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재한
작품명 : 사이킥 위저드
출판사 : 로크미디어
사이킥 위저드를 보았습니다. 음 일단 김재한 작가분의 작품은 즐겨보지 않았기 때문에, 보통 1권과 2권에서 끊는것이 대다수였습니다. 그 이유로는 주인공의 정의철학이 너무 단순했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그 이유를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과거 중세시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중세시대 당시의 귀족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현대인의 잣대로써 함부로 평가하는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단순히 말씀드리자면 귀족 '악' 평민 '피해자'라는 구도를 매우 싫어합니다. 워메이지를 볼때도 주인공이 단순 '정의'악'과 자신의 명확한 철학이 결여로 상당히 보는데 꺼칠했습니다. 대놓고 말하자면, 중2병의 철학이 살짝 섞여있다는 생각이였습니다. 주인공의 행동이 너무 애매하고 어설픈 가치관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빠지니 각설하고 문피아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은, 전 현대인이 과거로 돌아가서 그들에게 가치관을 따져물어서 모럴에 대한 권선징악을 하는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이유는 이해하기 싶습니다.
이야기를 조금 앞으로 돌려, 미래를 예상해보도록 해봅시다.
미래에 고도의 과학기술로 문명이 가속화되어서 과거 21세기이 초반에는 꿈의 기술로 알려져 있었던 'AI'를 지닌 인간형 자율기동로봇이 나왔다고 생각해봅시다.
AI의 범위를 인간과 동일하고 인간의 마음을 지녀서, 사랑도 하고,
가슴앓이도 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이 모든것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전제를 둡시다.
여기서 가장 이해하기 쉬운 '회사원'의 직장이야기에 이 로봇을 적용시켜 봅시다. 회사원 A는 인간입니다. 그리고 회사원 B는 로봇입니다. 회사원 A는 인간이고 나름 유능한 인재입니다.
하지만 회사원 B(로봇)의 능력에는 미처 따라가지 못하였고, 결국에는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영역까지 와서 회사원 B가 A의 상사가 되어버렸습니다.
과연 이때 문피아 동도분들이 회사원 A라고 하였을때
어떠한 생각을 하실까요?
1. 로봇따위가 내 상사라니 말도 안되.
2. 로봇이여도 그들도 마음을 지녔으니 좋은마음으로 받아드리자.
전 대다수의 문피아분들이 1번을 고를것이라는 생각에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도덕성'에 결부되어서 함부로 수많은 분들을 일반화해버리는 오류일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감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단순히 자신의 '대학교 동기' 또는 학교 동창생중에서 자신이 무시하던 사람이 '상사'나 사회적 지위가 높아져도 마음속 한구석에서부터 질투나, 시기를 하는것이 인간인데, 종족의 우월성을 지녔다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hobycacu님께서 제가 이 부분에서 1번의 선택이 옳다고 말하는 거냐고 성급하게 말씀하셨는데, 전 어느쪽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다수가 선택할 선택지를 말했을뿐이죠.)
이처럼 '시대'에 따른 가치관을 현대의 우월성에 점해놓고 그들을 함부로 '악'과 '선'의 선상에 두고 비판하는것은 소설속이라고는 하지만 고찰성이 일말도 보이지 않는 모습에 실망감을 감출수 없더군요.
과거에 수많은 글들이 외쳐되던 "귀족의 생각은 악"이고 현대인의 생각은 곧 "선이다'에서 발전된 모습을 찾아볼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외에 사이킥 위자드의 매력이 없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와 취향이 반대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한번씩 보시면 좋으실것 같습니다.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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