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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은 장르소설들

작성자
Lv.2 DrBrown
작성
12.09.26 16:26
조회
5,745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에. 요즘 시간이 나서 글을 몇 개 좀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이전 이야기 했던 것처럼 몇 가지 글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드는 글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잃어버린 이름.

지난번 은빛을 소개하면서 다소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아서 약간 더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동안 여러 가지로 감탄했고 즐거웠습니다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점은 구성이 잘 되어 있다는 점이었지요. 사소한 복선들이나 사건 같은 것들을 정밀하게 계산해서 마지막에 퍼즐을 끼워 맞춰 전체 그림을 완성해 내는 굉장히 뛰어난 구성을 보여줍니다. 이건 현재 한국 장르 소설에서 실종되다 시피한 미덕이지요. 단점이 있다면 이 구성이 상징적이기 보다는 추리나 퍼즐에 가까운 거라서 스포일러에 취약하고 여러차례 읽는 즐거움은 덜하다...는 것입니다.

카이첼 작가님이 가능하면 1부 부터 읽고 2부를 읽길 바라던데 왜 그런지 이해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2부를 읽고 1부를 읽으면 1부가 상당히 저평가될 위험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준비한 것들이 전부 의미가 없어져버리니... 북큐브를 통해 읽으실 수 있습니다.

2.일보신권

초반에 상당히 즐겁게 읽은 글이었습니다. 캐릭터가 좋았습니다. 특히 십대고수에 대한 묘사들이 재밌습니다. 하지만 중반이 지나면서 처음의 광채를 점차 잃기 시작하는게 안타깝습니다.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지루하게 반복되면서 사건은 이렇다할 진전도 없었고... 여기에 마지막 마무리라도 짓듯이 히로인들을 등장시키는데... 무협 소설에서 히로인을 엉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드문건 아닙니다만, 이 작품처럼 못 봐주겠다 싶을 정도로 히로인 활용이 엉성한 건 또 처음...

3.대한제국 연대기

작가분의 지식 수준이 굉장합니다. 흔히 말하는 역덕으로 보이던데, 그게 아니면 어디서 박사학위 하나 정도는 받으신 듯도 하고... 정말 범상치 않은 실력이란 걸 느낄 수 있는데, 특히 인상깊었던게 각 챕터 초반 부분에 고서라면서 인용하는 부분의 한자입니다. 실제로 한자로 써내려 가시더군요. 대충 적은게 아니고... 현대 중국어가 아니라 고문입니다. 하이쿠도 실제로 작성하신 걸 보면 일어도 하시는 듯하고... 내용 부분에서도 여러모로 고증이나 역사적 지식의 활용이 돋보입니다.

그렇지만 주인공이 사실 없다시피 한 글이고 처음 있는 주인공 역시 민족주의적 정신이 투철하거나 한 것도 아니라서... 통쾌함이나 즐거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담담하게 어떤 다른 세계의 역사를 구경하는 느낌이랄까... 역덕이 적어내는 길고 긴 설정집 읽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도 새로움과 지식만으로도 일독의 가치는 있습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9.26 17:25
    No. 1

    잃이는 그 깔끔한 구성이 정말 좋다고 느낀 글
    일보신권은 처음에는 재밌었는데 뒤로 갈수록 뭔가 시들해졌고요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09.26 19:35
    No. 2

    대한제국은 진짜 역사물 중에서 갑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취준
    작성일
    12.09.26 20:00
    No. 3

    최강인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황윤
    작성일
    12.09.26 20:58
    No. 4

    흠.. 역사를 전공했는데 역사물은 읽다가 포기하게 되더군요. 사극을 잘 못보는 것과 비슷한듯 하네요. 사극을 가장한 의학(허준), 요리(대장금) 드라마는 보는데 소설도 비슷하네요. 대한제국 같은 경우도 세세한 설정이 틀렸다 거나 고증이 제대로 됐다는 식의 따지기가 아니라 뭔가 읽다가 허전해지는 마음이 들어 읽기를 포기하게 됐네요. 인류가 각 시대에 가질 수 있는 역량이랄까, 혹은 인류가 구축해 온 정신, 문화, 철학적 내공, 가치관등이 유사부터 현재까지 큰 줄거리가 있어 이것과 충돌이 자꾸되니 몰입에 영 방해가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초정리편지
    작성일
    12.09.26 21:31
    No. 5

    저는 오히려 제가 알던 역사지식을 이러케도 비틀고 비틀어진 역사사건을 다시 가져다가 재현하는 작가님의 실력에 존경심과 재미를 느꼈는데 말이죠.(잘 모르는 사람은 그냥 역사책 읽는 느낌이라 재미없을듯. 유럽부문은 잘 몰라서 휙휙넘겼는데. ㄷㄷ)
    각자 틀린거겠죠 뭐..

    그것보다 주인공을 심양가에 초점을 맞추거나 대한제국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놈들이 하는짓이 꼭 조선후기 막장테크타는거 같은데(과정은 다르지만 느낌이 그럼)

    심양가도 중국진출하나 했더니 개차반....

    13권은 뭔가 달라지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딸기우유.
    작성일
    12.09.27 20:09
    No. 6

    대한제국 연대기는 진짜...
    작가님이 신기함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12.09.28 10:38
    No. 7

    진서어가 대박이었죠.
    저는 유럽은 그럭저럭 넘겼는데 일본은 휙휙 넘겼죠. 그사람이 그사람같고 막부가 어쩌타는데 무슨말 하는지 모르겠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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