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조진행
작품명 : 향공열전
출판사 :
향공열전이 완결이 났다.
기쁜 마음에 봤다.
허탈했다.
...
앞으로 말할 내용을 요약하자면 저렇다.
난 이른바 조진행님 빠이다.
천사지인부터 시작해서 모든 글을 읽어오고 그 모든 글마다 재미를 느끼고 좋게 평가해왔다.
향공열전 또한 전작들과는 좀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 다들 향공열전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을 때도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10권을 보고나서 생각이 변했다.
나, 나의 조진행은 이렇지 않아!(?)
...
뭐, 개그 풍으로 순화하자면 저렇다는거다.
기존의 조진행님 글에서 느낄 수 있었던 맛이 사라져 있었다. 아니 10권 초중반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갑작스런 엔딩이 허망하게 만들었다. 최종보스의 포스를 풍기던 사자의 서의 주인이던 보국왕은 너무나도 허망하게 자신의 의지 또한 내비치지 않고 죽어버리고, 중간보스 급이던 마제 화운비의 진전을 이은 전 무당파 장로도 허망하게 죽는다. 아니, 뭐 중간보스 까지는 좋다. 그럴수도 있고. 그러나 보국왕과의 대결이 이렇게 허망하다니...
마치 이야기가 더 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끝낸 듯한 느낌마저 들정도로 이상했다. 물론 고무협 등에서도 말도 별로 안나누고 단번에 끝나는 결말등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만한 포스가 있었다. 그러나 향공열전의 엔딩에서는 천사지인의, 칠정검칠살도의, 기문둔갑의, 천사지인 2부에서 주는 그 엔딩의 포스가 없었다.
게다가 대립의 계기가 됐던 중요한 독고현도 보국왕의 사망이후 멀쩡해집니다. 보국왕 자체도 독고현을 부활시킨게 그냥 선물이었고, 왠지 거리끼는건 에상치 못했다고...
결국 해피엔딩이 되긴 햇지만 오히려 배드엔딩을 싫어하는 저로서도 차라리 독고현이 흙으로 돌아가는 편이 글 적으로 더 좋지 않앗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엔딩에 와서 뭐랄까 엔딩에 걸맞는 중요한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다고 본다. 아니, 느낀다.
다음 글에는 이런 포스 없는 엔딩이 아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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