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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탄생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9.09.22 23:10
조회
1,086

제목 : 젊음의 탄생, 2008

저자 : 이어령

출판 : 생각의 나무

작성 : 2009.09.22.

“넘버 원의 베스트가 아니라 온리 원의 독창성에 미래를 걸어야 한다.”

-책 속에서-

  이어령. 그 이름을 ‘디지로그 digilog, 2006’라고 하는,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던 책으로부터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거야 아무튼 간에, 직원 분들 사이에서 매달 선정되는 도서에 관심이 있어 같이 신청하여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책은 어떤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나름대로 내용을 간추려보면,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세대의 변화를 인식하게 되었기에, 젊음에 대해 말하고 싶다는 ‘프롤로그’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카니자 삼각형]을 중심으로 ‘날아오름’에 대한 이야기로 본론으로의 장을 열어, [물음느낌표]를 통한 그 상징의 기원과 학교생활에서의 깨달음의 자세, [개미의 동선]을 통한 발견의 기적과도 같은 역사와 그것을 마주하는 자세, [오리-토끼]를 통한 ‘관점’에 대한 고찰, [매시 업]을 통한 ‘융합’의 예와 그 놀라운 가능성의 힘, [연필의 단면도]를 통한 연필의 역사와 자연이 알려주는 황금률, [빈칸 메우기]를 통한 긍정으로의 사고확장과 무한의 발전가능성, [지(知)의 파라미드]를 통한 즐기는 삶으로의 도식, [둥근 별 뿔난 별]을 통한 같지만 다른 상대주의와 같은 이야기들이 서로 순환하며 젊은 영혼이 가져야할 삶으로의 자세를 말하고 있다 받아들여 볼 수 있었는데요. 물론, 이렇게만 적어보아서는 저는 물론이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또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감을 잡기 힘들 것이니, 직접 책을 통한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해보렵니다.

  앞서 도서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THE THIRD AGE, 2000’를 통해 연령별로 만들어진 사회적 신화의 역사에 대해 그 습관화된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면, 이번의 책을 통해서는 삶에 어떤 마음자세를 가져야하는지에 대한 만남의 시간을 가진 듯 해 사실, ‘의견 감사합니다.’와 같은 즉흥 감상을 적어볼까도 했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대학의 실태에 대해 얼마만큼이나 아시고 교과서 같은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가에 대한 불쾌한 기분까지 없지 않았는데요. 그런 참을 수 없는 짜증과 함께하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하신 저자 분께는 정말이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고 싶어졌습니다.

  ‘트레이딩 카드’라고 하던가요? 스포츠나 영상작품, 그리고 게임 등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물건을 대상으로 카드를 만들어 서로 맞붙는 놀이의 매개물을요. 으흠. 이정도 적고 보니, 이 책에 나오는 각각의 아홉 카드들은 ‘타로 카드’마냥 보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상징 카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아무튼,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아는 만큼 보일 것이다.’라는 것을 실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알고 있던 것으로의 새로운 접근과 그것이 모르고 있던 것으로의 연결에 있어 재미있는 동시에 저의 뇌가 뜨겁게 과부하상태에 빠지는 듯했기 때문이었는데요. 아아. 한번 이상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동시에 첫 만남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의 각오가 필요하지 않을까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저자분의 앞선 다른 책들로부터 도망가고 싶은 동시에 은근히 끌리기 시작한 이 기분은 과연 무엇이라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 이 책을 이미 읽으셨던 분은 어떠셨나요? 저는 다시금 대학시절 동안의 청강생이 되어본 것 같은, 익숙한 듯 하면서도 새로운 지식의 파도를 타는 듯한 어지러움에 멀미 비슷한 기분을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 보다 훗날. 이 책을 다시 집어 들어본다면 또 어떤 기분이 들 것인지 궁금해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신종인플루엔자에 이어 이번에는 가을 황사에 대한 뉴스로 건강주의보에 빨간불이 켜진 것 같은데요. 살아남읍시다!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이미 살아가고 있는 마당에서 이제 막 젊음의 비밀(?)에 맛을 볼까말까 하고 있는데 억울하게 죽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싸웁시닷!!! 크아아아앗!!!!


Comment ' 2

  • 작성자
    Lv.1 리하이트
    작성일
    09.09.23 00:08
    No. 1

    중간쯤 읽다가 말았습니다.. 어찌보면 다 아는 얘기 이니까요 자신이 거기서 느끼고 무엇을 하느냐 안하는냐 차이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9.12.31 23:03
    No. 2

    그렇습니다. 마침표를 만나기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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