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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스캔들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9.06.16 23:49
조회
1,277

제목 : 노벨상 스캔들-세계 최고의 영광 노벨상의 50가지 진실과 거짓 Nobelpreise : brisante Affairen, umstrittene Entscheidungen, 2005

저자 : 하인리히 찬클

역자 : 박규호

출판 : 랜덤하우스

작성 : 2009.06.16.

“그냥 ‘노벨상 해프닝’이면 안 될까요?”

-즉흥 감상-

  진정한 백수에서 반백수가 되면서 독서모임에 나가지 못하게 되었지만 ‘기회는 있을 때 잡으라!’는 가르침에 따라 만나보게 된 책이 한권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 자세한 사정은 계속되는 기록에서 이야기해보겠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책은, 으흠. 아무튼, 노벨상을 만들어낸 알프레드 노벨에 대한 짧은 소게와 함께 노벨상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가에 이어, 이번 책은 그런 노벨상과 관련된 어떤 논쟁들과 관련된 것을 이야기해보고자 했다는 저자의 [들어가는 말]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되는 내용은 다섯 영역의 노벨상과 관련하여 저자가 임의로 고른 50가지의 수상 사례들에 대한 역사속의 사실들을 재조명하고 있었는데…….

  ‘되는데’식의 말줄임표를 적기는 했다지만, 어떤 이야기의 흐름을 가진 내용이라기보다는 노벨상 수상내역이 좀 더 강조된 듯한 인물사전의 나열이라는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그렇다보니 분명 흥미로운 동시에 한편으로는 잠이 와 쓰러지는 줄 알았는데요. 그나마 제가 물리와 화학 쪽의 연구자들을 동화속의 ‘마법사’로 생각하는 버릇이 있어 초반에는 재미있게 읽어보았다고만 해보렵니다.

  네? 어째 책 내용만큼이나 감기록이 지루할 것 같으니 위에서 언급한 ‘자세한 사정’에 대해서나 말해보라구요? 음~ 저는 독서모임을 좋아합니다. 그것은 같은 한권의 책을 읽은 다양한 세계관을 가진 분들과 한자리에 모여 다방면의 접근점으로 작품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일을 하게 되었고 근무시간표가 바뀌어버렸음에 그동안 몸담고 있던 독서모임을 떠나게 되었지만, 마침 제가 일하게 된 부서에서 독서모임을 담당하고 있었다보니 부책임자로 곁다리 마냥 새로운 독서모임에 참석해보게 되었고, 또한 평소라면 한번이나 읽어보긴 했을지 심히 의심스러운 책을 만나볼 수 있었음에, 아아! 그저 행복했습니다!!

  진정하고, 그래도 감기록이니 책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해볼까 하는데요. 사실 ‘상을 위해 전력질주를 하는가? 전력질주를 했기에 상을 주는가?’를 즉흥 감상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훗날에는 또 어떻게 재조명 될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옮긴이의 말’에 김대중 전 대통령에 받았던 ‘노벨평화상’에 대한 언급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물론 ‘로비의혹’에 대해 반전적인 마침표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이 책에 수록된 수상자들의 기록과는 달리-세금문제는 일단 그렇다 치더라도-어딘가 ‘노골적’인 노력의 대가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현재의 노력하는 삶에 무엇을 대가로 전력질주를 하고 계시는지요? 저는 이 세상에 저의 흔적을 일 점 이라도 남기기 위해 미친 듯이, 그리고 광적인 즐거움과 함께 질주하는 중이라고만 해보는군요.

  그러고 보니 이 책의 원제목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나요? 저자분이 독일인 이시다보니 독일어사전 없이는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가 없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서라도, 책의 내용자체가 ‘스캔들’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사실은 그런 일도 있더라 식의 ‘해프닝’이라는 기분이 들어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보게 되었던 것인데요. 국내로 이 책이 소개된 것이 2007년인지라 ‘스캔들’이라는 단어가 유향하던 시기도 아니니, 이 부분에 도움을 주실 분 있으시면 정말이지 감가하겠다는 것으로 그 동안은 책을 팔기위한 자극적 전술(?)이라고 생각해볼까 합니다.

  아무튼, 이번 책 또한 ‘아는 만큼 보인다.’영역에 해당하는 책이라는 판단이 섰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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