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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출판본)을 7번째 읽으며...

작성자
홍암
작성
09.04.14 01:54
조회
3,278

작가명 : 삼두표

작품명 : 재생

출판사 : 시공사

재생을 처음 접한건 2003년도 조아라(유조아)에서 작가님께서 연재했을 당시 입니다. 그때 유조아에서는 앙신의 강림, 사나운 새벽이 같이 연재된 걸로 기억 됩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두 작품도 좋았지만 삼두표 님의 재생은 정말 미친 듯이 빠져서 읽었습니다.

소설에 묻어 있는 광기와 전율, 사람의 심리를 무정하게 해체하는 필력에서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3부 대자유가 끝날 당시에 맞춰서 운좋게도(?)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2003년 12월이었죠. 군대에서 기어나온 후 책방에 가서 찾은건 재생 출판본이었습니다.

작가님께서 글로 올리시길 연재 당시에 올리지 않은 내용이 많았고 그 내용이 마음에 안 들어서 과감하게 새로 쓰신다는 글을 봤지만 연재본과 출판본이 이렇게 다른지 2권을 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1권에서는 연재본과 비슷하고 초생의 이야기를 넣은 줄로만 알았는데 2권에 들어서야 못해도 90% 이상을 새로 쓰신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재생 6권을 모두 빌려다가 하루 만에 다 봤습니다. 결론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서 이상하게 잊혀지지 않는 느낌을 되짚기 위해서 재생 연재본과 출판본을 상당하게 많이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읽어도 읽어도 재미있고 전율에 몸을 맡기고야 말았습니다. (다른 작품에서도 찾아 보고 싶은 느낌이죠. 몇몇 없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ㅠ)

반복적으로 내용을 접하며 느낀점은 연재본에 비해 출판본이 삼두표님 특유의 광폭함과 전율, 야생의 무자비함과 같은 느낌이 덜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강렬한 느낌의 연재본을 더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대충 10번 넘는 듯하네요.)

오늘 전율이 덜 하다고 느낀 재생 출판본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전까지는 초생 부분을 한페이지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었습니다. 별로 재미 없을 거라는 편견때문이었죠. 또한 초생 안 읽어도 재생부분만 해도 재미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읽은 것도 마땅하지 않아 초생 부분도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저의 편견(?)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연재본에 비해서 출판본의 광폭함과 전율이 왜 덜하나 싶었더니 출판본은 초생 부분에 이런 것들이 다 있었습니다. 재생부분이나 연재본은 절대자로서 고뇌라하면, 초생 부분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덜 여믄 상태에서의 방황이라 느껴집니다.

이상 제가 느낀 감정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쓰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습니다. 저의 생각과 느낌을 끄집어 내어 글로 쓰고 싶지만 능력이 안 됨을 한탄합니다. 작가님께서 얼마나 고심해서 쓰셨나.. 감상문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저를 보면서 감탄만 나오게 됩니다.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이야기 되고 몇번 읽어도 재미있고, 글을 통하여 느끼는 바가 있다면 바로 이런 것이 명작이 아닐까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55 깡통협객
    작성일
    09.04.14 02:34
    No. 1

    삼두표님의 소설들,연재판 재생과 출판본 재생,신왕기,신마강림,
    열왕대전기 모두 통쾌하고 재미있는 소설들이죠.
    요즘은 출판되는 책들 중 카타르시스를 느끼게하는 소설이 정말 드물어서 보다가 속이 울컥합니다.그래서 개인적으로 가장 통쾌하게 생각하는 신마강림을 10번 넘게 읽었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리하이트
    작성일
    09.04.14 03:12
    No. 2

    캣머스님//그렇게 인터넷 연재본을 당당히 요구하시다니요 자삭하시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그리피티
    작성일
    09.04.14 08:05
    No. 3

    저도 출판본은 어찌어찌 운 좋게 구해서 책장 한켠에 고이 모셔두았지만 연재본은 찾을수가 없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그리피티
    작성일
    09.04.14 08:07
    No. 4

    연재본은 못봤지만 출판본만으로도 정말 충격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의 그 무심함과 엘프가 인간을 증오하며 하는말들. 다른장면보다도 기억이 나는게 주인공와 사이어른이 대치할때 붉은머리 엘프(..이름이;)가 넌 내 주인에게 받은게 더 많은데 어째서 감히 대치하려하느냐. 라는식으로 말하는 장면은 생각할것이 많다고 느꼇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04.14 11:12
    No. 5

    재생의 즐거움은 초생이죠.
    재생 부분은 인터넷 연재판과 그리 많이 다르지 않았고
    초생 시절의 무자비한 자하르와 재생 부분과의 상이한 연결점...
    이걸 보는 맛이 쏠쏠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재생보다 초생을 더 재밌게 생각했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9.04.14 17:47
    No. 6

    신왕기를 보고 싶어서 엄청 돌아 다녔었는데 못구하고
    문피아 전자책(E-Book)에서 찿았을때의 기쁨이..-_-;;
    신왕기 2부 언제 나올려나..-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리
    작성일
    09.04.14 21:12
    No. 7

    흐흐..전 재생 구하느라 헌책방에 돌아댕겨서 권당 460원에 구매 완료..크크..완전 운 좋았어요..보통 책 빌리는데...아무리 싸도 그때 500원...빌리는 것보다 사는게 더 쌌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야야야요
    작성일
    09.04.15 08:30
    No. 8

    삼두표님 쥬논님 두분은 왠지 주인공의 느낌이 비슷하신듯 삼두표님소설을 재생부터 쭈욱 한번 다읽고나면 꼭 쥬논님소설을 이어서 쭉 읽게되더라구요.. 저두 홈암님만큼 삼두표님 소설을 반복해 읽은거 같네요.. 제 취향때문인지 몰라도 재생에서 초생의 자하르가 재미도 있고 끌리더라구요. 신왕기랑 연계시켜가며 읽는재미도 쏠쏠한데.. 신왕기 2부좀 내주시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암
    작성일
    09.04.15 12:31
    No. 9

    저도 신왕기 2부를 몇년 째 기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초생 뒷부분도 너무 궁금하네요. 출판된 초생 부분은 아직 곱게 미친 부분이라 자신의 아버지(형?)가 있는 영지를 치고 완전 미쳐 날뛰는 부분이나, 모든 인종을 노예로 삼으며 세계를 정복하는 부분이 출판본 초생 뒷부분에 나왔으면 어땟을까 아쉬움을 토로해 봅니다.

    이런 부분도 신왕기 처럼 출판사의 압박에 못이겨 생략했을지도 모르겟네요. 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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