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문열
작품명 : 호모 엑세쿠탄스
출판사 :
나온지 좀 지난 소설이긴 합니다만
최근 현대물이 많이 나오는걸 보니 문득 떠오르네요.
이문열하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고등학교 졸업하셨다면 모르시는 분이 없으실테고^^;
'호모 엑세쿠탄스'는 신을 처형하는 인간이란 뜻으로
'사람의 아들'의 후속 작품이지만
굳이 읽지 않아도 물론 내용 이해하는데 별 지장은 없습니다.
아직 못 읽어보신 분이라면 꼭 권해드리고 싶은 소설들인데요.
개인적으로 이문열이란 사람 자체는 좋아하지 않고요.
특히 이 소설은 정치적 논란이 일기도 했던 소설이지만요.
작품 그 자체로는 흥미로운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주인공은 중년의 회사원인데 익명의 이메일이 수신되면서
일어나는 일종의 종교적 판타지 이야기입니다.
2000년을 지나 부활한 예수와 그의 단체
악마와 신을 죽이려는 단체
그리고 정체를 알수없는 제3의 단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주인공과 한편으론
고대 유대사와 우리나라의 현실정치를
오묘히 크로스오버 해놓은 것도 재미있는 요소지요.
작가의 정치성향을 아시겠지만 그것마저도 소설적인 요소로
보아넘기실 수 있다면 크게 거슬리지 않을겁니다.
무엇보다 그냥 사람사는 이야기의 일반소설이 아닌
판타지적인 요소가 인문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
크게 어필하더군요.
그럭저럭 쓴 작품마저 필력논란이 끊이지 않는 대여점소설들만
보셨다면 신선하게 즐기실 수 있을거같네요.
먼치킨이란 소재와 거리가 멀지만
주인공의 행동 자체에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람의 아들과 호모 엑세쿠탄스를 비교하면
사람의 아들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호모 엑세쿠탄스도 꽤 재미있게 읽었네요.
평소 대가가 쓰는 판타지 소설은 어떨까에 대한 상상을 해보셨다면
이 소설이 궁금증을 풀어드릴 수 있겠네요.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