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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자공
작성
08.05.19 19:00
조회
2,382

작가명 : 한백림

작품명 : 천잠비룡포

출판사 : 청어람

워낙 후미진 동네에 살고 있어서 천잠비룡포 7권을 이제야 보게 됐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인 감상을 해볼까요..? ^^;;

사실 감상이라 불리기도 민망하네요. 험험.

=-=-=-=-=-=-=-=-=-=-=-=-=-=-=-=-=-=-=-=-=-=-=-=-=-=-=-=

우선 천잠비룡포 7권에서는 의협비룡회 구성원들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났다.

지난 5권에서는 "비룡의 여의주"라 불릴 양무의를 얻었으며(확실히 얻은 것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인연의 끈을 만들었다.), 6권에서는 발도각주, 마천용음도 막야흔과 그의 단짝 청천대검객 엽단평을 얻었고, 7권에서는 벽력사모 장익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마 8권쯤에는 운거모사 양무의와 백가화, 벽력사모 장익, 그리고 소천마고 도백균(개인적인 추정.)을 얻을 확률이 크다.

이러한 전개 즉, 광동에서 적벽, 적벽에서 남경, 제남을 지나치면서 사건을 겪고, 일행들을 늘려가는 형식은 마치 판타지의 파티모험과 비슷하다.

전작인 무당마검에선 웅장하고, 박진감있는 전장이야기를, 화산질풍검의 레벨업해가며, 필요한 아이템을 얻는 RPG와는 또다른 형식이라 할 수 있겠다.(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얼마든지 반박의 요지가 있겠습니다.)

이렇게 매 작품마다 글의 형식이 다르니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게다가 7권에는 작가가 천잠비룡포 혹은 한백무림서의 전체적 줄거리에 대한 암시를 숨겨둔 것 같기도 한데, 무지한 내 머리로는 그것이 진짜 작가가 의도한 복선이지 아니면 나의 과대망상인지 가려낼 수는 없지만 감상이란 대체 이런 것이므로 개의치 않고 얘기해보겠다.-_-^(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혹여 만억분의 일이라도 진실에 다가갈수 있을 거라는 민망한 생각으로 경고하건데, 상당한 미리니름이 될 수 있으니, 아래는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궁무예, 천하제일신궁이라 불리는 궁무예를 만나기 위해 단운룡 일행은 남경으로 향한다. 이동수단은 수로로써 장강을 타고 간다는 건데, 우연인지 아니면 단순한 팬서비스인지(작가의 성격을 추측컨데, 팬서비스일리는 없다.) 단운룡 일행은 장강에서 기이한 경험을 한다. 교룡승천을 보았으며, 환신 월현을 만나고, 동방삭을 만났다.

요(要)는 왜 장강인가이다. 교룡승천이 분명 한백무림서 상에서 중요한 분기점인 것은 확실하지만 단운룡이 그것을 장강에서 봤어야 하는 까닭이 무엇일까.

나는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막야흔에 이르렀다.

7권에서 드러나는 막야흔의 출신은 장강수로채의 일파였던 홍호수채(내가 알기론 적벽 옆에 홍호가 있다.) 출신이다.

자, 뭔가 떠오르지 않나?

장강수로채는 백무한의 무대다. 화산질풍검을 읽다보면, 수로맹의 자객들이 비검맹의 마존들을 암살하는 부분이 있다.

나는 사실 이 자객들이 귀도 일행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왠지 낭인이라면 암살이 어울릴 것 같다란 어줍짢은 생각에.

하지만 천잠을 읽고부터는 조금씩 생각이 바뀌었다. 우선 막야흔은 그전에 장강수류공을 익히고 있었다고 했고(장강과의 연관성을 은근히 보여주었다.), 비검맹에게 박살난 홍호수채 출신이라고도 했다. 이쯤되면 막야흔이 수로맹주 백무한을 도울 작은 이유가 생긴다. 게다가 포공사는 비검맹을 꺼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엽단평은 항상 마음 속에 포공사에 대한 죄책감이 있을 터. 비검맹을 침으로 인해 포공사에 대한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암살하면 떠오르는 것은 우리의 소연신공이다. 소연신공의 제자인 단운룡. 왠지 암살도 불사할 것 같다. -_-;;(물론 그 형식은 자객의 암살이 아닌 일대일 승부겠지만.) 더불어 비검맹 마존들의 암살이 상당히 후반부의 일임을 감안할 때, 이때쯤에는 의협비룡회의 구색이 대강 갖춰져 있을 것이며, 군사인 양무의가 장강주유, 수로육손과 의논하여 수로맹주를 돕게 했을 확률도 크다.

자, 이러한 생각으로 나는 다음에 작가가 준비할 백무한전에 대한 암시, 복선이 드러났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훗날 질풍검 청풍을 도울 수로맹주의 친우 중에는 의협비룡회의 한 명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끝으로 화산질풍검이나 무당마검의 시점에서 단운룡의 이름이 어째서 알려지지 않았을까라는 물음에 나름대로 답변을 내려본다면,

운룡의 연고지인 사천, 운남(아마 다음 활동무대가 되지 않을런지.)은 중원과는 거리가 먼 지역이다. 광동 역시 마찬가지. 게다가 단운룡의 성격상 의협비룡회는 양지도 아닌, 그렇다고 완전한 음지도 아닌 어중간한(?) 비밀단체(드러나려면 드러나고, 말려면 말고 식의 단체)일 확률이 크다. 때문에 그 명성이 구주사해에 떨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진짜 마지막으로 8권을 대충 예상해보건데, 아마 운장대도 관승은 팔계저마를 이기지 못할 확률이 크다. 팔계저마의 실력이 관승보다 위라면 당연히 이기지 못하는 것이고, 설사 관승이 팔계저마를 제압한다고 해도 천봉원수와 짝을 이루는 권렴이 뒤늦게 나타나 관승을 물리치고, 양무의를 데려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관승은 위기에 처할 것이고, 이 쯤에서 단운룡 일행이 나타날 것 같다. 단운룡과 신마맹은 이미 숙적이나 다름없으니까. 게다가 혹여 이랑진군이 나타난다면 단운룡의 내력이 어느 정도 드러나지 않을까싶다.(일전에 운룡은 이랑진군이 이끄는 백면뢰들을 뇌신으로 박살낸 적이 있다. 이랑진군이라면 운룡을 기억하고 있을 공산이 크다.) 그리고 백가화는 원태가 구해줄 것도 같다. 그냥 느낌이..^^;;

어쨌든 8권 빨리 나와라압!! ㅎㅎ


Comment ' 5

  • 작성자
    Lv.23 [탈퇴계정]
    작성일
    08.05.19 19:02
    No. 1

    완결되면 봐야할듯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확유수
    작성일
    08.05.19 19:23
    No. 2

    그럴확률도있을거같네요 ㅋ 근데 한백무림서 질답란7번보면 수로맹주개인인맥으로 인한 암살이라고나와있네요. 단운룡과는간접적으로연관이되있을지도모르겠습니다만<이렇게 나와있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검도천신마
    작성일
    08.05.20 00:06
    No. 3

    개인적 생각으로는 그 자객은 나찰사 멤버가 아닐까 하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단우운
    작성일
    08.05.20 07:43
    No. 4

    단운룡은 암살에 관여 않했다고 전에 작가님이 말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3 얼음꽃
    작성일
    08.06.09 15:40
    No. 5

    비검맹 특성(?)상 정당한 비무(?)로 암살을 수행(?)했던 소연신 스타일의 암살(?)은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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