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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Talmud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9.03.16 22:52
조회
897

제목 : 탈무드 Talmud 를 읽고

옮김 : 이동민

출판 : 도서출판 인디북

작성 : 2009.03.16.

“당신만의 멘토는 누구이며 또 무엇인가?”

-즉흥 감상-

  안내 업무 시. 그저 멍~하니 앉아 뻘줌히 두리번거리는 것도 조금 이상하여 여러 책을 읽어왔다지만, 앞서 소개의 시간을 가졌던 ‘이솝 우화 전집’이 참 읽기 좋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시작한 일에는 끝이 있었기에 비슷한 구성의 책을 집어 들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하지만, 이 책 역시 어떤 특정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 짧은 글들의 집합이기에 이러한 내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식으로는 정리하기 힘들어져버렸는데요. 혹시나 도움이 되실까 싶어 적어보아 [1. 탈무드의 교훈], [2. 탈무드의 지혜], [3탈무드의 명언], [4. 탈무드란 무엇일까]라는 네 부분으로, 마치 우와나 생활의 제치와 같은 108개의 이야기와 명언, 그리고 탈무드의 정체(?)에 대해 기록되어져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앞선 ‘이솝 우화 전집’때부터 물어본다는 것을 하나 그냥 넘겨버렸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런 이야기들을 그저 알고만 계신건가요? 아님, 한번이라도 읽어 보신건가요? 사실, 이 질문은 친구와의 채팅 중으로 ‘그럼, 성경은 읽어봤고?’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라 이다음으로는 성경도 읽어볼 까나~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아무튼, 막연히 알고 있던 이야기들을 책의 형태로 만나보게 되었음에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자체를 나름대로 ‘미션스쿨’로 다녔던지라 성경의 탄생과 제작과정, 그리고 세례명 한번 받아보겠답시고 참여했었던 교리공부 등으로 믿음의 문제는 일단 넘기고서라도 ‘기록’의 불완전성에 대해 그러려니 생각하게 되었었다지만, 이 책에서의 ‘탈무드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는 시대와 상황에 따른 변천사를 인정하고 있어 그저 놀라고 말았는데요. 불교의 경전이야 예전부터 저를 자극하지 않았었기에 그냥 넘겼었다지만, 이번에는 익숙한 내용으로 부동의 진리를 말하기보다 삶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는 점에서 참 좋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탈무드는 농업, 제사, 여자, 민법, 사원 순결, 불순의 차례로 총 6부로 이뤄져있다.」에서 「20권의 『탈무드』」라는 언급이 보이는 바. 언젠가는 방대한 분량의 탈무드 또한 완역본으로 만나보고 싶어지더군요.

  네? 어떻게 이제야 탈무드를 읽게 되었냐구요? 사실, 화장실의 작은 수납장에는 만화로 구성된 탈무드가 한권 있는데요. 제 기억으로만 초등학생 때부터 읽었었으니 근 20년을 근심을 풀면서 함께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는 바. 감기록으로는 바로 이 시점일지 몰라도 그동안 제 삶에 알게 모르게 영향력을 끼쳐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글씨로 만나본 탈무드를 읽으면서는 아직도 많은 수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지만요.

  그건 그렇고, 앞서 만났던 ‘이솝 우화 전집’과 중복된다는 기분의 이야기를 몇 편 마주할 수 있었기에 적어보면 ‘사자 목의 가시’, ‘포도밭의 여우’, ‘꼬리와 머리’로, 으흠. 각각의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야 일치 할 것인지 훑어보았지만, 358개의 제목만 훑어보는 것만으로는 확인하기가 힘들다는 사실만 알게 되었는데요. 혹시 저와는 반대로 이 책을 먼저 읽고 ‘이솝 우화 전집’을 시작하시려는 분계시다면 방금 언급한 제목과 내용을 숙지하시고 대신 확인 해봐주셨으면 해보렵니다.

  사람만이 스승이자 멘토일까요? 책이라는 것이 어떤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것이며, 거기에 어떠한 작은 것이라도 바보 도 터지는 소리-‘아!’-를 내지를 수 있게 한다면 그건 그 자체로 ‘가르침의 길’을 걷는다 할 수 있을 것인데요. 하물며 한 민족의 역사 속에서의 위대한 가르침을 담았다는 이 책은, 이때까지 읽은 책들 중에서 스스로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가장 자연스럽고도 입체적으로 제공해 주었음에 감히 추천장을 뿌려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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