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경배
작품명 : 권왕전생
출판사 :
최근 샤피로 10권 권왕전생 13권 등등
즐겨보는 작품들 신간을 질렀는 데,
샤피로 10권은 상당한 실망, 권왕전생은
기다린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이 임경배란 작가가 판타지에서 처음으로
검기 검강 소드마스터 개념을 잡았는 데,
처녀작인 카르세아린을 보면 드래곤 슬레이어 일당들이
마법 한방에 수천명, 소드마스터가 수천명씩 오러로 베고해서
일반병사들은 전쟁에서 그냥 들러리 신세,
전쟁의 양상은 오러유저들이 거의 끝내다시피
일반 잡졸들 혹은 비오러유저는 절대로 오러유저를
못잡는 식으로 진행이 됐죠.
이 설정을 차용한 나중의 판타지들 예컨데 열왕대전기라던가
묵향이라던가, 오러유저=소드마스터가 무쌍하고 오러유저가
아니면 그냥 짚단 허수아비신세였는 데..
지금껏 본 판타지소설 중에 병사들이 그냥 엑스트라가
아닌 작품은 칠성전기가 거의 유일했습니다. 그쪽에선
대량살상 마법을 써도, 병사들의 강한 의지가 마나를
어그러뜨려서 시전이 어렵게 만든다 식으로 해결을 봤죠.
드디어 주인공일당이 전쟁에 들어가는 데, 여기선
오러유저를 막는 방식으로 신관-마법사-몸빵전사의
파티들이 특수장비들을 이용해 파티플레이로
전략병기라 할수있는 오러유저 발을 묶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인공이야 몸빵에 모든 걸 건 문파니 그렇다치고
다른 오러유저들은 이런 제한들이 있어서 같은
오러유저가 아니라도 자칫하면 위험할 수도 있겠더군요.
오러유저도 칼침맞으면 죽는 건 똑같게 나와서요.
소설볼때 설정구멍여부가 매우 크게 눈이 밟혀서
이런 점이 좋아보였습니다.
어차피 판타지소설에 정치적인 장치를 잘 소화시킨다던가
그런 건 무리지만 대개의 판타지소설들은 자세한 부분은
안다루는 데, 특히 영지물들은요. 권왕전생은 이종족간의
문화적 갈등, 주인공이 있음에도 생기는 차별이나 불화같은
것도 잘 그려내고 전쟁도 단순한 핵앤슬래쉬가 아니라
어느정도 아다리가 맞게 전략부분을 설정해서 좋았습니다.
아무튼 13권은 참 재밌었고, 요즘 판타지 중에
한번 읽고 나서도 다시 여러번 읽을 맛이 나는
몇안되는 소설 중 하나입니다.
14권은 빨리 나온다니 더 기대되네요.
전쟁을 이길 비장의 무기가 일주일에 1번가능한
주인공의 10클래스 마법일텐데 그게 무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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