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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델 크로이츠 실망이다.

작성자
Lv.3 백화어충
작성
08.03.08 22:42
조회
6,377

작가명 : 이경영

작품명 : 섀델 크로이츠

출판사 : 청어람

이 소설은 분명히 엄청 재미있다.

1권, 2권 읽는 동안 다른 잡 생각 하나도 없이 집중해서 보았다.

그러나 그것뿐이다. 재미와 신선함, 그것 뿐이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나열해 보겠다.

첫번째 이유. 적들이 너무 일방적이다.

너무 일방적으로 약하다는 것이 아니다. 책의 내용을 보면 주인공들의 적은 무조건 일방적인 '악'으로 정의되어 있다. 마치 적들은 존재해서도 안되는 것처럼 표현되어 있다는 말이다. 난 이 느낌을 느끼고 나서 참 어이가 없었다. 분명히 야만인이라지만 야만 '인'이다. 사람인 것이다. 그럼에도 무조건적인 '악'으로 묘사되어 있다.

(한가지 더 어이없는 이유는 애초부터 야만인에 대한 묘사가 거이 없다. 1,2권의 주 내용은 야만인과 안개술사과의 전쟁 때문 이었는데도 말이다.)

두번째 이유. 주인공과 그에 비슷한 인물들이 너무 일방적이다.

정말 너무 심했다. 마치 가즈 나이트2를 보는 느낌이었다. 주인공과 섀델 크로이츠가 뜨면 그 사건인 그냥 끝나는 것이다. (그것뿐만 아닌 섀델 크로이츠가 속한 나라의 왕인 호엔 3세도 연합국 왕에다가 카리스마가 다른 나라의 왕에 비교도 못할 정도다.) 분명 섀델 크로이츠의 목적은 고어처리인데 어떻게 이렇게나 인간을 쉽게 죽이고 잘 죽일수 있는가? 고어와 인간은 분명히 다르다. (고어는 살아있는 인간에게 무조건적인 적의를 가진 몬스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격을 가지고 있고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살아 있다. 하지만 책을 보면 그들은 마치 고어잡듯이 사람을 죽여된다. 과연 이

섀댈 크로이츠는 고어전문 처리기관이 맞는 것인가?

세번째 이유. 부족한 내용들.

2권에 완결이란 압박때문인지 진도가 안나간다 싶으면 갑자기 몇페이지 지나가기 전에 진도가 급격하게 지나가 버린다. 읽는 이로써는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나는 그 사이에 일어날 일들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게 무엇인가? 단 한 페이지, 아니 몇줄에 몇칠, 몇달이 그냥 지나가 버린다. 게다가 섀델 크로이츠는 분명 고어처리 특수 기관인데, 전쟁이 일어나는 동안 고어를 잡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나는 고어란 새로운 소재에 관심을 기울였는데 엄청난 실망감이었다.

네번째 이유. 주인공이 최고다.

섀델 크로이츠의 주인공격인 파렌 콘스탄(확실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이 나서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완전히 만능이다. 성격에다가 머리, 전투능력까지 빠지는 곳이 없다. 그래도 최고의 결점은 전투 때의 냉혹함이었는데 그것조차도 2권에서 미화되어 "파렌 짱."

이라는 말 밖에 안나온다. 또한 분면히 카샤를 대려와야 안개술사들을 물리치고 전쟁을 이길 수 있다고 하던 초반엔 언제고 파렌이 보스격 인물을 칼로 썰어서 죽인다.

이것이 분명히 엄청나게 재미있음에 불구하고 (화려한 전투씬, 새로운 소재, 웅장한 배경, 실감나는 전투씬) 나는 이 책을 명작으로 뽑지 못하는 이유이다.

솔직히 이 책을 접할때 엄청나게 기대하고 봤었다.

하지만 지금 느끼는 것은 단지 잘 쓴 양산형 판타지란 느낌만 강하게 남아 있다.

책을 많이 팔아야 한다는 압박에 이렇게 됬을 지도 모르지만 작가의 명성에 비하면 수준이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이라서 많이 안타까웠다.

그래도 앞으로 이런 시도를 많이 했으면 싶다.


Comment ' 12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8.03.09 01:55
    No. 1

    이경영님이 원래 좋은 퀄리티의 양판형 장편 소설만 쭉 해오던 분인데, 새로운 도전이 좋은 결과를 보지 못 한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맹호난무
    작성일
    08.03.09 19:41
    No. 2

    2권 완결이라는 점에서의 압박이 어쩔수없는 선택을 하게 만든게 아닌가 싶네요. 물론 적이 아무런 사정도없는 '악' 이라고 규정지어놨다.. 라는부분은 충분히 비난받을만 합니다. 하지만 글 첫마디에 분명히 "잘쓴 글이다" 라는 말을 언급하셨으니 정말 실망이다. 라는말은 미스같습니다. 또 이경영작가님이 가즈나이트와같은 소설로 크게 명성을 얻으신건 사실이지만 차기작도 그러하다는법은 없지 않습니까? 보통 소설가들의 명작은 대부분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로 만든다고 합니다(해리포터, 반지의제왕등). 그런의미에서 꼭 그 명성만큼의 작품을 적을수는 없지 않습니까? 칭찬할것은 칭찬하고 비평할것은비평한 백화어충님의 태도는 칭찬받아마땅하지만 제목은 조금 바꾸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백화어충님이쓴제목과 내용을 비교하면 박찬호 구속!!!!!!!!!!!









    (135km)


    이러는것과 별로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데모스
    작성일
    08.03.09 23:36
    No. 3

    주인공이 너무나 극강이라 아무런 긴장감이.. 적이 불쌍해보이는 상황.. 다수의 먼치킨에서 흔히 보이는 상황이죠. 이럴경우 주인공이 짜증나는 상황이 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靑花
    작성일
    08.03.10 01:42
    No. 4

    박찬호 구속이라...-0-; 좀 쩌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Nui
    작성일
    08.03.11 04:46
    No. 5

    표지에 써있는 놀랄만한 상상력과 어쩌구.. 하는데 어디서 놀라야 할까 보는 내내 궁금했는데 2권 완결이더군요. 2권 중반까지만해도 상상도 못했습니다.

    세계관 및 캐릭터 기타 소재 등등.
    기대를 많이 했는데, 조금 못미친듯합니다.
    새로운 익숙한 세계관(이건 접근성에있어서 장점이겠죠?), 더 익숙한 캐릭터, 새로운 몬스터 고어(묘사 보면서 어찌 생겼을까 혼자 상상했는데.. 잠깐 나오고 안나오더군요)
    그렇다고 재미없었던건 아닙니다만 아쉬웠습니다.

    백화어충님께서 지적하신 야만인을 대하는 부분도 마찬가지였구요. 안개술사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나마 좀 신경 쓰는가 싶던 캬사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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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6 신기淚
    작성일
    08.03.11 09:56
    No. 6

    작가는 쓰다가 잊어버린 듯
    편집자는 보다가 잊어버린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마법시대
    작성일
    08.03.11 11:32
    No. 7

    에... 2권 완결 아닙니다.
    화사무쌍편이 2권으로 끝난거고 지금 커그에서 필라소퍼 편이 연재중이지요. 물론 그것도 책으로 나오고요. 카샤도 물론 나오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백화어충
    작성일
    08.03.12 00:19
    No. 8

    맹호난무님 제 말은 이 책은 분명히 재미있는데 그 이상이 없다는 겁니다. 솔직히 이런식으로 비싸고 멋지게 나오길레 무언가를 담은 판타지 내용이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그저 양판소에 그치지 않는 내용에 실망했다는 거지요. 요약하지면 별 다섯개를 만점으로해서 각각 평가해보면 묘사부분이 별 4개 수준이고 (몇몇 묘사는 아에 신경 안썼지만 전투씬같은 묘사가 뛰어나서.) 스토리는 별 3개, 재미는 별 다섯 개를 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실망한거죠. 저는 재미를 조금 줄이더라도 스토리를 조금 탄탄하고, 독자들을 놀라게 해 줄 수 있는 것을 원했던 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검심
    작성일
    08.03.12 13:17
    No. 9

    개인적으로 가즈 나이트도 별로.
    전 별로 재미를 못 느꼈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2 소이불루
    작성일
    08.03.12 18:17
    No. 10

    전 백화어충님에게 동감합니다. 저도 읽으면서 가즈나이트의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고, 시대와 등장인물이 바뀐 가즈라고 읽히더군요. 이럴거면 차라리 다시 가즈 쓰시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느낌이 계속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경영님 작품인 가즈나이트 시리즈를 좋아해서 인지 이런전개도 나쁘지 않았지만, 자신의 글에 변화를 주실려고 한 시도였다면 실패였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리하이트
    작성일
    08.03.12 19:23
    No. 11

    에.. 이글과는 상관없지만 이경영님 글은 먼치킨이긴 하지만 양산형이라고 보긴 좀힘들꺼 같습니다 양산형이라고 하자면 누구나 다들쓰는 설정으로 쓰는 글이지만 소드마스터든,서클마법사든 드래곤(나오긴 하지만 가즈의 드래곤들은 양판에서 다루는 드래곤과 좀달랐죠)등요 이경영님글은 먼치킨이긴 하지만 양산과 많이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세델 크로이츠가 가즈와 비슷한 느낌이 나더군요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알파대원
    작성일
    08.03.15 00:01
    No. 12

    저도 개인적으로 가즈는...안 좋아한지라^^;;
    하지만 다 읽어본 독자로써 이경영님의 글의 특징은 치밀한 스토리나 엮이고 엮인 반전, 혹은 온 몸을 전율케하는 웅장함같은 것이 아닌 그냥 술술 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좀 더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글로 된 만화책(드래곤 볼 정도?)이라고나 할까요.
    이경영님의 글에서 심오함을 기대한게 독자분의 미스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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