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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9.01.16 07:24
조회
1,037

제목 :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2008

저자 : 이희석

출판 : 고즈윈

작성 : 2009.01.15.

“올바른 독서를 하기위한, 한번은 읽어볼만한 괜찮은 지침서?”

-즉흥 감상-

  언 제 이 책을 처음 만나게 되었었나 싶어 독서모임 카페에 들어가 보니 지난 12월 22일로 그 날짜를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동안 읽어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정작 당일이 되어서야 책을 손에 쥐어볼 수 있었던지라, 집중해서 읽기위해 아침 일찍부터 영화관 한 모퉁이에 있는 만남의 장소에서 책과의 데이트를 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 은 독서에 대한 저자의 세 가지 철학과 이 책을 쓰기까지의 독서인생에 대한 짧은 인사인 [프롤로그]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저자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요약하면서 독서가 인생에 어떤 변화를 안겨주었는가 등의 [1부 독서의 유익에 눈뜨다]로 본론으로의 장을 열게 되는데요. 으흠. 계속되는 되는 이야기라고 해봤자 ‘독서’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이론들이 저자의 독서인생과 함께 어떻게 하면 좀 더 올바른 독서생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기에, 요약은 과감히 생략하고자하는 바입니다.

  그 렇다면 무슨 이야기를 해볼 수 해볼까요? 우선 책에 대한 느낌을 적어보면, 지겨웠던 동시에 재미있었습니다. 아니, 재미있었는데 지겨웠다고 하면 좋을 까요? 분명 읽는 동안에는 저자가 말하는 독서의 시작이나 배경 등에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기에 혼자 낄낄거리기도 했었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그 길이 달라진다는 기분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모임의 시간이 다가온다는 압박감 때문이었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커플이 담배를 뻐끔 거리면서 아잉~하고 있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접근할수록 힘겨웠다는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네? 아아. 하긴, 정해진 시간을 두고 책을 읽어나간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군요.

  아 무튼,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와 본다면,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에 제목에서부터 멈칫하고 말았었습니다. 그것은 어린 시절부터 SF를 탐독하면서 ‘인간 또한 로봇의 일종이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리 인간의 이 모든 행위는 입력받은 대로 실행되는 것은 아닐까? 가끔가다 있는 끔찍한 사건 사고들은 오류고 말이지.’라는 끔찍했던 생각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표지의 일러스트가 너무 예뻐서 일단은 읽어보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내용들은 저 또한 이때까지 이런저런 책을 읽어오면서 점점 구체화되어가던 생각들을 멋지게 정리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고 싶어지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자신의 삶에 어떤 독서 철학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그리고 독서의 시작에 대해 어떤 기억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개인적인 철학을 이야기해보자면, 모든 이야기는 닮아있으며 서로 연결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외국의 드라마를 보면서도 느껴볼 수 있었던 것으로, 한편의 작품을 읽고 그것이 영상화 되어있으면 영화로도 보고, 유사한 주제나 관련된 작품이 있으면 또 만나보는 등 이어짐이 계속되는 만남을 그 예로 들고 싶은데요. 그래서인지 제 기록의 모토도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여!!’가 아닐까 해봅니다. 그리고 저의 독서의 시작은, 앞서서도 언젠가 언급한 적이 있었듯 ‘퇴마록 세계편 1권’이 그 시작이었으며, 본격적인 수집은 영화 ‘닥터 모로의 DNA-The Island Of Dr. Moreau, 1996’와의 혼동으로 구매해버린 소설 ‘DNA-Motal Fear, 1988’이 그 시작이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떠한 마음가짐과 시작의 추억을 가지고 계실지 그저 궁금해졌습니다.

  오 는 20일에도 모임이 있지만, 정말오랜만의 독서모임이었습니다. 혼자서만 하는 감상도 즐겁지만, 그 완벽한 우물의 성 바깥의 세상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즐거움.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독서에 대한 체계화된 생각을 만날 수 있었기에 좀 더 진지하게 책을 읽는 행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즐거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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