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영기
작품명 : 대무신 10권
출판사 : 청어람
작가님께서 두자리 권수를 내셨군요. ㅊㅋㅊㅋ 물론 작가님께서 다른 소설도 정성들여 쓰셨을 테지만요. 특히나 이번 대무신에서는 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을까 생각 됩니다.
저는 20살 때까지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 하는 사람을 구별해놓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잘해주고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고통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20살 이전에 한정된 공간에서 지내다 20살 이후에 대학교 생활을 하다 보니 저의 이런 생각이 얼마나 편협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 제가 싫어하는 사람의 행동이 이해가 되기 시작하더군요. 각자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부러 그런 좋지 않아 보이는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서로 부대끼다 보니 상황과 스스로의 습관에 따라 나오는 말과 행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좀 더 가까이 가서 친해지고 이야기를 해보니 그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오히려 더 친해지게 되던군요.
물론 이해하는 것과 용서하는 것과는 좀 다른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요.
대무신 10권에서도 이런 점이 역시나 나옵니다. 그 전에서도 나왔지만 이번 권에서도 눈에 띄게 보이는 지라 언급하였습니다. 그래도 약간은 너무 쉽게 천존의 세력에서 주인공에게 붙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저런 말을 하나 결국 악인은 없다고 생각 됩니다. 그들만의 입장과 견해만 있을 뿐이죠. 논란이 될 수 있는 말이지만 살인자들도 그들만의 이유가 있더라고요. 보통 사람이 들으면 말도 안 되는 말이지만요 ;;
예를 들어 간살을 하고 다니는 악질 범죄자를 잡아다가 왜 그런 짓을 저지르냐고 물어 보면, '현대 사회의 성 질서를 어지럽히는 물란한 여성들을 응징한다' 더군요. 그런데 어리둥절한 점은 손바닥도 부딪쳐야 소리나는 것인데 왜 남성을 안 죽이고... 진정 배덕을 저지르는 사람이 아닌 랜덤 타켓을 잡고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죠.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사람들의 성장 과정을 보면 엄청난 학대를 당한 경우가 많더군요. 과연 이들을 어떻게 이해하겠느냐는 많은 의견과 생각들이 이미 있고, 생길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10권에서는 일이 원하는데로 술술 잘 풀려 나갑니다. 별다른 위협도 안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폭풍 전야의 고요라는 생각이 듭니다. 11권에서 드디어 천존과의 대면이 있을 듯합니다. 드디어 나올듯 하는군요. 흠... 이미 주인공 주위의 인물 중에 천존이 있을 수 도요 ㄷㄷ
10권에서 천존의 정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언급이 됩니다.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어느정도 뒤통수 맞아 스턴이 걸린 기분입니다.
이제는 작가님께서 마음만 먹고 급하게 마무리 하신다면 한권정도로도 끝낼 수 있을 상황인 듯합니다. 지금처럼 무난하게 진행되면 2, 3권 정도 더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다시 뒷통수 치는 반전으로 이야기를 풀어 가시면 그 이상도 가능하실 듯합니다. 결국 한권이든 그 이상이든 그만큼 지금까지 잘 진행해 오셨고 10권까지의 내용도 어느정도 깔끔하여 어느 방식으로 진행하시든 무리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식 스토리 외에도 추가로 한권 정도로 설명이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겼습니다. 보통 소설에서 주인공 말고 지방방송이 많으면 덮는 성격이지만 10권까지 읽으면서 인물들에 대한 정이 생겼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이래저래 생각도 많이 했고 복잡하지 않은 내용에 무난하고 재미있게 읽은 10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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