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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모 씨 이야기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9.04.29 23:54
조회
1,076

제목 : 박모 씨 이야기-나는 만화인이다, 2003

저자 : 박무직

출판 : 시공사

작성 : 2009.04.29.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기 마련이다.”

-즉흥 감상-

  북카페 실험기지의 막바지 공사로 인해 한동안 감기록이 뜸했다지만 어째 영상물에 대한 기록들만 계속되었다는 기분이 들었던지라, 이번에는 그동안 읽은 책들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기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책 자체가 어떤 이야기의 흐름을 가졌다기보다는 어떤 특정한 사례를 기록 정리한 것의 모음이라는 기분이 들었던지라 줄거리와 같은 정리는 힘들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맛보기로 조금 적어보자면 ‘청소년보호법’의 중심에 있었던 문제의 작품을 통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논의와 해적판 만화를 통한 시대상황의 고발, 그리고 그런 탄압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의 역사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얼어나기가 위한 만화인들의 이야기가 실제 하는 작품들과 소개되어진 [만화와 만화이야기], 다분히 이론적으로 보이지만 분명히 한번 즘은 생각해봐야할 장르에 대한 오해와 인터넷 만화가 있기까지의 만화의 역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미래로의 논의 등인 [만화이야기와 만화 논쟁]이 되겠습니다만, 역시 자세한 것은 집적 책을 통해 읽고 생각해봐주셨으면 해보는군요.

“권수가 많은 책이 좋은 책이다. 후루룩 이기 때문에.”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문장을 어떻게 받아들이실까나요? 저는 나름대로 리뷰랍시고 감상문을 무한으로 이어달리는 중이라서인지 그동안 ‘대중 환상문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또 어떤 작품을 가장 좋아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동안 느낌의 화살이 박히는 작품이 없어서…….’라며 대답을 회피하고 있었는데요.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깔끔한 맛이 없이 이야기만 쭈~욱 늘어지는 작품들을 많다는 인식이 서버렸으며, 국내 작가들 보다 외국 작가들의 작품에 더 호감을 가지고 있다 보니 ‘대여점 작품의 기피’에 대해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책을 통해 어렴풋이 감지하고 있었던 문제점에 흐릿한 시야를 바로잡아볼 수 있었는데요. 물론 이 책은 ‘만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었지만 ‘소설’또한 비슷한 문제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네? 아아. 잘 알고 있습니다. 위의 문장 자체도 서두결미를 생략하고 가장 충격적으로 와 닿았던 부분을 옮긴 것이기에 오해를 하셨다면 죄송하며, 저 역시 나름대로 창작자로서의 과거로 출산의 고통(?)을 모르는 것은 아니기에 이 작은 나뭇잎 한 장에 토 달기보다는 한그루의 나무 아니, 거대한 숲을 바라보는 마음으로서 흥분을 가라 앉혀주셨으면 해 보는군요.

  으흠? 흥분하지 말하던 저 자신이 오히려 흥분해버린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전에도 언급을 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공식적으로 900회를 넘어선 이 기록이 있기 전까지 나 잘났다는 기분으로 그림일기도 그리고 중편으로 소설도 마침표를 찍어보는 등 작품 활동을 해왔었는데요. 처음에는 ‘얼음의신’이라는 이름으로 현재의 ‘무한오타’에 이르기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판단중인 저로서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 생각하며, 이렇게 앞서 험난한 길을 걸어가신 대 선배님의 기록을 읽으면서는 현재의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건 간에 자신의 이름에 책임감을 가지고 서두르지 않는 동시에 포기를 모르는 존재로서 계속 걸어 나가야 함을 새삼스레 재인식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네? 이거 만화책이 아니었냐구요? 오오! 이런 질문을 하실 정도면 당신의 박무직 님의 작품을 어느 것 하나라도 만나보신 분으로 알아 모실렵니다. 아무튼, 이 책은 잡지 등에 칼럼 비슷하게 실려 있던 것들을 모아 책으로 묶은 것으로서, 다른 매체를 통해 일부분이라도 먼저 만나보셨다면 그 뒷이야기가 같이 첨가되어져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거기에 단편이나 스케치 등의 그림들도 같이 수록되어져있으니, 다른 건 몰라도 만화를 사랑하시는 분들에게는 꼭 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해본다는 것으로서, 이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오오! 스티븐 킹 님의 소설 ‘늑대인간 Cycle of the Werewolf, 1984’을 입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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