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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4 천산노조
작성
06.04.14 00:09
조회
3,682

작가명 : 석송

작품명 : 태황기

출판사 :

태황기는 석송작가의 작품으로 상당히 오래전에 나왔던 책입니다. 며칠 전 신간무협을 대여받아 읽다 집어던지고(-_-^)  간만에 다시보게 되었는데 볼수록 수작이란 생각에 글을 적어봅니다. 모르시는 분을 위해  잠시 소개를 드리면, 일단..3권짜리 책입니다. 작가분이  제대로 한 번 써보겠다는 각오로 서울까지 올라오셔서 약 3년간에 걸쳐서 쓴 글이라하니 그 완성도는 의심할 바가 없습니다.  태황기는 제가 읽은 여러 작품 중 기-승-전-결이란 순차적인 흐름과 마지막 마무리의 완성도에서 가히 최고라고 생각할만큼 뛰어난 역작입니다.

악가장의 둘째아들 악봉이란 녀석이 주인공으로 아주 천성이 게을러터지고 버르장머리가 없어 부모입에 천상 빌어먹을 장분이란 말을 달고 다니게 하는 녀석입니다. 이대로는 애 하나 버리겠다 싶어 엄하기로 소문난 모친의 사문인 화산파에 이녀석을 맡기게 됩니다. 인연이 묘한 것이, 도중에 손녀의 원수를 찾아나선 절대고수 진무백의 눈에 띄어 비인부전이라는 창궁문에 입문,고행의 길로 들어서고 좋았던 지난 시절에 안녕을 고합니다.

손녀를 잃고 고목처럼 말라가던 무백에게 악봉은 또 다른 손자요, 아들이요 제자로, 무백은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게 됩니다. 나날이 회춘하는 무백의 무위는 천의무봉 그 자체!  악봉과의 대련중 홀연 지고한 무학의 이치를 깨우치고는 갑작스런 탈각을 하죠. 무도를 추구하는 이에게 이보다 더 눈부신 최후가 있을까요?  혼백이 떠난, 선 채로 미소를 짓고 있는 무백의 시신 앞에서 어쩔줄 모르며 한참을 서성거리다 슬쩍 밀어 끌어안는 악봉.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살아있는 무백과 대화하는듯 퉁명스럽게 내뱉는 독백장면은 저에게 "아"하는 탄성을 자아낸 장면입니다. 죽은 무백 을 대신해 그의 손녀를 죽이고 사문의 비급을 강탈해간 원수를 찾아나서는 악봉의 행보. .. To be continued..

주인공의 심술 궂지만 낙천적인 성격과 주변 조연인물들의 생동감 있는 묘사,  군더더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하고 쾌속한 진행.  작품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위트는 무협의 교과서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군요.  이렇게 알찬 작품은 세 권 무협에서는 진가소전 이후로 본적이 없습니다.  최근 꽤나 부족해 보이는 작품들도 우후죽순 격으로 출판되는 현실에 석송님과 같은 재능있는 작가의 부재는 아쉽기 짝이 없군요. 꽤 오래전 작품이나 한번쯤은 감상평에 올라와야할 작품이라 생각되어 추천 드립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서드
    작성일
    06.04.14 00:26
    No. 1

    그럼요... 괜찮은 수작중에 하나지요... 서두와 엔딩이 절묘하게 완결된 작품이죠...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도검
    작성일
    06.04.14 02:18
    No. 2

    태왕기 읽고나서 석송님의 다른 작품 찾았던 기억이 나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환두대도
    작성일
    06.04.14 02:35
    No. 3

    석송님의 풍뢰무를 읽고 느꼈던 그 벅찬 희열감...
    그전까지는 여성캐릭은 싸가지가 없던 잘못을 하던 걍 하하하 하고 넘어가던 풍토에서 거짓말했다고 죽일려구 초토화시키던 주인공의 카리스마가 지금도 훈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아리아리랑
    작성일
    06.04.14 19:22
    No. 4

    석송님의 작품은 정말 잼있죠 ^^ 저도 석송님의 작품 많이 찾으러 다녔는데 언제부터인가 작품이 잘안보여서 유감이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란테
    작성일
    06.04.14 20:55
    No. 5

    정말 재미있습니다..
    석송님..다른 작품 안내시나?..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천산노조
    작성일
    06.04.15 23:35
    No. 6

    아.. 맞춤법 검사기를 생각 없이 지나치고 뒤늦게 돌려봤더니 엄청난 수의 띄어쓰기 오류 등이 있네요? 맞춤법의 검사는 읽어 주시는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평소 생각했는데 충격이 큽니다...읽고 혀차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덜덜덜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木眞弓
    작성일
    06.04.16 21:14
    No. 7

    빌려볼거 없을때 추억의 명작을 보는것두 괜찮지요.그중 태황기도 명작에속한다는데 동의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6.04.18 03:12
    No. 8

    풍뢰무야 말로 진짜 압권이죠.
    솔직히 태황기는 풍뢰무에 비해서 많이 약한듯.
    데뷔작으로 풍뢰무를 낸 석송님의 차기작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려었죠.
    저도 언제내나 하고 기대했는데 솔직히 태황기는 좀 실망이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천산노조
    작성일
    06.04.18 16:42
    No. 9

    풍뢰무와 태황기는 두 작품 모두 수작이라 할만하다고 봅니다. 다만, 저는 작품에 있어서 그 작가만의 독특한 개성을 좀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풍뢰무에서는 용대운 작가의 그림자가 좀 진하게 느껴졌다고 할까요?
    전작에서 신인작가의 강렬한 선을 보았다면, 태황기에서는 고비를 넘어선 원숙함이 돋보였다고 생각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남훈
    작성일
    06.04.19 20:58
    No. 10

    오오 여기서 갑자기 태황기의 감상문을 보게 될줄이야..^^ 태황기 저도 정말 잼있게 본 기억이 납니다. 그 주인공의 사부가 대련도중에 탈각하는 장면...정말 명장면이었습니다. 내용도 굉장히 좋았구요.
    혹시 안보신분들 꼭 구해서 한번 보시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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