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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메이지/하프 블러드

작성자
Lv.1 닿오니
작성
08.03.07 12:25
조회
4,229

작가명 : 김정률

작품명 : 다크 메이지/ 하프 블러드

장르: 퓨전판타지

김정률님의 글을 재미있다.

소드엠페러를 시작으로 하프블러드, 최근에 나온 트루베니아 연대기를 재미있게 읽었지만, 다크 메이지와 데이몬은 읽지 않았다. 아니, 읽지 않았다기 보다는 다크 메이지는 3권에서 손을 놓았다가 최근에 다시 읽게 된 셈이다.

사실 다크 메이지의 도입부분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주인공이 잘생긴 외모가 아니라는 것과, 초반부에 이계로 넘어온 뒤 약하게 그려진 모습이 나는 맘에 들었다.

'이번에는 양산라인을 타지 않으려는 건가?'하는 생각에 잔뜩 기대를 했었다. 문체도 소드엠페러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느꼈으니까. 그러나 결론은 '역시나'여서 실망이 컸던 작품이다.

초반의 흐름을 유지하기에는 아마도 흥행에 대한 부담이 컸던 탓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렇다고는 해도 갑자기 강해지는 스토리 라인이라던가, 거의 존재감이 없는 일행들, 드래곤을 참 우습게 여기는 안일함 등은 마지막권까지 읽기 참 힘들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김정률님이 작품에 대해 진지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후속작 하프 블러드에서 느낄 수 있듯이, 작가님이 원래 쓰고 싶었던 '다크 메이지'는 하프 블러드쪽에 가까운 내용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개인적으로 하프 블러드는 김정률님 최고의 작품이라 평가하고 싶다. 반은 인간, 반은 오우거란 위험한 설정을 대담하게 내놓으신거라던가, 성급하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실력은 수준급이다.

후반에 주인공이 갑자기 인간이 되는 부분에서는 맥이 탁 풀리기는 했지만, 이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주변에 아는 사람에게 하프블러드를 추천해본 결과.

'뭐? 주인공이 오우거라고?'

'완전한 오우거는 아니고 반은 인간인데...'

'됐어. 주인공은 역시 인간인 것이 좋아.'

... 라는 식의 대화가 반복되곤 했으니까.

김정률님은 참 노력하는 작가라는 생각을 한다. 작품을 새로 낼때마다 문체가 발전된 것이 느껴지니까. 다만 그 노력이 '독자가 많이 보는 작품'을 지향하기 위해 종종 흐려지는 때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는 하다.


Comment ' 12

  • 작성자
    사악무구
    작성일
    08.03.07 13:39
    No. 1

    어쩔수 없는거라고 생각되네요...
    작가들도.. 자신이 생각하는 글을 적고 싶은건 당연하겠지만...
    먹고 살아야 되니깐..........
    어쩔수 없이 많은사람들이 바라는 소설을 적을수밖에요..

    하프블러드의 경우에는... 데이몬이 등장전까지.. 정말 인기 없었습니다.
    무공 배우고 먼치킨으로 넘어가면서........
    사람들이 보기 시작했죠........
    (전 좀 약한것도 그렇긴 했지만... 1권부터 재미있게 봤습니다..
    물론 먼치킨이 된뒤 더 재미있었지만요)

    지금의 장르시장을 생각하면 독자들도 어느정도는 이해를해줘야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6 레피드
    작성일
    08.03.07 18:19
    No. 2

    개인적으로 하프블러드가 쓴맛을 보게된 게 참 아쉽다고 생각됩니다.
    작가님이 큰맘 먹고 쓰신 거라고 생각이 되는 소설이었는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유골
    작성일
    08.03.07 20:27
    No. 3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죠.
    김정률 작가님의 글 자체가 인간 중심에서의 글로 (드레곤도 하나의 몬스터로 보는 시각이니 오크 같은 것은...) 갑자기 주인공이 오우거로 등장했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웜홀
    작성일
    08.03.07 20:38
    No. 4

    저도 김정률씨 작품은 무척 좋아합니다.
    물론 모두 다 읽었고요

    소드엠페러, 다크메이지, 하프블러드, 데이몬, 트루베니아연대기....
    나름대로 모두 재미있고 조금씩 색다르더군요.

    소드엠페러는 초기작품이라 아무래도 문체는 조금 어색한 곳이 많았고
    스토리도 약간 인위적인 느낌이었지만 그 스케일만은 압권이였고

    다크메이지는 바닥까지 간 주인공이 흑마법이란 수단으로 다시 부활하는 소재가 좋았습니다.

    하프블러드 역시 기존의 틀을 깨고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데이몬이나 트루베니아연대기에 들어와서는 집필속도도 조금 느려지고 그 소재나 스토리가 기존의 것으로 돌아가는 듯 해서
    조금 실망이 되더군요. 물론 저희들 같은 아마추어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뛰어난 작가인 점은 분명하지만요

    아무튼 재미있게 읽었고요
    묵향의 전동조님과는 또 다른 퓨전물의 비젼을 제시했다는 것을 높이 사고 싶고요.

    아마 준비중인 것 같은데 불후의 역작을 한번 기대해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0 린샤
    작성일
    08.03.07 22:34
    No. 5

    하프블러드...보기전엔 거부감에 쉽게 손이 안 갔는데 읽다보니 '아...이거 재밌는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뒤에가서 갑옷입고 싸울때는 오우거란 느낌은 거의 사라지고 그냥 보통인간 같다고 느껴지더라고요. 뭐,,제일 좋았던것 데이몬 등장이었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스쿼드
    작성일
    08.03.11 03:10
    No. 6

    아 저는 하프블러드 1권에서 레오니아 공주가 100일동안 ㅋ 음훗.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둔저
    작성일
    08.03.11 16:26
    No. 7

    오우거라서 안 본다는 친구 꼬실때...
    '이거 중간에 데이몬 나와.'
    라고 꼬셨습니다 [먼산]
    레온의 굴욕. 데이몬에게 인기로 당해낼 수가 없다니...

    그런데 트루베니아의 인기 덕분인지 하프 블러드를 찾는 사람이나 새로 들여놓는 대여점이 좀 보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새벽의별
    작성일
    08.03.15 20:08
    No. 8

    전 김정률님 작품중에서 데이몬 다크메이지 소드엠페러 이렇게 뿐이 보지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데이몬 같은 경우 다 본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런글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작가분께서는 글체는 괜찮으시고 좋은데 문제가 요새 대세론 때문인지; 소드마스터정도의 경지들의 인물들이 조금 가벼워 보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선뜻 책을 집지 못하겠더군요;. 아쉽네요. 하지만 하프블러드는 여러 여러분들이 색다른 느낌을 가진다고 하시니 한번 탐독해봐야하겠습니다.
    그 작품은 제가 생각하는 이런 편견을 박살내 주시길 바랄게요
    말이 좀 거칠엇나요; 박살--; 그냥 적어야지 후다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하늘까시
    작성일
    08.03.21 16:11
    No. 9

    하프 블러드 같은경우, 중간부분엔가 황제가 한국인의 환생인거 빼고는 매우 재미있었던 작품입니다.
    그 부분에서 약간 김이 빠졋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자유하늘
    작성일
    08.04.01 21:01
    No. 10

    봉쥬르님의 말씀처럼 그런면이 없지 않졈. ㅎㅎ 어쩌면 그 부분으로 다른 책을 쓰실려던 계획이 아니였나 했었습니다..
    다만 데이몬이나 트루베니아 연대기가 나오길래 안나오거나 다음에 쓰실 계획이신가 하고 말았지만염..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타하르카
    작성일
    08.04.06 12:34
    No. 11

    김정률님 작품은 닼메가 젤 재미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일
    08.05.27 15:59
    No. 12

    저도 주인공이 '오우거' 인것을 보고 GG 치려고 하다가 '김정률' 이름 믿고 빌렸다죠.

    대놓고 양판소의 정석을 그대로 밟고 가지만 ... 왜 그리 재미 있던지 ...

    p.s 데이몬은 작가님께서 동시연재의 고통 때문이신지 ... 조금 이상하게 진행되다 끝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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