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유성
작품명 : 아크
출판사 : 로크미디어
※편의상 반말을 사용합니다.
아크 22권이 나왔다. 대충 19권인가 20권인가에서 아크의 야망을 모두 이루었을 때 붉은 남자와 아란의 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대륙은 전화에 휩싸이고, 얼마전 출간 된 22권 까지 그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 말하자면 어둠의 세력vs대륙 연합군, 이랄까.
여기까지는 좋다. 나는 만족한다. 내용의 전개도 제법 빠르고, 썩 재미도 있다. 근데 정말 짜증나는 요소가 있는데, 그건 바로 전쟁중에도 계속되는 아크의 장사를 가장한 사기다.
아크는 슈덴베르크의 귀족으로서 하베스탄(맞나?)의 도움을 얻어 군상軍常의 자리에 오르게된다. 그래, 여기까지는 좋다. 명색이 마반 영웅의 후예이자 시르바나의 영주인 녀석이 일반 유저와 같은 자리에서 싸운다는 게 더 이상하니까. 근데 필자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짜증나는 건 이 빌어먹을 아크 자식이 군상이 되서도 돈벌려고 쌩지x을 떤다는 점이다. 아, 그래, 아크 캐릭터가 그런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치자. 하지만 책 면적의 30%가량을 차지하고 몰입도를 방해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그렇다고 아크의 사기질이 무슨 큰 재미를 준다거나 스토리 상으로 무언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가? 그것도 아니다. 아크가 어떻게 개성이라고는 전무하고 멍청하기 그지없는 NPC들을 속였는지, 그리고 얼마나 이득을 얻었는지가 과연 독자들에게 재미를 주겠는가? 아니, 짜증만 준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후후후' 하고 웃어대는 아크를 보면 오히려 반감만 팍팍 늘어난다. 그렇다고 스토리 상으로 큰 영향을 주냐고 물으면 그것도 절대X10000 아니다.
아크 최신권까지 보신 분은 알겠지만 만약 전쟁에서 진다면 아크는 그냥 망한다. 대륙 상회고 영주고 스탄달 무역이고 나발이고 그냥 쫄딱 망하는거다. 근데 도대체 아크의 사기질이 무슨 스토리상에 큰 영향을 주겠는가. 물론 그런 요소가 조금씩 있는건 상관없다. 그게 아크의 캐릭터니까. 하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책 면적의 30%를 차지한다면......
혹시 아란에게 쫄딱 망하고 남은 돈으로 다시 살아나서 복수한다는, 뭐 그런 계획인건가? 그게 아니라면 도대체 왜 이런 내용이 계속 나오는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짜증나는 건 시드라는 녀석이다. 이 녀석도 분량 상당히 차지한다. 물론 쓸데없는 이야기로. 이 빌어먹을 호비트 녀석이 얼마나 똑똑해져서 아크에게 반항하는지가 도대체 왜 중요한거고 왜 책의 면적을 한 쳅터씩 잡아먹는 건지 난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결국엔 또 아크한테 걸려서 죽도록 얻어터지는 주제에.....
문제점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갈수록 캐릭터들의 개성은 없어져가고, 몰입도도 떨어지고, 아크에 대한 반감만 늘고, 위기를 헤쳐나가는 과정 역시 너무나도 진부하고 지루하고......
그냥 빨리 완결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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