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정률
작품명 : 데이몬
출판사 : 서울북스
사실 데이몬 3권을 보지 않으려 했으나 시골집에 갔더니 친척이 빌렸길래 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한마디 하지 않고는 참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당연히 이번에도 제 사견이 듬뿍 들어가 있고 예전처럼 저넘 잘 안팔리는 주제에 왜 저리 설레발 와방이야. 니가 만부 찍고 그런 소리 해라 라는 말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할말은 해야 겠습니다.
데이몬을 보면서 느낀 점은 이건 정말 아니잖아 라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데이몬의 과거를 살펴보면. 배신을 당해 판타지 세상으로 간 후 모진 고생끝에 마왕이 되어 중원에 돌아온 그런 사람입니다.
중원에 온 목적 역시 복수를 위함이며. 그것은 처절한 증오와 분노가 있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인 데이몬은. 이 작품 내에서 분노와 증오가 있는지 조차 약간 의심스러울 정도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문제점을 간단하게 집어 보자면.
1권에서 차원이 다르므로 암흑투기가 현재 거의 바닥이다. 암흑투기는 다시 채워지지 않는다. 고로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
라고 주인공이 다짐하고 중얼 거리고는 합니다. 그런데...
2권에서 수하들의 충고과 고변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자신의 독선적인 성격으로 모용세가에 빈손으로 찾아갔다가 고문을 당하게 됩니다.
자아...주인공이 아무리 마법을 익히고 고통에 익숙하다고 해도 미조키스트도 아닌 이상 고문 당하는 것을 일부러 즐겼을 리는 없습니다. 고문 중에 죽을 수도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방심하다 고문을 당하다니...........이 문제는 과거에도 말했던 것이므로 넘어가겠습니다.
이제는 문제인 이번의 3권.
3권을 안보신 분들을 위해서 모든 스토리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많이 어이 없었던 것을 말해보자면.
주인공에게는 암흑투기가 현재 제로입니다. 그래서 마법사로서의 능력이라면 몰라도 무인적인 능력은 없다고 나오지요.
그 암흑투기를 보충할 기회를 찾게 됩니다. 비록 오랜시간 사용할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의 시간 동안 과거의 실력을 쏟아낼 수 있는 내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걸 얻고 나서 이 내력을 아껴서 위급시에 사용한다...라고 주인공은 말합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그 귀하디 귀한 내공을(자체적으로 충전도 안되는 그 귀한 내공을)
단지 자신에게 좀 어이없게 구는 여자를 놀리기 위해서 사용하는 말도 안되는 짓을 합니다.
위기에 쓴다면서.......내력 아낀다면서.....악동 기질이 다시 나오면 내력 낭비해도 되냐....
이기어검을 펼쳐 보이며 여자를 놀리며 내력을 소모한 주인공.
결국 3권 마지막 쯤에 찾아온 고수의 적들과 싸우다 내력이 고갈되어 붙잡히는 일이 방생하면서 3권이 끝납니다.
뭐랄까..........책을 보면서 느낀건. 네가 그러고 다니니까 적에게 잡히지. 왜 안 죽는지 이해가 안돼.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니까 안 죽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적들이 설사 주인공을 생포할 생각이라고는 해도. 그건 주인공 입장에서는 모르는 일 아닙니까? 그러니 주인공은 당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귀하디 귀한 힘을 어이 없는 곳에 낭비를 하고 다니는 우를 범하고 마는 겁니다.
무협소설에는 강호에서는 3할의 힘을 숨겨라...라는 말이 있는데 주인공은 아예 힘을 낭비하고 다니다가 자멸...........................
비평은 여기까지 입니다. 4권도 누군가 공짜로 보여주지 않는 이상은 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분명 재미있는 글이고. 현재 잘나가는 글이지만.
저에게는 설정상의 오류. 주인공의 말과 행동의 앞뒤가 맞지 않음의 이유로 맞지 않는 글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요새 나온 대박작 몇가지가 왜 요새 이런 오류들이 있는지.....
아....나는 이렇게 안 써서 안 팔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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