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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각양

작성자
Lv.31 자쿠
작성
08.05.18 12:50
조회
3,532

작가명 : 한상운

작품명 : 양각양

출판사 : 로크미디어

우연히 서점에 들러서 책을 보다가 로크미디어에서 한국 무협명작 컬렉션으로 발간된 양각양을 보았다. 읽다보니 돈내가 사버렸다.

원래 무협이라는 것은 무와 협이 상존한다. 그렇다면 무와 협이라는것은 무엇일까? 협이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김용의 협이 아닐것이다. 즉 올바르지 않는 것에 저항하는 것이지 그것이 꼭 대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작은 개인의 정당한 행복을 지키는 것 또한 협으로 볼수있으며 그리고 그것을 억압하는 것이 아무리 거대하고 강력하고 정당한 단체의 힘이라고 해도 거부하는 것이 협이다. 어렵게 말했지만 협이라는 것은 도도하게 지 멋대로 사는 것이다.

이러한 협은 바로 무로 뒷바탕된다. 무는 개인의 능력 그이상을 발휘하는 힘으로 개인은 무 그리고 고통이 가득한 공부(工夫)를 통해서 개인으로서 세상에 저항하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무협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한상원의 양각양에서 무와 협은 무엇일까? 한상원의 세계관은 말세무림에 말종인간들로 가득찬 세계관이다. 인의, 예의 보다 권력과 힘 만이 전부이며 악인이 아닌자가 없다. 하지만 이것을 돌려말하자면 악과 선의 관계가 불투명하다. 악인들로 가득찬 세상에서 악과 선이라는 관게는 사라지며 악인도 선인이 될수있는 상황이 오는 것이다.

책제목이 양각양인데 즉 사람고기이며 또한 한문파의 이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또한 맥거핀이기도 하다. 이책에서 사람요리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책의 표지에는 세상에는 세부류의 사람이있다고 한다. 한부류는 먹는 사람, 한부류는 먹히는 사람 마지막은 요리하는 사람이다. 어덯게 보면 요리하는 사람은 먹는 사람일수도 먹히는 사람일수도 있다. 이책의 주요 등장인물들인 사람을 요리하는 사람 즉 유상진, 방희태, 황부자들은 모두 먹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먹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발버둥치거나 자신이 먹는 사람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먹히는 사람들이었다. 양각양에서 승자는 아무도 없다.

마지막에 유상진이 야차왕에게 도망치든 도망치지 못하든 그의 미래는 비참할것이다. 나는 상상해본다. 그다음이야기를 유상진은 유가영의 도움으로 도망칠수 있었으나 유가영은 야차왕에게 요리된다. 유상진은 야차왕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황부자를 죽이고 천도서를 얻고 무경을 입혀서 야차왕을 죽이고 천도서에 쓰여진 대로 요리한다. 그후 유상진은 무경과 천도서를 익혀서 최강 최고의 인간요리사가 되어 세상에 복수하다 홀로 죽는다. 그런 이야기가 나왓으면 좋겠짐나 안나올것 같으니 넘어가겠다. 그냥 기대해볼뿐이다.

한상운 작가의 책은 정말로 구하기 힘들다. 간단히 말해서 동네 책방 6군대중 한군대도 없다. 얼마나 마이너한 작가인지 알수 있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57 하늘까시
    작성일
    08.05.18 13:46
    No. 1

    양각양 오래전에 읽은 기억이 납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 데, 인육상들과의 싸움이라는 독특한 소재였다는
    기억이 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Y-H
    작성일
    08.05.18 14:42
    No. 2

    [어떻게 보면 작은 개인의 정당한 행복을 지키는 것 또한 협으로 볼수있으며 그리고 그것을 억압하는 것이 아무리 거대하고 강력하고 정당한 단체의 힘이라고 해도 거부하는 것이 협이다]
    ......라는 표현이 참 신선하고 맘에 드네요...
    다만 감상글에 결말부를 포함하고 있으니 제목에 [미리니름]이라고 적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안본분들도 계실테니...

    한상운 작가님은 신무협의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합니다... 용대운님은 군림천하 연재중이기는 하시나, 그 윗줄이시고... 다른 신무협 작가님들이 이렇다할 활동들을 잘 보여주지 않으시므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8.05.18 15:50
    No. 3

    필력과 판매량이 너무 차이가 나서 안타까운 작가님이시죠.
    무림사계 쓰시면서 이번에도 부진하면 업계 퇴출되실거라고 적으셨던데... 얼마나 팔리셨을지... T_T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소이불루
    작성일
    08.05.18 16:53
    No. 4

    다행히 노블레스 클럽에 한상운님 이름이 올라가 있더군요 차기작을 기다린다는 기대를 가지셔도 될것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뱁새
    작성일
    08.05.18 23:35
    No. 5

    어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애호가
    작성일
    08.05.19 11:31
    No. 6

    한상운님은 몇 되지 않은 보증수표시지요. 한상운 님의 글이라면 읽고 후회하는 일은 없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泰海
    작성일
    08.05.19 12:10
    No. 7

    한상운님이 일단 책을 내면
    무조건 그 이름 하나 보고 바로 손을 내미는 1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낮게나는새
    작성일
    08.05.19 13:46
    No. 8

    그나저나 '한상원'님...

    이름이 바뀌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천라
    작성일
    08.05.19 18:03
    No. 9

    많은 분들이 천재라 추천하시는 작가 이지만, 개인적으로 다른 책 다 읽다가, 마지막이 어쩔수 없이 손이 가고, 결국은 다 읽은 다음에, 바로 잊어 버리려고 노력하는 작가 입니다.
    저는 일반 독자와 마니아 사이의 어떤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고, 장르 문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어떤 대리 만족에서 오는 즐거움이어서 좋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비틀거나,다른 시각으로 조정해서 보는 문학적 시도는 인생에 폭넓은 시선(재미,느낌?)을 제공하지만, 저는 대학 2학년 이후로 순수문학은 손을 띄었습니다 --;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는 배부른 돼지가 되고 싶은게 제 소망이고, 인생은 행복하고, 아름답고, 재미있는 것을 보기에도 짧다란 글 때문입니다.
    너무 어렵게 말한것 같네요. 작가님 좀 쉽게 좀 써주세요. 작가님이 계시 산은 너무 높아서, 제가 올라가기 힙듭니다.(정확히는 올라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는 다 읽었거든요.하지만 계속 이런 식이면 정말 안 읽습니다.--; (애증을 담아서 천라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Y-H
    작성일
    08.05.19 19:15
    No. 10

    그것이 한상운님 글의 특색이자 맛이죠... 블랙코미디식의 음울한 분위기나 개그가 사라진다면...(비정강호에서 개그는 날라갔었지만..) 한상운님의 색깔을 버리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음울한 분위기를 조금 벗어났던 것이 특공무림이었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작가님 글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지 않았을까... 또 가장 웃긴 글이 아닌가 하지만... 가장 마음에 안들기도 하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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