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상운
작품명 : 무림사계
출판사 : 로크미디어
한상운님의 무협은 독비객, 특공무림 이번 세번쨰로 무림사계를 보았다.
이 분의 글은 뭐라고 이야기 해야 될지...쩝
8년전에 읽었던 독비객에서 아직도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주인공 할배(천하십대고수중 2위정도)가 인생 처음으로 기연을 얻었는데 알고 보니 그 기연이라는게 자기 후배가 만들어 놓았던 거이다. 어찌나 웃었는지 정말 황당하지만 무협의 요소를 이렇게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데 작가님에게 경의를 표하게 되었다.
특공무림 또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솔직히 주인공이 죽지않고 계속 살아나면서 좀비물도 아닌 특이한 스토리로 인해 보기 힘들었다.
많은 작품을 다 읽지는 못 했지만 이 분은 무협계의 블랙코미디의 창조자라고 불리고 있다.
이번 무림사계는 한상운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작품이라고 해야겠다.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 코믹적 요소와 심각한 부분이지만 갑자기 터져나오는 유머러스한 장면들은 독자로서 감탄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이야기 자체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신무협적 요소와 구무협적 요소를 완전히 버린 무협의 이야기를 빌린 소설에 가깝다고 해야 겠다.
주인공은 강하지도 않고 하는 일마다 사고를 치게 된다. 문제는 이 사고가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이 주인공 주위에 일어나면서 주인공만을 비추는게 아니라 여러 인간군상을 비추면서 세상에는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살고 있다고 주장하 듯 자연스럽게 주위를 비추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 주위에 모인 인물들은 혼자 살기 위한 비정한 무림이 아닌 자신들이 과연 무엇을 하고 있으며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조금씩 깨달아가기 시작한다.
책 뒷 표지에 나오는 '누구에게도 인생은 농담이 아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에게 던져 주는 작가님의 의미심장한 말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이야기 안에는 날씨에 대한 묘사가 많이 나온다. 꼭 인생사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듯한 묘한 여운을 남기는 건 나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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