아무도.. 이글을 보지 않기를..)지만.. 암튼!! 이른바 구무협 형식의 글을 많이 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구무협이 질질 끌고, 답답한 주인공이 많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른바.. 3세대.. 신무협이 더더욱 질질 끌고 답답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장난도 답답하고 연개성을 고려한 이야기 전개로 인한 세세한 설명도 구질구질합니다. 현실적이고 낭만없는 강호도 지루합니다.

    하하하하.. ;;; 좀 피가 튀게 말했네요.

    세세한 사례는 들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무협의 낭만파라면.. 제 말에 동의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허허허허.. 겨우 3권으로 사람을 마구 달리게 만들던.. 그 낭만이 그립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3.10.12 09:43
    No. 6
  • 작성자
    Lv.1 불량꼬
    작성일
    03.10.12 16:59
    No. 7

    노독행이 정말 멋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風蕭蕭
    작성일
    03.10.13 13:45
    No. 8

    슈아님 글을 봐버렸군요..-_-;;
    십대라니...-_-;;
    나도 20살만 하려오~~
    뭐 그래도 글은 잘 읽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oneEyeBi..
    작성일
    03.10.16 13:35
    No. 9

    재밌는 작품들만 고르셨네요...독보건곤, 묘왕동주....다 제가 너댓번씩은 읽은 작품들인데....즐감하세요...횩시 용대운님의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철혈도나 마검패검, 강호무뢰한 들도 함 읽어보세요, 태극권도....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님이랍니다. 절대 후회 안 하실거에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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