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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공자님의 <보보노노>를 읽고.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
03.10.10 18:53
조회
2,019

우선, 이 글을 읽는 작가님이나 또는 열혈 독자님들께서는 이해해 주십시오. 솔직하게 쓰겠습니다.^^;

모름지기 책의 즐거움은 자신을 주인공에게 맞춰 함께 움직인다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주인공이 화나면 자신도 모르게 화가 나고, 주인공이 낄낄대며 웃으면 자신도 모르게 웃게 되지요.

그런데, 보보노노는 주인공은 초반에 잠깐 등장했고, 가운데는 텅 비어있고 또 다음부터 시작됩니다. 여기서 문제점은 초반에 흥미를 잃어버렸단 점입니다.

수상반에서 정방이 고경에게 이러쿵 저러쿵 설명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약간 지루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영요충인가? 그 사람과 서문용과 싸울 때에도 전투씬이 왜 그렇게 지루한지 모르겠습니다.

100페이지 까지는 읽어보라는 금강님의 말씀에 읽었습니다만, 저의 흥미를 일깨워주기엔 부족했는지, 아니면 제 눈높이가 아직 거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는지 도저히 못 읽겠더군요. 그래서 1,2권을 모두 빌렸습니다만... 그냥 반납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신춘 무협 은상에 빛나는 작품에 대해 이런 글을 쓰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꾸벅.


Comment ' 18

  • 작성자
    설국
    작성일
    03.10.10 19:18
    No. 1

    전 잘 봤습니다만...

    전 이정도라면 다른 상받은 책들도 찾아 읽어봐야지라고 생각했는걸요.

    님의 말씀처럼 흡입력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절묘한 시대배경을 스토리라인에 잘 살렸고, 뒤로 가면 나오는 조연들도 개성있습디다.

    전 책보며 지루하단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서문용과 요영충의 전투씬도 무던히 넘어갔죠.

    그리고 정방이 고경한테 한 설명은 캐릭터와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사용된 것 같더군요. 전 이런 설명이 좀 있어야 캐릭터에 몰입이 잘되는 케이스거든요. 그냥 '나는 뭐다!'라고 나오면, 살아있다는 느낌이 별로 없어요.

    신인작가라 군데군데 어색한 문장도 눈에띄고, 표현방식도 아직 자리를 잡진 못한 것 같지만, 저한테는 요즘 나오는 무협소설들의 평균 이상이더군요.

    취향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니 님의 의견에 반박하고자 이 글을 쓴 건 아닙니다. 좋게본 독자도 있다는걸 말할려고 썼습니다.(마음 같아서는 한 번더 읽어보셨으면 좋겠지만요. ^^; '그리 나쁘진 않던데...')

    그리고 이건 좀 딴소린데요... 감정이입만이 책의 즐거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後我有
    작성일
    03.10.10 20:21
    No. 2

    이 소설 제목을 들을때마다... 보노보노가 생각나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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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風雲兒
    작성일
    03.10.10 20:56
    No. 3

    저도 죄송하지만 50페이지 읽고 반납했네요;;
    너무 지루해서 읽을 맛이 안나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미주랑
    작성일
    03.10.10 23:05
    No. 4

    요즘 무협을 읽는 독자들의 코드를 대변해 주는 글이 아닐까 싶네요.

    무조건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장면이 초반에 나와주어야 재미있구나 하면서 읽는, 시대적 배경과 정적 상황표현등이 조금만 길어져도 '아 따분해' 하면서 덮어버리는...

    이 보보노노가 애시당초 보표무적과의 경합에서 진 이유도 초반에 흥미도가 떨어져서 그랬다는 후일담까지...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영웅문의 곽정은 책의 종반부에 가서야 겨우 빛을 보고, 양과 또한 종반부에 가서야 독고구패의 무공을 얻어 강해지고, 장무기 또한 중반부에 이르러서야 구양신공을 얻고 고수의 면모를 들어내는데...

    무협이 언제부터인가 너무 재미와 흥미 위주로만 흐르는 것 같아 조금 그렇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 풍돈
    작성일
    03.10.10 23:17
    No. 5

    흠.. 요즘 드어서 느끼게 되는 것이지만, 초반부에서 얼마나 독자를 끌어 들이냐가 문제가 되는군요.

    초반부가 너무 잔잔하게 흐른다면, 요즘 청소년층에게 강한 어필을 하지 못하지요, 초반이 아주 강렬해야만 흥미를 끄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임준욱님의 괴선도 1권이 고비인데, 많은 수가 1권에서 포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적에도 제 주변에서는)

    보보노노 또한 갈수록 빨려들어가는 흡입력을 갖추고 있지만, 이번에 책으로 내면서 많은부분 삭제가 되고 정리가 되었지만, 1권은 독자에게 강한 느낌을 주기는 힘들죠.

    제 개인적인 견해일지도 모르지만.. 괴선이나 보보노노 같은 경우는 중장년층이 좋아할듯 싶네요.. 아직 청소년층이나 20대 초반의 독자들에게는
    좀 밋밋한 느낌을 주는것이 크게 다가가지 못하는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검은광대
    작성일
    03.10.10 23:51
    No. 6

    비슷한 맛의 음식만 좋아하면 금방 식상하기 마련입니다.
    그저 초반에 주인공 활약이 없어서 지루하다니 뭐 취향차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근데 그부분 이후로는 계속 주인공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글 전개에 필요한 약간을 못참다니...
    뭐 저도 중학교 때 영웅문 1부 1권을 지루해서 던진 적이 있었으니
    이해는 합니다. 영웅문 1부 1권에서도 곽정은 한참 뒤에 나오죠.
    어찌되었건 100페이지 정도만 보고 보보노노를 읽었다고 하실 수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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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0 허허차차
    작성일
    03.10.11 00:53
    No. 7

    어제 1,2권 전부 읽었습니다.
    내용은 솔직히 고전 중국 무협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요즘나온 책들과는 달리 좀 묵직한 맛은 있지만 그다지 읽는사람을 끌어당기지는 못하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와룡생 소설에 약간의 현대미(가벼움)가 더해진것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무협으 재미로 읽는데 재미없다정도는 아니구 한번정도 가볍게 읽은만한것 같습니다.(재미있는책은 여러번 읽을수록 더 재미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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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young虎蟲
    작성일
    03.10.11 07:15
    No. 8

    저도 1권 200페이지 까지는 읽었습니다만.....
    더이상 진도가 안나가네요.
    주인공이 이세명인것까지는 알겠는데...
    무슨 역사소설 읽는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무섭지광
    작성일
    03.10.11 09:39
    No. 9

    이런~~~이제 함 읽어보까 하고 마음먹고 행복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글이 올라오다니 읽기전에 김새네...
    하지만 ,끝까지 읽어봐야죠 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3.10.11 10:00
    No. 10

    개인적으로 처음은 재미없더라도 뒤에 가면 재밌다!라고 하는 것을 볼 바에는 차라리 다른 처음부터 재밌는걸 봐라~라고 하고 다니지만...
    그래도, 때때로 '저건 한번!'이라고 믿음이 가볼만한 글이라면 1권은 끈기를 내서라도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군림천하1권에서 포기햇다는 분들 글에 달리는 댓글을 떠올리면서,....
    보보노노에도 그러한 댓글들이 달릴지..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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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風蕭蕭
    작성일
    03.10.11 11:20
    No. 11

    전 아직 책으로는 못봤습니다.
    집중탐구에 참여하면서 2~3번 읽었던 기억이 다 인지라 정확치는 않습니다만..

    우선적으로 보면 순간 순간 순발력에 의해 나오는 말장난적인 재미는 없습니다만
    흡입력이 부족하다라는 말은 이해가 안가는군요.
    초반에 보여지는 유장한 서사미는 굉장한 흡입을 유발 하던데요.
    (책으로 나오면서 명교와 관련된 사건들은 어느정도 삭제가 된걸로 압니다만...)
    세명이가 겪어 나가는 시련들 장삼 장사와 정방등의 주변 인물의 이야기들...
    군문에 들어서면서 겪게 되는 역사와 버무러진 이야기들..
    점차 성장 하는 무공과 내적인 면모들....

    순간적인 웃음을 유발하는 그런 이야기와 되새김질을 할수록 맛이 나는 이야기는 그 가치가 틀린 법이라 생각합니다.
    두고 읽어도 괜찮은 무협소설이라 생각되어 한마디 적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은검
    작성일
    03.10.11 12:02
    No. 12

    풍소소님 말씀 한 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서태수
    작성일
    03.10.11 23:27
    No. 13

    예. 최근의 유행코드인 가벼운 글에 맞춰서 읽다보면 조금 진중한 글은 읽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무협소설의 대부분이 속독이 적용되지만 가끔은 정독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보보노노"는 정독이 필요한 책이죠.
    지구력과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 보심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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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몽훼
    작성일
    03.10.11 23:52
    No. 14

    지구력...인내심...이 말이 나오는 순간...
    안보는...그런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울컥하는군요..^^;

    속도감..몰입..그리고 재미(말장난..소재의 참신함?그리고 두둥 짜깁기..)..이것이 요즘의 정형화된 소위..잘나가는 무협의..단면이군요..

    답답하기 그지 없지요..
    물론 저도 몰입이 안돼는 책은 읽을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폭은 넓다고 생각하지만서도..;;;

    뭐라 말씀 드릴 수가 없습니다.그저 씁쓸 하고 답답!할 뿐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超日月光
    작성일
    03.10.12 22:49
    No. 15

    위의 글들을 읽어보니 운곡님의 '등선협로'가 생각납니다.
    1권을 읽었을 당시 포기할까 계속 읽을까 하고 수도 없이 고민을
    했었습니다. 2권마저 지루하면 그냥 포기하자 생각으로 읽었는데
    제법 재미가 있었습니다. 뿐만아니라 권 수를 넘어갈수록 점점 더 재미를
    더해 갔습니다.
    유일하게 초반에 지루한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은 책이 등선협로
    였습니다.(작가님의 필력과 등장인물의 심리, 표정묘사의 절묘함이 나로 하여금 어떤 기대감을 가지게 한 걸 아닐런지..)

    아 잠깐 삼천포로 빠졌지만...
    저 같은 경우엔 보보노노 처음부분부터 재미있었습니다.
    오히려 뒷부분이 약간 늘어지는 경향이 있어 좀 지루했지만...
    (춘풍연가편 대표적인 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GUIN』
    작성일
    03.10.13 22:38
    No. 16

    흠.. 저는 대체적으로 재미있다는 것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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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도롱뇽
    작성일
    03.10.14 09:46
    No. 17

    초반에 약간 지루한 감은 없지 않으나 잔잔한 재미가 있습니다.
    뚝배기맛이 난다고 할까요..^^!! 쉽게 식지 않은 재미가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가류운
    작성일
    03.10.15 11:03
    No. 18

    보보노노는 제게 처음부터 좋았던 글이었습니다. 풍소소님이 윗글에서
    언급하신 것 같이 초반 서사적인 장면들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간과정에 군문에 투신했던 형을 찾아서 세명이 군문으로 가는 줄거
    리 까지는 상당히 좋았단 생각입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아쉬움
    은 세명의 군문 투신과 함께 초반에 나왔던 여러 인물들이 사라짐으로
    해서 뭔가 부족한 감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나오긴 하겠지만 중간 중간
    언급을 하면서 복선으로 끌고 가는 것이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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