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영훈
작품명 : 절대군림
출판사 : 청어람
감상란에 절대군림 얘기가 나와서 생각해 본건데 그 주인공인 적이건을 평가한다면 이보다 더 적합한 중2병 표본은 없는 것 같네요.
부모 잘 만나서 좋은 신체, 좋은 무공 얻어서 킹왕짱 세지고 좁은 세상에서 부모 말만 듣고 자란 우물 안 개구리가 밖으로 나왔다.
강호에 나온 후 오랜 경험과 사색도 없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알겠네? 그런데 이거 마음에 안드는데? 이딴 세상은 나의 수정펀치로 갱생시켜 버리겠어.
그런데 깽판치고 나서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데 잘못되면 어쩌려고? 에이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일단 엎어버려.
사고치면 뒷수습해 줄 부모님까지 있어서 완전 든든. 하지만 괜히 쓸데없는 짓만 하다가 위험을 자초하네.
거기에 여자 한 명 만났는데 이건 또 뭐야. 내 스타일. 완전 뿅가 죽네. 내 마음에 든 이상 넌 나한테 넘어오게 되 있어. 어라? 안 넘어오네? 무공 주고 집안 구해주고 뻘짓으로 몸빵 좀 하니 이제야 넘어오네.
이거 좀 짱인듯..
제가 보기엔 양판 무협에서의 전형적인 이고깽 주인공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데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추가글 : 차라리 패도를 걷는 주인공들이나 삼류 악당들이 적이건보다는 나아보입니다. 어설픈 영웅심리와 주제의식만 가진 채 깽판만 치는 적이건과는 다르게 최소한 자신이 어떤 일을 저지르는 지는 알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적이건은 자신이 타파하고자 하는 거대세력에 의한 부조리를 체감해 본 적도 없죠. 그런 주제에 세상꼴이 우습고 이리저리 휘둘려 사는 우민들이 불쌍하니 나서준다는 태도인데 오랜세월 많은 석학들과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것도 아니고 혼자만의 좁디 좁은 시각으로 대책없이 냅다 큰 일을 저질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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