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제3회 <금고전기 황역무협문학상>1위 수상작
4,000,000의 독자가 빠진 21세기 대륙 최고의 무협.
무협의 거두 양우생이 격찬과 함께 친필로 제목을 적어 선사했던 그 작품.
위 처럼 거창하게 광고가 실린 책 <곤륜>을 대여 하면서 사실
기대감 반 불안감 반 이었다.
빛좋은 개살구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허나, 1권을 완독 후 느끼는 이 포만감과 희열은 실제 꾸준히
하루 2권 이상 읽는 나같은 매니아에게도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던
단비같은 존재 였다.
언제부터였던가....
대여점의 주 고객이 10대가 되면서 부터 국내장르문학의 취향은
나와 그 궤를 달리 하게 되었다.
하루 5권도 넘게 신간을 뽑아 올때도 있었지만. 이젠 1권도 신중히
골라 온다. 내가 모르는 작가, 나와 맞지 않는 작가는 멀리 하게 되
는것이다.
10대 취향에 맞춘 무협은 상당수 먼치킨류가 많다.
20대도 안되는 나이에 신에 필적하는 무공을 지니고, 500명을
한수에 물리치며 , 일격에 성도 부신다.
언제부턴가.....언제부턴가 거의 모든책이 이렇게 변했다.
난 과거 김용,고룡,양우생의 작품을 그리워 한다.
또 실제 반복해서 읽은 작품은 그들의 작품이다.
특히 좋아 했던 작품은 김용의 신조협려란 작품이다.
양과라는 인물이 보여주던 외골수 적인 성격에 뜨거웠던 가슴이
나에게 너무나 큰 공감대를 형성시켜 줬기 때문이다.
<곤륜> 이란 글은 여러면에서 신조협려와 비슷한 면이 많다.
우선 시대 배경이 같다. 송에서 원으로 변하는 격변기가 주 시대
배경이다.
둘째로 주인공의 성격이 비슷하다.
신조협려의 양과와 곽부를 합쳐 놓은 성격이랄까...
셋째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곽정이란 인물이 보여주던 인후하면서도 우직함.
양과,황용이란 인물이 보여주었던 간교함
주백통이란 인물이 보여주었던 순수함
그리고, 진정한 사내들만이 보여주는 호방함.
혹시 김용의 작품에 향수를 느끼는 분이 있다면....
일독을 감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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