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리노 트라이
출판사 :
요즘 판/무를 보면 착한 것과 멍청한 것이 구분이 안되는 주인공들이 많더군요. 똑똑하면서도 착할 수 있는데 이상하게 착한 주인공들은 다들 멍청하고 주변에 이용만 당하더군요.
그래서 어느새 차라리 사악한 주인공들을 찾게 되더군요, 하도 주인공들이 답답해서요.
리노 트라이는 머리를 써서 상대방을 등쳐먹는 소설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리저리 계책을 써서 상대방을 이용해 자신의 지위를 상승 시키는 것에 이 책의 재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비판을 좀 하자면
1. 주인공에 반대하는 세력이 계책을 짠다 -> 당하는 듯 하지만 결국 주인공이 극복 -> 상대방을 더 크게 물먹인다.
: 사실상 5권까지 주인공이 크게 위기를 당하는 부분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주인공을 굴리는 편을 좋아하기 때문에 케케...
2. 분명 머리쓰는 주인공이었는데 '정신이 신체를 지배한다.' 부분이 나오면서 갑자기 무력도 급상승!!
: 검술이라고는 하나도 배우지 않았던 주인공이 나중에는 마수들을 비도술로 쓸어버리죠. 뭐 일반적으로 소설에서 많이 쓰이는 '정신이 신체를 지배한다.'라는 설정이라면 그만큼 주인공의 의지가 강하고 대단해야 하는데, 주인공이 특별히 의지를 기를만한 계기나 경험이 있었는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노예긴 했으나 이야기를 잘 지어내고 재밌게 말하는 특기 덕분에 노예 생활도 상대적으로 편하게 한 편이라서 이 동안 의지를 기를만 했는지는 의문이 드네요.)
3. 소설 후반부로 갈수록 주인공의 능력이 아니미언의 능력을 얻어서 생긴 것인지 원래 주인공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 설정이 마구 뒤섞입니다. 반지에 대한 설정도 처음엔 자세히 보니까 실이 보인다고 했다가 후반에 가니까 아니미언의 능력을 사용해야 간신히 실이 보인다고 하고, 뭔가 조기종결 냄새도 나면서 원고를 급하게 쓰셨나봅니다.
사실 주인공이 성공했다가 추락도 하고, 그래서 계략이 더욱더 치밀해지고, 이런 줄거리였으면 더욱 재밌을 뻔했는데 아쉽습니다. 검색해본 결과 시장에선 별로 인기가 없었던 모양이더군요. 저도 문피아에서 이런 작품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가 동네 책방 2군데 가보니 없어서 아쉬움에 침만 삼키다가 얼마전에 북큐X에서 6권까지 이북 뜬 것 보고 1권만 구입했다가, 읽고나서 결국 전권 구입해서 읽고 있습니다. ㅋㅋㅋ
위에 비판 부분에 무력에 대한 부분이 있는데, 사실 무력을 쓰는 부분은 소설 내에서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큰 줄기 자체가 주인공이 머리를 쓰는 내용이기 때문에, 똑똑한 주인공을 원하시는 분들은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백면마인은 이북으로 안뜨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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